•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폐납실태조사

  • 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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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폐납실태조사

2018년 12월 18일

(사)도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이종수

leesavannah@hanmail.net 


국립공원 내 갯바위 낚시터의 낚싯대 지지대로 쓰인 폐납 실태를 파악한 첫 번째 사례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의 의뢰로 오션에서는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2018 한려동부 폐납 총량조사 및 납 청정지역 검증 조사 사업’을 실시하였다. 이 사업은 통영·한산지구, 거제·해금강지구 내 갯바위 낚시터의 폐납을 조사하여 이 지구 내의 폐납량을 추정하는 것이었다. 폐납이란 낚시객들이 갯바위 낚시터에 낚싯대를 지지하기 위해 납추를 녹여 고정시켜 놓은 것을 말한다. 낚시객들은 낚싯대 고정용 폐납을 낚시하는 동안 사용하고 이를 제거하지 않고 떠나기 때문에 폐납은 낚시터 현장에 그대로 남아 환경에 위해를 끼친다. 이러한 폐납의 환경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폐납량을 추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폐납량의 조사 범위는 통영·한산지구, 거제·해금강지구 내 갯바위 낚시터였으며, 이 지역에서 15지역을 표본으로 선정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표본 산출의 근거는 기초조사라는데 주안점을 두고 15정점을 선정하기로 했으며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2017-2018년 폐납 제거사업의 제거 지역과 미 제거지역에 비례하도록 선정하였다. 이에 따라 선정된 지역은 도서 12정점, 육지부 해안가 3정점이었다. 조사 방법은 각 정점에서 10㎡에 해당하는 방형구를 설치하여 방형구내 쓰레기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조사 항목으로는 낚시객들의 쓰레기 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낚싯줄, 낚싯바늘, 미끼통 등 낚시 쓰레기 11개 항목, 비닐 봉지, 담배꽁초, 플라스틱 음료수 병 등 생활쓰레기 13개 항목과 폐납이었으며, 폐납은 별도로 개수와 길이를 측정하여 기록하였다. 조사 결과 조사 정점 내에 143개의 폐납이 현존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는 7.3kg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폐납 무게는 기존의 폐납 제거 사업에서 채취한 폐납 93개의 평균 무게를 사용하여 추정하였다. 이 조사를 근거로 추정한 통영·한산지구, 거제·해금강지구 내 83개 도서와 육지부 갯바위 낚시터의 폐납 현존량은 4.3톤이었다.
이는 같은 지구 내 30개 도서와 육지부에서 2017-2018년 폐납 제거사업을 통해 채취한 폐납의 약 세배에 달하는 양이다. 이 사업은 또한 세 개의 도서를 선정하여 검증 절차를 걸쳐 폐납 없는 도서로 인증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블루플래그의 쓰레기 청결 수준 평가 기준을 준용하여 한도서의 세 개 정점에서 100㎡구간 내 세 개 이하의 폐납이 발견될 경우 납 없는 청정도서로 인증하는 기준을 마련하였다. 인증 조사 결과 소병대도3와 갈곶도에서는 납이 발견되지 않았고, 만지도에서는 세 개의 폐납이 발견되어 납 없는 도서로 인증되었다. 이는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납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위험한 중금속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용출 정도를 고려하면 위험도가 다르겠지만 납을 녹여서 갯바위에 고정시키는 절차를 고려하면 이를 다루는 낚시객들에게도 결코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갯바위에 남겨진 폐납은 풍화되어 빗물이나 바닷물에 용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제거하는 작업을 살펴보면 채취하는 과정에서 가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환경 위해성이 매우 염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폐납 제거 과정은 안전한 절차를 준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려하면 납을 낚싯대 지지대로 쓰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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