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스웰로 기록한 고등학생들의 연안정화 활동

  • 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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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jongsulee@ose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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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거제·통영 환경운동연합의 주관으로 통영에 있는 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의 연안정화 활동이 10월 30일과 11월 7일에 통영시 용남면 선촌 해변에서 진행되었다.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선촌해변 정화활동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단되었다가 이번 처음으로 진행된 것이다. 10월 30일 실시한 1차 교육에는 총 22명이 참가하였고 11월 7일 실시한 2차 교육에는 16명이 참가하였다. 정화활동에 앞서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의 이종수 책임연구원이 해양쓰레기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교육 내용은 해양쓰레기의 개념, 해양쓰레기 오염 문제의 등장, 해양쓰레기의 현황, 해양쓰레기와 시민과학의 관계 및 시민의 역할 등에 관한 것이었다. 교육을 마치고 해변 정화활동의 기록을 위해 클린스웰을 소개하였다. 이전에 실시된 학생들의 정화활동 기록은 국제연안정화 조사카드를 이용해 왔다고 한다. 클린스웰을 통한 기록은 휴대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따로 조사카드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과 기록이 간편하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어 소개하였다. 또한 조사카드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통해 조사카드와 클린스웰의 기록 방법을 비교하고자 이 방법을 선택하였다.


● 정화활동 소개
정화활동이 진행된 해변의 길이는 약 260m로 약 40분 동안 조사, 기록 및 수거 활동이 실시되었다. 주요 쓰레기는 플라스틱, 유리조각, 양식장 기인의 끊어진 코팅사, 비닐 조각 등이었다. 특히 끊어진 코팅사가 많이 흩어져 있었는데 이는 굴양식에 쓰이는 것으로 인근의 굴 양식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였다. 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가 전하는 말로는 현재 선촌해변에서 잘피 배양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담당자들이 수시로 쓰레기를 치운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전에는 쓰레기가 많았지만 배양 실시 이후 쓰레기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1차 활동시 해변에서는 30cm 이상의 커다란 쓰레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이보다 플라스틱 조각, 유리조각, 코팅사 조각 등이 많이 보여 플라스틱 파편이 주를 이루었다.

작은 쓰레기가 주를 이루었던 1차 조사와는 달리 2차 조사에서는 1m가 넘는 가공된 나무, 스티로폼 부표와 같은 큰 부표가 수거되었다. 이러한 쓰레기는 새로 유입된 쓰레기라기보다는 식생대에 나무나 풀들과 엉켜있어 수거되지 않다가 이번 활동에 수거된 것이었다. 선촌해변 뒤편에는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통영센터(RCE통영)가 위치하고 있고 통영 망일봉이 가까이 있어 관광지는 아니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해변을 지나가거나 방문하는 편이다. 이번 정화 활동으로 보다 깨끗한 선촌해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클린스웰 사용의 장단점
국제연안정화 활동의 기록은 그동안 조사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션에서는 2020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보다 간편하게 수거한 쓰레기를 기록할 수 있도록 클린스웰 앱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 앱은 국제연안정화를 담당하는 오션 컨저번시에서 개발하였으며 오션의 노력으로 한글로 구현되고 있다. 1차와 2차 선촌해변의 정화활동을 마치고 학생들에게 앱 사용의 장단점을 적어달라고 부탁하였다. 1차 활동에 참여한 학생 중 8명이, 2차 활동에 참여한 학생 중 19명이 장단점을 적어주었다. 장단점이라고 느끼는 사항을 전부 적어달라고 했으며 괄호안의 숫자는 두 명 이상이 비슷한 사항을 적어준 경우 총 답변 인원을 말한다. 답변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장점
1. 편리하게 무엇을 수거했는지 알 수 있다.
2. 접근하기 쉽고 다른 무언가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3. 통계/합계가 편하다(4).
4. 기록이 훨씬 편리하다.
     - 이전에는 종이, 받침대, 펜이 필요했지만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 이전에는 막대기를 긋고 세어야 했지만, 터치만 하면 모든 계산을 알아서 해 준다.
     - 나의 기록을 볼 수 있다.
     -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5. 종이에 기록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수월하다(2).
6. 쓰레기 주우면서 주운 쓰레기가 어떤 쓰레기가 있고 얼마나 주웠는지 쉽게 알 수 있어 좋았다(2).
7. 숫자가 늘어날수록 동기 부여가 된다.
8. 앱 자체의 의미와 용도가 좋았다.
9. 어플을 알게 되어 앞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목표가 명확하게 생긴 것 같다.
10. 무엇을 주웠는지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무게까지 나와서 편리했다.


단점
1. 누르기만 해도 인식이 되어서 힘들었다(10).
2. 유리 파편(조각) 항목도 생겼으면 좋겠다.
3. 수거하는 중에도 수거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4. 처음 사용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
5. 항목이 쓰레기에 비해 너무 적다(4).
6. 쓰레기 종류의 이름이 뭘 뜻하는지 몰라 어려웠다.
7. 스크롤 할 때 막 눌러진다. 분류하는 것이 너무 헷갈린다.
8. 어떤 종류의 쓰레기가 더 많았는지 알 수 없다.
9. 계속 기록하기가 번거로웠다.
10. 계속 폰을 들고 다니면서 기록해야 해서 불편했다. 


적어준 답변을 살펴보면 앱이 휴대와 기록이 간편하고 수거한 쓰레기의 항목 파악이 쉬운 반면 수거하지 않은 쓰레기가 폰을 터치할 경우 쉽게 인식되어 더해진다는 불편을 가장 많이 언급하였다. 두 번째로 많은 답변은 장점으로 통계/합계가 편하다와 단점으로 쓰레기 항목이 너무 적어 기타로 분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오션에서는 이런 점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오션 컨저번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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