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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이 전개하는 다양한 활동들과 해양쓰레기에 관련된 소식들을 전합니다.
오션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책을 찾고, 함께 실천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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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청색 경제와 지속가능한 해양’ 연수에서 마닐라 자원회수 시범시설 성과 소개

2024-09-26


세계은행 ‘청색 경제와 지속가능한 해양’ 연수에서

마닐라 자원회수 시범시설 성과 소개


이종명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소장  |   jmlee@osean.net




[사진 1. 세계은행 연수에서 강의하고 있는 이종명 소장]


9월 4일 세계은행이 진행한 ‘청색 경제와 지속가능한 해양’ 연수에서 이종명 소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강화 사업 중 공동체 참여를 통한 폐기물 분리 배출 사업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 연수에는 몰디브, 필리핀, 스리랑카 등의 해양 수산 담당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강의는 부산에 있는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교육원에서 진행되었다.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강화 사업은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이하, 오션)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의뢰로 2021년부터 수행하고 있으며, 모니터링을 통한 해양쓰레기 관리 전략 개발, 해안 시범 정화, 인식 증진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원회수 시범시설 운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국제개발청(USAID)과 한국국제협력단의 협력사업으로 필리핀의 엔지오 CORA가 실행하고, 오션은 이 사업의 성과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자원회수 시범 시설은 2021년 USAID의 지원을 받아 CORA가 파라나케시 산이시도르에 설립했는데, 이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이 올해부터 관련 활동을 오션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올해 2개 이상 시설을 늘리는 것이 목표인데, 마닐라시에 두번째 시설을 신설하여 10월에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필리핀의 대형 슈퍼마켓 한 곳에 자원회수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CORA가 운영하는 자원회수 시범 시설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갖고 와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받거나 생활용품으로 바꾸어 갈 수 있다. 필리핀은 생활폐기물관리법에서 모든 지자체가 자원회수 시설을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미흡한 실정이다.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는 체계가 정착되지 않아서 음식쓰레기나 재활용품이 일반 생활쓰레기에 섞여서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 자원회수 시범시설은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분리해서 가져만 오면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호응이 좋다. 학교나 상업시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어서 이 모형은 마닐라를 비롯한 필리핀의 지자체에서 자체 시설 운영에도 접목해 볼 수 있다. 


강의가 끝난 후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질문과 제안이 이어졌다. 우선, 자원회수 시범시설에서 모은 재활용품이 실제 어떻게 재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 모형이 다른 나라에서도 지속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마닐라의 시범시설은 필리핀의 대표적 플라스틱 재활용 회사와 협력을 통해 매우 질이 좋은 책걸상, 쓰레기통, 벤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 시설 자체가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지자체에 자원회수 시설 운영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정부-엔지오-기업의 협력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는 모형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필리핀의 다른 지방, 그리고 몰디브와 스리랑카에도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