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해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포럼이 방콕에서 열리다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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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해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포럼이 방콕에서 열리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트너쉽과 대응 전략 모색


이종수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모니터링 팀장 jongsulee@osean.net


 

태국 방콕에서 열린 SEA of Solutions 2025


2025년 12월 16~17일, 태국 방콕에서 SEA of Solutions 2025 포럼이 UNEP(유엔환경계획)과 COBSEA(동아시아해 연안국 협력기구)의 주최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파트너십과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장으로, 동아시아·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부 대표, 전문가, 민간 부문, 시민사회 및 청년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이하 오션)에서는 이종수 모니터링 팀장이 참석해, 16년간 이어져 온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의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가 한국의 해안쓰레기 관리 체계 강화에 기여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SEA of Solutions 2025 포럼에서는 총 8개의 주제 세션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정책, 기술, 제도, 행동 변화 전략이 폭넓게 논의되었다. 이 가운데 본 글에서는 과학 기반 정책 설계, 모니터링 혁신, 제도 이행, 지역 협력 확장 측면에서 시사점이 특히 컸던 3개의 세션을 중심으로 주요 논의 내용을 소개한다. 


d59d6371cfd17.png사진1,2) UNEP-COBSEA SEA of Solutions 2025 포럼 기념 사진


과학 기반 정책을 현실로: National Action Planning That Delivers (Plenary 1)


첫 번째 플레너리 세션은 플라스틱 오염 대응에서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되어 온 ‘실행력 있는 국가 행동계획’을 어떻게 설계하고 이행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많은 국가들이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에도, 과학적 근거 부족과 이해관계자 참여의 한계로 인해 정책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는 현실이 공유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법·제도적 기반 강화, 과학 기반 목표 설정, 증거에 기반한 정책 수단 설계가 국가 행동계획의 핵심 요소로 제시되었으며, 특히 모니터링 데이터를 정책 설계–이행–평가로 연결하는 구조가 정책 지속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감축의 출발점은 ‘측정’에서: Technological Innovation for Monitoring (Session 6)


여섯번째 세션은 해양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과학 기반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다룬 세션으로, 이종수 오션 모니터링 팀장이 직접 발표에 참여했다. 이종수 팀장은「Long-Term Beach Litter Monitoring: Evidence-Based Solutions」를 주제로, 한국에서 2008년부터 16년간 지속되어 온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KNBLMP)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에서는 동일 정점을 장기간 유지하며 수행한 정기 조사, 시민과학 기반의 현장 조사 체계,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데이터 검증 과정을 통해 정책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어떻게 축적되었는지를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장기 모니터링 결과가 스티로폼 부표 관리 정책과 같은 구체적인 정부 개입으로 이어져 실제 오염 저감 효과를 가져온 사례를 제시하며, ‘측정–분석–정책–행동’이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세션은 모니터링이 단순한 현황 파악을 넘어, 정책 설계와 제도 개선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임을 분명히 보여주었으며, 장기·표준화된 데이터 생산의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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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감축의 출발점은 측정에서’ 주제의 세션에서 한국의 장기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성과를 발표하는 이종수 모니터링 팀장


제도를 ‘작동’시키는 설계로: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EPR) (Session 8)


여덟번째 세션은 ASEAN 지역에서 추진 중인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제도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가 플라스틱 감축과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생산자 등록 체계의 미흡, 운영의 불투명성, 중소기업과 비공식 부문의 참여 한계 등으로 인해 제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공유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의 사례가 소개되었으며 국가 여건에 맞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모델 선택과 거버넌스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도 도입 자체보다 운영·관리 성과 평가까지 포함한 전주기적 설계가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행사는 정책입안자·전문가·시민사회 간 협력의 모멘텀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실천의 장이자, 플라스틱 오염을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 회복의 가능성을 공유한 자리였다. 국가별로 추진되어 온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과학적 데이터와 정책, 시민참여를 잇는 공동의 언어로 연결함으로써, 동아시아 해역 전반에서 실질적인 감축 행동과 협력 이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제공=UNEP-COBSEA SEA of Solutions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