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영천여중과 맞손… 해양쓰레기 문제를 학교로 끌어오다

2025-06-24


오션, 영천여중과 맞손… 
해양쓰레기 문제를 학교로 끌어오다


한국인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ㅣ gihan@osean.net



영천여중과 함께한 생태전환 프로젝트 현장

2025년 5월 30일, 오션은 경상북도 영천에 위치한 영천여자중학교와 함께  ‘생명의 바다, 숨 쉬는 숲’을 주제로 한 지속가능성과 생물다양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은 교실에서 시작해 운동장까지 이어진, 학생들의 실천과 변화를 담은 하루였다.


협약부터 강연까지, 전교생이 함께

하루의 문을 연 건 도서관에서 열린 오션과 영천여중 간의 업무협약(MOU)이었다. 서명과 함께, 학교와 오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곧이어 강당에서는 전교생이 모여 ESG 강연에 참여했다. 줄리안 퀸타르트가 참석해 환경에 대한 생각을 나눴고, 이후 오션을 포함한 참가 단체들이 각자의 단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기념품 전달과 발대식을 끝으로, 학생들은 본격적인 실천의 시간으로 나아갔다.


[사진1. 오션과 영천여중 MOU 왼쪽부터 영천여자중학교 교장선생님, 오른쪽은 오션 이중수 책임연구원]


[사진2. MOU체결 후 기념촬영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와, 오션 연구진]


[사진3. 강당에서 오션을 소개 중인 이중수 책임연구원 학생들에게 해양쓰레기 문제와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안내하는 모습]


직접 움직인 중3 학생들

점심 이후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교실에선 꿀벌 생태 위기를 다룬 영상 강연을 함께 보고, 천연 립밤을 만들어보며 자연친화적 소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고대하던 오션과 해양쓰레기 탐구 시간이 시작됐다.


운동장에서 만난 바다, AI와 함께한 실천

먼저 강당에서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과 바다기사단에 대한 오션의 교육 세션이 진행됐다.학생들은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바다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들으며, 오션이 운영하는 시민과학 프로젝트 ‘바다기사단’ 활동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쓰레기를 기록하고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학생들이 귀를 기울였다.

이후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나가, 직접 바다기사단이 되어보는 실습에 참여했다. 오션이 준비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문제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실습이었다.학생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주변 쓰레기를 촬영했고,  AI가 사진을 분석해 쓰레기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한 학생은 “그냥 사진만 찍었는데 어떤 쓰레기인지 금방 알 수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쓰레기 하나를 찍는 순간, 시민과학자가 된 자신을 보며 학생들은 해양쓰레기 데이터분석에 큰 호기심과 흥미를 보였다.


[사진4. 해양쓰레기 문제와 ‘바다기사단’을 설명하는 오션 한국인연구원]


[사진5. 학생들에게 AI어번나이츠를 설명하는 오션 김령규 연구원]


[사진6.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어번나이츠 실습에 참여하는 모습]


오늘의 참여가 바꾸는 바다

이날 모든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생각하며 '지속가능성'을 생활 속 문제로 느끼도록 설계됐다. 오션은 영천여중과의 협약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양환경 교육과 시민참여 활동을 함께 이어갈 계획이다.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손으로 행동하며 바다를 지키는 방법을 배운 학생들. 그들의 오늘이 내일의 바다를 바꾸는 시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