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영문 뉴스레터 ‘Marine Litter News’ 제17권 1호 발간
방수빈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 subin@osean.net
오션은 지난 2025년 5월, 영문 뉴스레터 Marine Litter News 제17권 1호를 발행했다. 본 뉴스레터는 아시아태평양 해양쓰레기 시민포럼(Asia Pacific Civil Forum on Marine Litter, APML)의 사무국을 맡고 있는 오션이 반기별로 발행하는 국제 소식지로, 지난 17년간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응하는 국내외 시민사회 활동, 연구, 정책 논의 등을 폭넓게 전달해 왔다. 이번 호는 특히 다양한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해양쓰레기 해결 방안과 시민사회의 혁신적 참여 사례를 소개하며, 과학과 정책,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제17권 1호에서는 총 여덟 개의 기사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 문제의 다층적인 접근을 조명했다. 첫 번째 기사는 소각된 플라스틱이 바위처럼 해안에 남아 있는 '파이로플라스틱(Pyroplastics)'과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Plastiglomerates)'의 위험성을 다루며, 이들 물질이 자연 자갈과 유사해 종종 간과되지만 생태계와 인체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오션은 국내에서 채집한 200여 개의 샘플을 분석 중이며, 향후 FT-IR 분광기를 통해 고분자 물질 구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호주의 탕가로아 블루 재단(Tangaroa Blue Foundation)과 국제 폐기물 플랫폼이 협력하여, 전 세계 24개국에서 구매된 소비재 포장재를 분석하고 '슬랙 충전(Slack Fill)'의 실태를 정량화한 결과를 공유했다. 이는 포장재 낭비 감소가 곧 해양 플라스틱 문제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예시이다.
또한 이번 호에서는 지난 3년간 동아시아에서 진행된 EASICO 프로젝트의 종료 소식도 포함되었다. 한국 해양수산부의 지원 아래, 오션과 PEMSEA,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지역 단체들이 협력해 해양쓰레기 시민과학 프로그램, 지역 역량 강화 활동, 지속가능한 소득 창출 사업 등을 수행해왔다. 특히 필리핀 ICC와 IWP, 베트남의 GreenHub는 지역 사회와 협력해 모니터링 데이터를 수집하고, 여성 기업가 지원이나 유령어업 대응 등 지속가능한 실천 모델을 선보였다. 시민과학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수집은 해양쓰레기 유형의 지역별 차이를 분석하고, 정책 대응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OICA와 오션의 지원으로 필리핀의 NGO인 코라에서 수행하고 있는 ‘My OSEAN Mission’ 프로그램도 소개되었다. 필리핀 마닐라만 일대에서 시민과학자들이 한 해 동안 월별 해양쓰레기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태풍과 우기에 따른 쓰레기 양 변화, 대표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항목의 비율 변화 등이 확인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정화 활동을 넘어, 참여자의 환경 인식 및 행동 변화를 측정하고, 여성과 아동이 실질적인 변화의 주체로 부상하는 모습을 기록함으로써 시민참여형 행동변화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오션은 지난 4월 30일 부산에서 개최된 제10차 Our Ocean Conference에서 '디지털 오션'(Digital Oceans)이라는 새로운 의제를 중심으로 공식 부대행사를 주최했다. ‘시민 참여형 데이터 과학으로 더 깨끗한 바다 만들기’(Empowering Citizens through Data Science for a Cleaner Ocean)라는 주제로 열린 이 세미나에서는 오션이 개발한 '오션 나이츠(Ocean Knights)' 앱이 소개되었고, Ocean Conservancy, 한국해양과학기술원, TaiwanICDF, 영국의의 Plymouth Marine Laboratory 등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시민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 설계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뉴스레터도 다양한 지역의 시민과 단체들이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소개하며, 과학과 시민참여가 만나 만들어내는 긍정적 변화를 전한다. 각국의 다양한 실천이 어떻게 연결되고 확산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며,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집단지성이 더욱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션은 앞으로도 전 세계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담아, 보다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방수빈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 subin@osean.net
오션은 지난 2025년 5월, 영문 뉴스레터 Marine Litter News 제17권 1호를 발행했다. 본 뉴스레터는 아시아태평양 해양쓰레기 시민포럼(Asia Pacific Civil Forum on Marine Litter, APML)의 사무국을 맡고 있는 오션이 반기별로 발행하는 국제 소식지로, 지난 17년간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응하는 국내외 시민사회 활동, 연구, 정책 논의 등을 폭넓게 전달해 왔다. 이번 호는 특히 다양한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해양쓰레기 해결 방안과 시민사회의 혁신적 참여 사례를 소개하며, 과학과 정책,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제17권 1호에서는 총 여덟 개의 기사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 문제의 다층적인 접근을 조명했다. 첫 번째 기사는 소각된 플라스틱이 바위처럼 해안에 남아 있는 '파이로플라스틱(Pyroplastics)'과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Plastiglomerates)'의 위험성을 다루며, 이들 물질이 자연 자갈과 유사해 종종 간과되지만 생태계와 인체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오션은 국내에서 채집한 200여 개의 샘플을 분석 중이며, 향후 FT-IR 분광기를 통해 고분자 물질 구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호주의 탕가로아 블루 재단(Tangaroa Blue Foundation)과 국제 폐기물 플랫폼이 협력하여, 전 세계 24개국에서 구매된 소비재 포장재를 분석하고 '슬랙 충전(Slack Fill)'의 실태를 정량화한 결과를 공유했다. 이는 포장재 낭비 감소가 곧 해양 플라스틱 문제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예시이다.
또한 이번 호에서는 지난 3년간 동아시아에서 진행된 EASICO 프로젝트의 종료 소식도 포함되었다. 한국 해양수산부의 지원 아래, 오션과 PEMSEA,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지역 단체들이 협력해 해양쓰레기 시민과학 프로그램, 지역 역량 강화 활동, 지속가능한 소득 창출 사업 등을 수행해왔다. 특히 필리핀 ICC와 IWP, 베트남의 GreenHub는 지역 사회와 협력해 모니터링 데이터를 수집하고, 여성 기업가 지원이나 유령어업 대응 등 지속가능한 실천 모델을 선보였다. 시민과학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수집은 해양쓰레기 유형의 지역별 차이를 분석하고, 정책 대응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OICA와 오션의 지원으로 필리핀의 NGO인 코라에서 수행하고 있는 ‘My OSEAN Mission’ 프로그램도 소개되었다. 필리핀 마닐라만 일대에서 시민과학자들이 한 해 동안 월별 해양쓰레기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태풍과 우기에 따른 쓰레기 양 변화, 대표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항목의 비율 변화 등이 확인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정화 활동을 넘어, 참여자의 환경 인식 및 행동 변화를 측정하고, 여성과 아동이 실질적인 변화의 주체로 부상하는 모습을 기록함으로써 시민참여형 행동변화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오션은 지난 4월 30일 부산에서 개최된 제10차 Our Ocean Conference에서 '디지털 오션'(Digital Oceans)이라는 새로운 의제를 중심으로 공식 부대행사를 주최했다. ‘시민 참여형 데이터 과학으로 더 깨끗한 바다 만들기’(Empowering Citizens through Data Science for a Cleaner Ocean)라는 주제로 열린 이 세미나에서는 오션이 개발한 '오션 나이츠(Ocean Knights)' 앱이 소개되었고, Ocean Conservancy, 한국해양과학기술원, TaiwanICDF, 영국의의 Plymouth Marine Laboratory 등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시민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 설계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뉴스레터도 다양한 지역의 시민과 단체들이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소개하며, 과학과 시민참여가 만나 만들어내는 긍정적 변화를 전한다. 각국의 다양한 실천이 어떻게 연결되고 확산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며,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집단지성이 더욱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션은 앞으로도 전 세계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담아, 보다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