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바다를 바꾸는 청년들 등장!

2025-06-24




콘텐츠로 바다를 바꾸는 청년들 등장! 


오션 서포터즈 '윤슬 2기' 발대식, 부산 해운대에서 열려


박해주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교육홍보팀 | hjpak@osean.net



해운대 강연부터 청사포 조사 체험까지, 시민과학 기반 실천 콘텐츠 본격 시작


2025년 6월 8일, 부산 해운대의 회의실에서 '반짝이는 청년 오션 서포터즈 윤슬 2기'의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서포터즈 10명과 오션 소속 운영진 4명이 참석했다.


서포터즈와 발대식 운영을 총괄한 박해주 교육홍보팀 연구원을 비롯해, 홍선욱 오션 대표, 김령규 데이터연구팀 연구원, 도파라 운영지원팀장이 함께했다. 이번 발대식은 오전 이론 교육과 오후 현장 체험으로 구성돼, 하루에 걸쳐 해양쓰레기 문제의 이해부터 시민과학 실습까지 이어졌다.



해운대에서 시작한 이론 교육: 해양쓰레기의 본질을 짚다


오전 9시, 참가자들은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과 오리엔테이션으로 서로를 소개하며 발대식의 문을 열었다. 바로 이어진 첫 강연은 홍선욱 대표의 해양쓰레기 개론이었다. 홍 대표는 전 세계 해양플라스틱의 흐름과 축적 양상, 그리고 시민과학의 역할을 중심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쓰레기 문제 해결 방식을 소개했다.


"수도꼭지를 먼저 잠가야 한다"는 비유로, 단순한 정화보다는 발생 원인을 통제하고 사전 예방하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오션 소개와 퀴즈 시간에서는 NGO이자 연구소인 오션의 정체성, 그리고 시민과학 플랫폼인 바다기사단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참가자들의 해양환경에 대한 이해와 참여 동기를 높이는 시간이었다.


이어 김령규 연구원이 AI 기반 시민과학 조사법을 소개했다. 어반나이츠와 테라나이츠 조사법 등 스마트폰과 앱을 활용해 쓰레기를 기록하고 데이터화하는 시스템이 설명됐다. 참가자들은 이후 이어질 체험에 앞서, 이론적 기반과 앱 사용법을 익혔다.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오션의 가이드라인 공유


발대식 중반부에는 오션의 콘텐츠 철학과 제작 가이드를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향후 4개월간 해양쓰레기와 시민과학을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이날 강연에서는 그린워싱을 피하는 방법,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정보 전달, SNS 콘텐츠 기획 전략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오션은 콘텐츠 제작 시 검증되지 않은 주장, 과장된 수치 표현, 시청자 기만성 이미지 사용을 모두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제작도 실천이라는 점에서, 진정성과 사실성이 필수임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직접 보다


이론 교육 이후, 참가자들은 해운대 해변으로 이동해 모래를 체에 거르는 방식의 미세플라스틱 채집 체험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채집된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매우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모래 속에는 꾸준히 축적돼 있었다. 참가자들은 바다를 자주 찾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양과 종류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모래 안에서 발견된 불탄 플라스틱 조각, 투명 비닐, 낚시 장비 조각 등은,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과는 별개로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했다.

청사포에서 시민과학 실습: 데이터로 바다를 기록하다


오후에는 청사포 해안으로 이동해 시민과학 실습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테라나이츠와 어반나이츠 앱을 활용해 해변을 기록하고 쓰레기 유형, 양, 위치 등을 입력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모든 참가자들이 끝까지 활동을 이어갔고, 미리 배운 조사법을 실제로 적용했다.


활동 후 청사포 인근 카페에서 가진 정리 시간에서는, 오션에 대한 질문과 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궁금증이 오갔다. "NGO이자 연구소인 오션의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이 활동이 어떤 커리어로 이어질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해양보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 SNS에서 윤슬 모집 콘텐츠를 보고 지원했다고 밝혔고, 특히 "단순 체험이 아닌 진지한 교육과 실습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띄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무엇을 할까: 콘텐츠 제작과 실천 미션 이어져


윤슬 2기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의 콘텐츠 활동과 시민과학 실천 미션을 이어간다.


서포터즈들은 팀별로 인스타그램 릴스, 블로그 포스트 등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게시하며, 해양쓰레기와 바다 문제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월 3회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매달 1회 바다기사단 조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데이터 수집과 기록을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오션은 이번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현장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로 바다 문제를 알리는 구조가 자리를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