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전이 해양생태계 보호 재원으로… GS리테일·OSEAN 자원순환 캠페인 성료

2025-09-19

사진1) 우리동네 자원순환 캠페인 메인 도식


폐가전이 해양생태계 보호 재원으로…

GS리테일·OSEAN 자원순환 캠페인 성료


박해주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교육홍보팀 | hjpak@osean.net



GS25 매장의 폐가전, '바다숨 프로젝트' 기금으로 전환


9월 3일 오전 8시, GS리테일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 GS타워 2층 야외주차장이 자원순환의 현장으로 변모했다. 출근길 임직원들의 손에는 모니터, 키보드, 선풍기 등 각종 폐가전이 들려 있었다.


GS리테일과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OSEAN)이 공동 주최한 '자원순환의 날 기념 캠페인, 우리동네 자원순환'에 GS리테일 임직원과 GS타워 계열사 직원 750여 명이 참여했다. 수거된 전자폐기물은 1톤 트럭을 채울 정도의 규모였다.


사진2) 성황리에 진행된 자원순환의 날 행사


사무실 속 잠든 자원, 해양생태계 보호 재원으로


이날 수거된 품목은 모니터만 20대 이상, 키보드 수십 개를 비롯해 보조배터리, 라디오, 충전선, 선풍기까지 다양했다. 한 참여자는 "사무실에 쌓아둔 폐가전을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일에 활용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거된 전자제품은 'E-순환거버넌스'가 회수해 재자원화 공정을 거친다. GS리테일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전국 각지의 GS25 편의점에서 발생한 폐가전을 수거하고 있으며, 이렇게 조성된 기부금은 '바다숨 프로젝트' 운영 기금으로 활용된다.


멸종위기 바다거북 지키는 '바다숨 프로젝트'


바다숨 프로젝트는 GS리테일이 후원하고 OSEAN과 팀부스터가 주관하는 해양생태계 보호 프로젝트다.


바다숨 프로젝트는 바다거북 서식지와 이동경로 주변 해양환경을 조사·정화하고,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자원순환의 날 캠페인 역시 바다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한편에는 팀부스터 다이버인 김혜진 작가의 사진 작품 3점이 전시되어 우리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과 해양쓰레기로 인한 피해 현실을 대비시켜 보여줬다. 참여자들은 커피와 간식을 들고 작품 앞에 머물며 해양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을 되새겼다.


사진3)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오른쪽에서 4번째)를 비롯한 임원 및 GS25 가맹 경영주 등이 3일, GS타워에서 열린 폐전자제품 수거 행사에 참여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 노력, 커피차와 리유저블 컵 운영


참여자들에게는 GS25의 서울우유 모찌롤과 함께 아메리카노, 바닐라라떼, 유자차 등 6종 음료가 제공됐다. 현장에는 리유저블 컵 850개가 준비됐으며, 텀블러를 지참한 참여자에게는 직접 음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OSEAN 이종명 연구소장, 김혜주 국제협력팀장, 박해주 연구원이 현장을 관할했으며, 함께 행사를 주최하는 GS리테일 임직원과 임원진도 행사에 참여해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4) 폐가전 수거를 담당한 이종명 연구소장


사진5) 수중사진가 김혜진 다이버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


순환경제 모델의 확산


GS리테일은 전국 각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순환형 캠페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폐가전이 재자원화되고, 그 수익이 해양생태계 보호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는 기업의 ESG 경영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 참여 직원은 "버리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다와 사회로 다시 연결되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출근길에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