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3] 홍선욱 박사가 시민과학과 오션의 열일 솔루션을 소개하며 해양쓰레기 예방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고려대 해양환경 수업에서 만난
플라스틱 오염의 과학과 시민 실천
홍선욱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 ㅣ sunnyhong@osean.net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이미혜 교수의 초청으로 2026년 4월 27일 해양환경 과목 수업에서 특별한 강의가 열렸다. 이미혜 교수는 오존과 미세먼지의 생성 연구로 건강한 대기환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에 평생 집중해 온 전문가이다. 대기 속 미세먼지처럼 미세플라스틱의 대기 중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우리 몸으로 유입되는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오염의 상호관계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분야로 등장하고 있다. 이날 강단에는 심원준 박사와 홍선욱 박사 부부가 함께 섰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대학교 해양학과 출신으로, 이미혜 교수와도 학문적 인연을 이어 온 선후배 관계다. 부부가 같은 수업에서 나란히 해양쓰레기 주제로 강의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래서 이번 시간은 단순한 초청 강연을 넘어, 기후 위기와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연구자의 시선과 시민 실천의 관점에서 함께 바라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과학으로 알리다
1부 강의를 맡은 심원준 박사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규모와 영향을 과학적 자료와 현장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플라스틱이 자연에서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햇빛과 파도, 마찰을 받으면 훨씬 빠르게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다. 특히 자외선에 노출된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마이크로미터와 나노미터 크기의 입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발포 폴리스티렌 부표, 어업용 밧줄, 도로와 도시 지역에서 빗물과 함께 흘러드는 입자, 선박 페인트 조각 등 발생원도 다양하다. 이미 환경 중에 넓게 퍼진 미세플라스틱은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심 박사는 플라스틱 오염을 비가역적 오염으로 보고 사후 수거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과학이 만든 데이터, 정책을 움직이다
2부에서는 홍선욱 박사가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응하는 시민과학과 오션의 활동을 소개했다. 홍 박사는 시민과학을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과학”으로 설명했다. 전문과학이 정밀한 분석과 정책 근거를 제공한다면, 시민과학은 넓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자료를 모으고 대중의 인식을 확산시키는 힘을 가진다. 우리나라의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은 해안에 어떤 쓰레기가 반복적으로 많이 나타나는지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며, 오션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방 중심의 해결 방안을 제안해 왔다.
많이 나오고, 늘어나고, 피해가 큰 쓰레기부터 줄이기
특히 오션의 예방 프로그램인 ‘열일 솔루션’은 항상 해양에서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 증가하는 쓰레기, 피해가 심각한 쓰레기를 우선 집중해서 정량적으로 90%까지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비닐봉지, 플라스틱 병과 뚜껑, 식품 포장재, 담배꽁초, 폭죽 잔해, 낚시 쓰레기, 스티로폼 부표를 비롯한 밧줄, 장어통발 등이 주요 대상이다. 학생들과 직접 연결되는 실천도 구체적이었다. 장바구니와 개인 물병을 사용하고, 폭죽을 해변에서 사용하지 않으며, 담배꽁초와 포장재를 제대로 처리하는 일은 작아 보이지만 바다로 들어가는 쓰레기의 수도꼭지를 잠그는 행동이다.
과학과 실천이 함께 만든 해결의 가능성
이번 강의는 해양환경 문제가 과학적 연구만으로도, 개인 실천만으로도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구조를 바꾸는 정책, 현장의 변화를 드러내는 데이터, 시민의 일상적 행동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고려대 해양환경 수업에서 만난 두 강의는 학생들에게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넘어, 해결의 가능성도 함께 전했다. 과학은 문제를 보이게 하고, 시민의 참여는 그 문제를 사회가 외면하지 못하게 만든다. 오션이 이어 온 활동의 의미도 바로 그 연결에 있다.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 이미혜 교수와 강성구 박사과정생에게 감사드린다.

[사진 1] 초청강연 포스터(출처: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사진 2] 심원준 박사가 해양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의 발생 원인과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3] 홍선욱 박사가 시민과학과 오션의 열일 솔루션을 소개하며 해양쓰레기 예방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사진 4] 고려대학교 해양환경 과목 수업에서 해양 플라스틱 오염과 시민과학을 주제로 강의한 홍선욱 박사, 심원준 박사와 초청자인 이미혜 교수(가운데)
[사진 3] 홍선욱 박사가 시민과학과 오션의 열일 솔루션을 소개하며 해양쓰레기 예방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고려대 해양환경 수업에서 만난
플라스틱 오염의 과학과 시민 실천
홍선욱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 ㅣ sunnyhong@osean.net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이미혜 교수의 초청으로 2026년 4월 27일 해양환경 과목 수업에서 특별한 강의가 열렸다. 이미혜 교수는 오존과 미세먼지의 생성 연구로 건강한 대기환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에 평생 집중해 온 전문가이다. 대기 속 미세먼지처럼 미세플라스틱의 대기 중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우리 몸으로 유입되는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오염의 상호관계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분야로 등장하고 있다. 이날 강단에는 심원준 박사와 홍선욱 박사 부부가 함께 섰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대학교 해양학과 출신으로, 이미혜 교수와도 학문적 인연을 이어 온 선후배 관계다. 부부가 같은 수업에서 나란히 해양쓰레기 주제로 강의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래서 이번 시간은 단순한 초청 강연을 넘어, 기후 위기와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연구자의 시선과 시민 실천의 관점에서 함께 바라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과학으로 알리다
1부 강의를 맡은 심원준 박사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규모와 영향을 과학적 자료와 현장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플라스틱이 자연에서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햇빛과 파도, 마찰을 받으면 훨씬 빠르게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다. 특히 자외선에 노출된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마이크로미터와 나노미터 크기의 입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발포 폴리스티렌 부표, 어업용 밧줄, 도로와 도시 지역에서 빗물과 함께 흘러드는 입자, 선박 페인트 조각 등 발생원도 다양하다. 이미 환경 중에 넓게 퍼진 미세플라스틱은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심 박사는 플라스틱 오염을 비가역적 오염으로 보고 사후 수거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과학이 만든 데이터, 정책을 움직이다
2부에서는 홍선욱 박사가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응하는 시민과학과 오션의 활동을 소개했다. 홍 박사는 시민과학을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과학”으로 설명했다. 전문과학이 정밀한 분석과 정책 근거를 제공한다면, 시민과학은 넓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자료를 모으고 대중의 인식을 확산시키는 힘을 가진다. 우리나라의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은 해안에 어떤 쓰레기가 반복적으로 많이 나타나는지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며, 오션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방 중심의 해결 방안을 제안해 왔다.
많이 나오고, 늘어나고, 피해가 큰 쓰레기부터 줄이기
특히 오션의 예방 프로그램인 ‘열일 솔루션’은 항상 해양에서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 증가하는 쓰레기, 피해가 심각한 쓰레기를 우선 집중해서 정량적으로 90%까지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비닐봉지, 플라스틱 병과 뚜껑, 식품 포장재, 담배꽁초, 폭죽 잔해, 낚시 쓰레기, 스티로폼 부표를 비롯한 밧줄, 장어통발 등이 주요 대상이다. 학생들과 직접 연결되는 실천도 구체적이었다. 장바구니와 개인 물병을 사용하고, 폭죽을 해변에서 사용하지 않으며, 담배꽁초와 포장재를 제대로 처리하는 일은 작아 보이지만 바다로 들어가는 쓰레기의 수도꼭지를 잠그는 행동이다.
과학과 실천이 함께 만든 해결의 가능성
이번 강의는 해양환경 문제가 과학적 연구만으로도, 개인 실천만으로도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구조를 바꾸는 정책, 현장의 변화를 드러내는 데이터, 시민의 일상적 행동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고려대 해양환경 수업에서 만난 두 강의는 학생들에게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넘어, 해결의 가능성도 함께 전했다. 과학은 문제를 보이게 하고, 시민의 참여는 그 문제를 사회가 외면하지 못하게 만든다. 오션이 이어 온 활동의 의미도 바로 그 연결에 있다.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 이미혜 교수와 강성구 박사과정생에게 감사드린다.
[사진 1] 초청강연 포스터(출처: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사진 2] 심원준 박사가 해양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의 발생 원인과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3] 홍선욱 박사가 시민과학과 오션의 열일 솔루션을 소개하며 해양쓰레기 예방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사진 4] 고려대학교 해양환경 과목 수업에서 해양 플라스틱 오염과 시민과학을 주제로 강의한 홍선욱 박사, 심원준 박사와 초청자인 이미혜 교수(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