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해양쓰레기 시민포럼 뉴스레터 발간
김혜주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 hyejukim@osean.net
[사진 1. 마린리터뉴스(Marine Litter News) 표지]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이하, 오션)은 지난 6월에 마린리터뉴스(Marine Litter News) 제15권 2호를 발간했다. 오션은 아시아태평양 해양쓰레기 시민포럼(Asia Pacific Civil Forum on Marine Litter, APML)의 사무국으로서, 이 영문 뉴스레터를 통해 해양쓰레기에 대응하는 시민단체들의 국내 활동을 해외에, 해외 활동을 국내에 알리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여러 단체 및 기관들과 협업하면서 뉴스레터를 통해 더욱 폭넓은 소식을 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린리터뉴스는 해양쓰레기 문제와 관련된 우수 활동 사례와 새로운 연구 발표 등의 부문으로 나누어 국내외 소식을 전해왔으며, 이번 호의 활동 부문에서는 오션의 낚시쓰레기 관련 활동이 가장 먼저 소개되었다. 낚시쓰레기 연구, 낚시인 대상 설문조사, 정책 워크숍 등의 활동을 통해 낚시쓰레기 관련 제도와 인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해온 오션의 다양한 경험을 압축하여 보여준다. 이어서 중국의 2023년도 해양쓰레기 관리 사례로 지방정부 차원의 평가 시스템 체계 마련, 전국적 해안정화 활동과 캠페인, 블록체인과 IoT 기술을 활용한 재활용 개선, 전문가 네트워킹을 비롯한 역량강화 및 협력 등이 소개된다.
활동 부문에서는 또한 호주의 해양교육 방향과 사례를 소개한다. 호주의 경우 시민과학을 통합한 해양 교육을 통해 해양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학생들은 과학과 기술부터 공학 및 수학의 과목을 넘나들며 해양 동식물을 모니터링, 조사하고 추적,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직접 설계하거나, 생태공원의 방문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등의 활동에 참여한다. 이는 자연스레 학생들의 관련 지식을 강화하고 인식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이어 신남방바다공동체(EASICO)의 연간 보고서가 소개되었다. 신남방바다공동체는 해양 플라스틱 제로화를 목표로 2021년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출범한 이니셔티브로, 아시아 국가의 대표적인 해양쓰레기 대응 파트너들과 오션이 함께 수행하는 시민과학 및 주민참여 기반의 국제협력 사업이다. 뉴스레터에 소개된 연간 보고서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3 EASICO 워크숍과 EASICO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된 아시아 각 지역의 지역 사회 참여 프로그램 , 시민 과학 프로그램 등의 세부 활동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미국국제개발처(USAID)가 필리핀 마닐라의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 및 환경 보전을 위해 파라냐케(Paranaque) 지역에 자원회수시설인 Eco-Ikot 센터를 개소했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센터는 오션에서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이행하는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설되었다. 마닐라와 그 주변 지역의 해양오염을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 자원을 회수하고, 재활용을 위한 노력, 교육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서 베트남 호치민의 Can Gio시가 지난 2년 동안 진행했던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베트남 최초 세계문화유산이자 맹그로브 생물권보전지역인 Can Gio에서의 프로젝트 결과로 약 152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수집, 재활용되었고, 75,000여 명에게 플라스틱 폐기물 분류에 대한 인식확산에 기여하였으며, 교육활동과 재활용 상품화를 통해 지역 순환 경제를 구축하였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관계자들의 노력과 그 결실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이다.
한편 연구 부문에서는 다양한 해양쓰레기 문제와 관련한 연구를 소개하였다. 연구 부문에 소개된 첫 번째 꼭지는 태국 라용주의 미세플라스틱 연구이다. 2022년 5월 태국 동부 라용 지방의 해안가에서 어망을 사용해 잡은 물고기 10마리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모든 어류에서 검출되었다. 표본으로 채집된 물고기들은 다양한 환경을 넘나드는 광염성 어류로 플랑크톤을 비롯, 먹이사슬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발견된 플라스틱의 92.25%는 섬유 형태였고, 파란색과 투명 플라스틱이 주를 이루었다. 이 연구는 해양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플라스틱 오염 및 영향 완화를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오션과 필리핀 해양쓰레기 관리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는 파트너 기관 EWC에서는 필리핀 마닐라만에서 1년간 해양쓰레기를 모니터링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필리핀은 해안가에서 가장 많은 양의 폐기물을 볼 수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마닐라만의 정확한 해양쓰레기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EWC는 De LaSalle 대학과 함께 마닐라만 내 10개 해안에서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했다. 모니터링 결과 해안 쓰레기 대부분은 관광 활동이 증가하며 발생한 대형 플라스틱이었고, 조사 지역의 해양 쓰레기 총량이 최대 1,200만 개에 달했다. 오션과 EWC는 이러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필리핀 정부와 지역 사회가 협력하여 효과적인 폐기물 관리 정책을 마련하고,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뉴스레터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과 더불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국제적 사례와 연구 결과를 담았다. 뉴스레터를 통해 해양쓰레기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영문 뉴스레터 전문 확인하기: https://osean.net/newsletter/?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38228395&t=board
아시아태평양해양쓰레기 시민포럼 뉴스레터 발간
김혜주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 hyejukim@osean.net
[사진 1. 마린리터뉴스(Marine Litter News) 표지]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이하, 오션)은 지난 6월에 마린리터뉴스(Marine Litter News) 제15권 2호를 발간했다. 오션은 아시아태평양 해양쓰레기 시민포럼(Asia Pacific Civil Forum on Marine Litter, APML)의 사무국으로서, 이 영문 뉴스레터를 통해 해양쓰레기에 대응하는 시민단체들의 국내 활동을 해외에, 해외 활동을 국내에 알리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여러 단체 및 기관들과 협업하면서 뉴스레터를 통해 더욱 폭넓은 소식을 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린리터뉴스는 해양쓰레기 문제와 관련된 우수 활동 사례와 새로운 연구 발표 등의 부문으로 나누어 국내외 소식을 전해왔으며, 이번 호의 활동 부문에서는 오션의 낚시쓰레기 관련 활동이 가장 먼저 소개되었다. 낚시쓰레기 연구, 낚시인 대상 설문조사, 정책 워크숍 등의 활동을 통해 낚시쓰레기 관련 제도와 인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해온 오션의 다양한 경험을 압축하여 보여준다. 이어서 중국의 2023년도 해양쓰레기 관리 사례로 지방정부 차원의 평가 시스템 체계 마련, 전국적 해안정화 활동과 캠페인, 블록체인과 IoT 기술을 활용한 재활용 개선, 전문가 네트워킹을 비롯한 역량강화 및 협력 등이 소개된다.
활동 부문에서는 또한 호주의 해양교육 방향과 사례를 소개한다. 호주의 경우 시민과학을 통합한 해양 교육을 통해 해양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학생들은 과학과 기술부터 공학 및 수학의 과목을 넘나들며 해양 동식물을 모니터링, 조사하고 추적,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직접 설계하거나, 생태공원의 방문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등의 활동에 참여한다. 이는 자연스레 학생들의 관련 지식을 강화하고 인식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이어 신남방바다공동체(EASICO)의 연간 보고서가 소개되었다. 신남방바다공동체는 해양 플라스틱 제로화를 목표로 2021년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출범한 이니셔티브로, 아시아 국가의 대표적인 해양쓰레기 대응 파트너들과 오션이 함께 수행하는 시민과학 및 주민참여 기반의 국제협력 사업이다. 뉴스레터에 소개된 연간 보고서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3 EASICO 워크숍과 EASICO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된 아시아 각 지역의 지역 사회 참여 프로그램 , 시민 과학 프로그램 등의 세부 활동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미국국제개발처(USAID)가 필리핀 마닐라의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 및 환경 보전을 위해 파라냐케(Paranaque) 지역에 자원회수시설인 Eco-Ikot 센터를 개소했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센터는 오션에서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이행하는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설되었다. 마닐라와 그 주변 지역의 해양오염을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 자원을 회수하고, 재활용을 위한 노력, 교육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서 베트남 호치민의 Can Gio시가 지난 2년 동안 진행했던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베트남 최초 세계문화유산이자 맹그로브 생물권보전지역인 Can Gio에서의 프로젝트 결과로 약 152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수집, 재활용되었고, 75,000여 명에게 플라스틱 폐기물 분류에 대한 인식확산에 기여하였으며, 교육활동과 재활용 상품화를 통해 지역 순환 경제를 구축하였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관계자들의 노력과 그 결실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이다.
한편 연구 부문에서는 다양한 해양쓰레기 문제와 관련한 연구를 소개하였다. 연구 부문에 소개된 첫 번째 꼭지는 태국 라용주의 미세플라스틱 연구이다. 2022년 5월 태국 동부 라용 지방의 해안가에서 어망을 사용해 잡은 물고기 10마리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모든 어류에서 검출되었다. 표본으로 채집된 물고기들은 다양한 환경을 넘나드는 광염성 어류로 플랑크톤을 비롯, 먹이사슬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발견된 플라스틱의 92.25%는 섬유 형태였고, 파란색과 투명 플라스틱이 주를 이루었다. 이 연구는 해양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플라스틱 오염 및 영향 완화를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오션과 필리핀 해양쓰레기 관리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는 파트너 기관 EWC에서는 필리핀 마닐라만에서 1년간 해양쓰레기를 모니터링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필리핀은 해안가에서 가장 많은 양의 폐기물을 볼 수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마닐라만의 정확한 해양쓰레기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EWC는 De LaSalle 대학과 함께 마닐라만 내 10개 해안에서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했다. 모니터링 결과 해안 쓰레기 대부분은 관광 활동이 증가하며 발생한 대형 플라스틱이었고, 조사 지역의 해양 쓰레기 총량이 최대 1,200만 개에 달했다. 오션과 EWC는 이러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필리핀 정부와 지역 사회가 협력하여 효과적인 폐기물 관리 정책을 마련하고,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뉴스레터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과 더불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국제적 사례와 연구 결과를 담았다. 뉴스레터를 통해 해양쓰레기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영문 뉴스레터 전문 확인하기: https://osean.net/newsletter/?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38228395&t=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