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공간을 위한 재활용 타이어: 호주 해양 쓰레기 이니셔티브 (Australian Marine Debris Initiative)의 우려 사항

2022-06-29

커뮤니티 공간을 위한 재활용 타이어:
호주 해양 쓰레기 이니셔티브
(Australian Marine Debris Initiative)의 우려 사항


제시카 맥쉐인 ㅣ 탕가로아 블루 재단 프로젝트 보고 책임자 ㅣ jessica@tangaroablue.org
번역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정호승 책임연구원 ㅣ hodorio@osean.net




탕가로아 블루 재단(Tangaroa Blue Foundation, TBF)은 해양쓰레기 제거와 예방에 중점을 둔 호주 해양쓰레기 이니셔티브(Australian Marine Debris Initiative, 이하 AMDI)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탕가로아 블루 재단과 그 네트워크 조직은 잠재적으로 유해한 고무 조각(Rubber crumb)으로 알려진 해양쓰레기의 근원지를 조사했다. 고무 조각은 자동차 폐타이어를 더 작은 알갱이(<5mm)로 파쇄하여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놀이터와 종합 운동장과 같은 충격 완화용 바닥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무 조각 매트는 분해되어 더 작은 조각으로 쪼개진다. 처음에는 폐타이어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된 제품들의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더욱 철저한 새로운 관점의 조사가 필요하다.


▲ 글래드스톤 퀸즈랜드 팜포인트(Gladstone Queensland(QLD), Palm Point) 지역의 고무 조각 매트를 사용한 놀이터

[출처: 리프클린 호주 미세플라스틱 평가 프로젝트(ReefClean Australian Microplastic Assessment Project, 이하 ReefClean AUSMAP)

고무 부스러기 평가 보고서 2021]


전 세계적으로 15억 개의 폐타이어가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호주에서는 약 4,800만 개의 폐타이어가 발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매립지로 가는 타이어의 수를 줄이기 위해 폐타이어의 재활용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고무 조각 문제는 중금속, 안정제, 수지 및 기타 유기 화합물과 같은 독성 화학 물질이 수로로 침출되어 수생 생물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1 게다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심층 연구와 공식적인 조사의 필요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고무 조각에 들어있는 화학 물질에는 발암 물질로 알려진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와 프탈레이트(Phthalates) 등이 있다.2 유해한 고무 조각에 대한 우려는 점점 공론화되고 있다.


▲ 코럴 씨 파크, 카드웰(Coral Sea Park, Cardwell QLD) 지역의 놀이터 고무 조각 샘플

[출처: ReefClean AUSMAP 고무 조각 평가 보고서 2021]


최근 탕가로아 블루 재단은 호주 미세플라스틱 평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집수장에 인접한 놀이터 표면에 흩어져 있는 고무 조각 입자의 수준을 정량화하고 오염 발생원을 감소 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실행했다.

이 연구 결과로 둘레가 40m인 고무 조각 놀이터에서 약 120만 개의 조각이 4m 이내의 주변 환경으로 방출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퀸즈랜드(Queensland) 대학의 과학자들은 브리즈번의(Brisbane) 수로에서 전 세계적으로 타이어에서 발견되는 독성화학물질인 6PPD-퀴논 (quinone)을 발표했다.3 검출된 화합물 6PPD-퀴논의 농도는 시애틀의 연어4 와 캐나다의 송어5 사망 과 관련된 양과 비슷했다.


▲ 코럴 씨 파크(Coral Sea Park) 지역의 놀이터가 해변 근처에 있음

 [출처: ReefClean AUSMAP 고무 조각 평가 보고서 2021]


전문가들은 정부가 승인한 재활용 프로그램이 다른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과 타이어 입자 오염에 대한 지식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며, 고무 조각 제품이 사용 용도에 적합한 것으로 간주되기 전에 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산업체는 고무 조각과 기타 재활용 타이어 제품의 생산과 사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대체품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


▲ 고무 조각 놀이터 매트 [출처: ReefClean AUSMAP 고무 조각 평가 보고서]


탕가로아 블루 재단 고무 조각 영향 보고서와 ReefClean AUSMAP 고무 부스러기 유실 평가 보고서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tangaroablue.org/tyre-recycling-program-risk-becoming-a-micro-pollution-disaster/)




1 Halsband, C., Sørensen, L., Booth, A. M., & Herzke, D. (2020). Car Tire Crumb Rubber: Does Leaching Produce a Toxic Chemical Cocktail in Coastal Marine Systems?
Frontiers in Environmental Science, 8, 125. https://doi.org/10.3389/fenvs.2020.00125
2 Watterson, A. (2017). Artificial Turf: Contested Terrains for Precautionary Public Health with Particular Reference to Europe?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14 (9), 1050. https://doi.org/10.3390/ijerph14091050.
3 Rauert, C., Charlton, N., Okoffo, E. D., Stanton, R. S., Agua, A. R., Pirrung, M. C., & Thomas, K. V. (2022). Concentrations of Tire Additive Chemicals and Tire Road
Wear Particles in an Australian Urban Tributary.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56(4), 2421–2431. https://doi.org/10.1021/acs.est.1c07451
4 Tian, Z., Zhao, H., Peter, K. T., Gonzalez, M., Wetzel, J., Wu, C., Hu, X., Prat, J., Mudrock, E., Hettinger, R., Cortina, A. E., Biswas, R. G., Kock, F. V. C., Soong, R., Jenne,
A., Du, B., Hou, F., He, H., Lundeen, R., … Kolodziej, E. P. (2021). A ubiquitous tire rubber–derived chemical induces acute mortality in coho salmon.
Science, 371(6525), 185–189. https://doi.org/10.1126/science.abd6951
5 Brinkmann, M., Montgomery, D., Selinger, S., Miller, J. G. P., Stock, E., Alcaraz, A. J., Challis, J. K., Weber, L., Janz, D., Hecker, M., & Wiseman, S.(2022). Acute Toxicity
of the Tire Rubber-Derived Chemical 6PPD-quinone to Four Fishes of Commercial, Cultural, and Ecological Importance.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 9(4), 333–338. https://doi.org/10.1021/acs.estlett.2c0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