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에 관한 시민 과학 보고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야생 동물에 미치는 피해와 영향 조사

2022-06-30

플라스틱에 관한 시민 과학 보고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야생 동물에 미치는 피해와 영향 조사


치수안 슈 ㅣ 인디고워터 연구소 연구보조원 ㅣ chihsuan0530@indigowaters.org
번역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정호승 책임연구원 ㅣ hodorio@osean.net




최근 들어 인류활동에 기인한 쓰레기는 해양환경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매년 4.8 백만 톤에서 12.7 백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육지에서 해양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한 해양 생물 피해는 얽힘과 섭식 등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Kühn et al., 2015). 해양플라스틱 폐기물은 방치되고, 잃어버리고, 버려진 어구(Abandoned, Lost, or Discarded Fishing Gear, ALDFG)와 생활폐기물(consumer products)의 두 가지 범주로 크게 나뉜다(Schuyler et al., 2016)(그림 1).

대만에서는 많은 해양 생물이 해양쓰레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그림 2). 심지어 죽은 고래류의 위장에서 폐어구와 생활폐기물이 발견되었다. 홍콩의 해양공원보전재단(Ocean Park Conservation Foundation Hong Kong, OPCFHK)의 통계에 따르면, 해운 및 폐어구가 야생 동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대만 해역에는 전 세계 고래류의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31 종의 고래류가 발견되고 있다. 또한, 일곱 종의 바다 거북 중 다섯 종도 볼 수 있다. 대만은 674 종의 조류를 포함한 많은 철새의 이동 경로에 있으며, 그중 30 종은 대만의 고유종이고 54 종은 고유 아종이다. 방대한 수의 해양 생물과 그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연구가 더 많이 필요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해양쓰레기에 대한 기본 정보를 수립하는 것은 야생동물에 대한 보전 작업을 확대하고, 해양쓰레기로 인한 야생동물 피해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그림 1. 폐어구 (A)와 생활폐기물(B)



▲ 그림 2. 해양 쓰레기에 피해받은 거북이(A)와 돌고래(B)


본 시민과학 보고서를 작성하여 해양쓰레기로 인한 생물피해 현황을 알리기 위해, 구글(Google) 검색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영향을 받은 야생 동물의 피해를 수집하였다. 피해 생물의 종류도 함께 분류하고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2018년부터 2021년 12월까지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온라인 데이터 검색과 시민 과학 참여를 통해 이뤄졌다. 온라인 데이터에는 공공 부문의 뉴스 및 보고서, 페이스북(Facebook) 그룹 게시물 및 구글 폼(Google Form) 보고서가 포함되었다. 이중 대만에서 수집된 사례인 81건만 분석되었고, 페이스북 그룹의 유학생들이 보고한 75건의 외국 사례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파워 비아이(Power BI)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야생 동물종, 쓰레기 종류, 피해 형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로 플라스틱 쓰레기의 영향을 받은 야생 동물의 34%가 사망하리라는 것으로 예측되었다(그림 3). 또한 바다거북(49%)과 고래류(13%)는 주로 얽힘에 의해 피해를 보는 주요 생물종이었다(그림 4). 모든 해양생물에 대하여 가장 많은 피해 형태는 얽힘이 84%, 섭식이 9%로 뒤를 이었다. 서식(4%)과 상호작용 사례(3%)는 상대적 으로 적었다(그림 5). 가장 많은 피해 유발 쓰레기는 폐어구(80%)였으며 다음으로 생활폐기물(16%) 이었다(그림 6). 이 중 폐어구로 인한 피해 형태는 대부분 얽힘(92%)이었다(그림 7). 각각의 생물종에 대한 분석에서는 바다 거북의 87%가 얽힘에 의한 피해였으며, 나머지 13%는 섭식에 의한 피해였다. 조사된 건수가 적은 해양생물종 에서, 조류는 얽힘과 서식 문제가 주로 관찰되었으며(20%), 고래류는 해양 쓰레기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관찰되 었다(10%). 피해 영향이 높게 보고된 지역은 낚시활동, 연안 양식업, 스쿠버 다이빙이 활발한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예비 조사 결과는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1) 얽힘은 야생 동물에게 해를 끼치는 주요 원인이었다. 2) 관찰된 쓰레기 유형은 폐어구였으며 대부분은 얽힘 피해를 야기했다. 3) 보다 정확한 지표를 얻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데이터 수집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본 조사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폐어구가 가장 많은 해양 생물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

앞으로 정부와 산업계는 해양쓰레기 종류에 대한 발생원 관리를 시행할 것을 희망한다. 비정부 기관, 지역 사회, 학교는 본 결과를 활용하여 해양 시민 과학 및 환경 교육 자료로 사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 그림 5. 피해 형태



▲ 그림 6. 해양쓰레기의 형태별 피해건수



▲ 그림 7. 피해보고된 지역의 위치



Kuhn, S., Bravo Rebolledo, E. L., & van Franeker, J. A. (2015). Deleterious Effects of Litter on Marine Life. In M. Bergmann, L. Gutow, & M. Klages (Eds.), Marine Anthropogenic Litter (pp. 75–116). Springer International Publishing. https://doi.org/10.1007/978-3-319-16510-3

Schuyler, Q. A., Wilcox, C., Townsend, K. A., Wedemeyer-Strombel, K. R., Balazs, G., van Sebille, E., & Hardesty, B. D. (2016). Risk analysis reveals global hotspots for marine debris ingestion by sea turtles. Global Change Biology, 22(2), 567–576.
https://doi.org/10.1111/gcb.13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