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도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파키스탄 지와니의 사례

2023-01-31

외딴섬도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파키스탄 지와니의 사례


Muhammad Moazzam ㅣ WWF-파키스탄 기술고문 ㅣ mmoazzamkhan@gmail.com
Sudheer Ahmed ㅣ WWF-파키스탄 연구원 ㅣ sudheerbaloch18@gmail.com
번역: 권원용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인턴 ㅣ intern@osean.net




핸더스 섬은 영국의 핏케언 섬들 중 일부이며 세계에서 가장 외딴 섬 중 하나이다. 남태평양에 위치하며 가장 가까운 육지가 동쪽으로부터 약 5,000km 떨어져 있다. 그러나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핸더스 섬의 해변에서 약 3,770만 개의 쓰레기들이 발견되었다. 섬은 해양쓰레기가 인구 중심지로 흘러가지 못하게 막아주지만, 정작 섬은 해양쓰레기로부터 살아남지 못하였으며, 해변은 상상하지 못할 수준으로 오염되었다.

북부 아라비아해에 위치한 파키스탄의 해안선은 약 1,000km이다(그림 1). 카라치는 추정 인구가 3천만 명 이상인 파키스탄의 대도시이다. 체계적인 고체 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부족해 이 도시의 해변은 바다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지와니는 가장 작고 외진 곳에 위치한 마을 중 하나이다. 위치는 카라치에서 약 70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인구는 18,000명으로 적다. 이 소도시 인구의 약 95%는 어업과 관련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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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 파키스탄 해안 (북아라비아 해)


고요한 지와니 해변들은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명소이다. 가장 유명한 곳은 지와니 북서쪽에 위치한 바위ㆍ모래 해변이다. 이 곳은 나왑 방갈로 해변이며 그 지역 추장의 이름을 따왔다. 이 해변은 다양한 해양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일부는 파키스탄의 다른 어떤 해안에서도 보고되지 않은 종이다. 이 바위 해변에는 독특한 동물군이 있는데, 바다나리(크리노이드), 진주조개, 바다맨드라미목 등이 토착종으로 있다(그림 2). 중요한 부분은 바위 해변이 작은 검은 홍합으로 덮여 있으며, 이것은 해안이 특유의 광채를 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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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 다양한 해양생물로 유명한 지와니 나왑 방갈로해변의 바위산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와니의 해변은 쓰레기들로 오염되어 마을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잃게 되었다. 마을에는 어떠한 처리 시스템도 없어 쓰레기는 아무 곳에나 버려지고 때때로 절벽에서 바다로 던져 버려지기도 하였다(그림3). 연안 해류의 영향으로 쓰레기들은 지와니 해변에 쌓이게 되었고, 주로 나왑 방갈로의 아름다운 해안을 망가뜨렸다(그림4). 심각한 문제는 이 해변의 해양쓰레기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라는 것이다. 2020년 WWF-파키스탄은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이 명소에 해양쓰레기가 쌓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변 근처에 정보 센터를 설치하고 몇 가지 개선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였다. 사람들에게 해안선을 따라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설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폐기된 쓰레기는 나왑 방갈로 해변 뿐 아니라 지와니 해안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해안과 다른 바위ㆍ모래 해변에 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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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3 : 지와니 해안선을 따라 절벽에서 버려진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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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4 : 지와니 나왑 방갈로 해변에 쌓인 쓰레기


WWF-파키스탄 담당자는 어부 커뮤니티의 일부 노인들과 함께 테실다르(지와니 관리자)와 회의를 열어 2020년 12월 쓰레기 버릴 장소 선정과 함께 지와니 해안에 쓰레기 투기 금지를 약속하였다. 최종적으로 나왑 방갈로 해변에서 약 4km 떨어진 산 쪽에 위치한 타카니 타왑이 지와니 마을의 쓰레기 매립지로 지정되었다(그림5). 처음에는 해안 공동체의 반대가 있었지만 쓰레기 처리 장소로 결정되었다. 지방에서는 때때로 쓰레기를 쓰레기장에서 태웠었다. 하지만 2022년 5월 테실다르 회의가 열렸고 마을에서 쓰레기 태우는 것에 대한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제 지와니의 쓰레기는 매립지인 타카니 타왑에 주기적으로 버려지고 있다. 재활용을 위한 준비가 개발될 때까지 이 외딴 마을에 묻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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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5 : 지와니 타카니 타왑 쓰레기장에 수거된 쓰레기


통제되지 않고 해안선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임으로써 상황이 개선되었고 해변의 해양쓰레기가 감소했다. 파도가 거센 장마철(6~8월)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해변쓰레기가 거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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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6 : 쓰레기가 없는 나왑 방갈로 해변 (2022년 4월 27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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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7 : 나왑 방갈로 해변의 생물다양성과 아름다움 복원(2022년 4월 27일 촬영)


이제 나왑 방갈로 해변에는 쌓인 쓰레기가 거의 없다(그림 6). 이 중요한 해변의 아름다움은 이제 복원되었다(그림 7). 때때로 위반이 있고 쓰레기가 여전히 해변에 버려지고 있지만, 그 빈도와 양이 미미하여 해안선의 해양쓰레기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 이를 위반한 사람에 대해 처벌 조치가 취해졌으며 일부는 벌금이 부과되었다. 쓰레기를 해안가에 무단으로 버리는 것은 다음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생물 다양성의 손실, 해양 동물의 얽힘, 해변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의 손실 등의 문제다. WWF-파키스탄은 어민 공동체와 함께 해양쓰레기 투기를 줄이고 쓰레기 처리를 통제하기 위해 주도권을 잡았고 결과적으로 지와니 해변이 복원되고 평온을 되찾는 성과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