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 40 해양쓰레기 전문강사 교육 후기
김민정 5월 14일 부푼 마음을 안고 인천에서 버스로 5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내려왔던 기억이 얼마 전인 듯 하다. 1박 2일의 짧지만 알찼던 교육은 나를 성장시키는 발판이 되었고, 반성과 교훈을 함께 얻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함께 했던 오션스 40 멤버들은 만나면 반가운 얼굴들이 되었다. 매주 줌으로 인사하며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던 시간도 어느덧 끝이 났다. 이젠 그 시간이면 줌을 접속해야만 할것만 같은 아쉬움도 클 듯하다. 좋은 내용의 강의와 오션스 40의 수업 시연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나 자신도 반성하게 되었다. 그 모든 것들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넉넉한 시간으로 여유 있게 수업을 즐기지 못했던 점이다. 매 강의마다 더 많은 질문을 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7월 22일 오늘 다시 통영에 모였다. 반가운 마음 잠시 접어두며 23일 마지막 일정을 함께 하려 오늘도 함께 보내고 있다. 그 동안 수고해주신 오션 직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와 수고 많으셨다는 고마움을 표현한다. 앞으로 강의 영상과 자료들로 해양 쓰레기 분야를 복습하는 것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답을 찾아야겠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바다를 생각하며 오션스 40 과정에서 받은 모든 느낌과 가르침 마음에 담아야겠다.
김경희 오션스40의 마지막 비대면 수업에서 신비한 독도 바다에 들어간 것처럼 볼 수 있다니 바다기사단에게 영혼까지 주고 싶을만큼 자세하고 상세했다. 감동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재미 있다니! 참여, 생각, 열정 등의 그 모든 생각을 모아서 다시 새로운 생각을 정리하게끔 만들었다.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내용과 바로 실천 가능한 생각들이 떠올랐다. 지구를, 바다를, 환경을 그리고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을 품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귀한 강의였고 귀한 경험이었다. 오션스 40에서 보낸 시간은 매우 의미있고 열정과 기쁨이 넘치는 순간이었다.
류동희 오션을 알게 된 것은 작년 기후피디에서 진행했던 자원순환 강사 양성과정 덕분이다. 해양 쓰레기에 대한 홍선욱 대표님의 강의를 듣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 때의 인연으로 오션 회원이 되었고, 매번 소식지를 받으면서 오션스 40 해양 쓰레기 전문 강사 양성과정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양쓰레기 분야는 무지한 초보라 망설였지만 궁금함이 훨씬 컸기에 덜컥 참여하게 되었다. 두 달 반의 길다면 긴 여정이 거의 마무리가 되었다. 환경교육이란 것에 초보인 나로서는 고퀄러티의 교육에 전문가이신 선생님들과 함께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보람 있었다. 어려운 내용도 많아 완전 나의 것으로 만들기엔 아직 벅차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 통영의 이렇게 멋진 곳에서 강의 받으면서 환경관련 강의를 한다는 것이 보람된 일이라는 것을 알게해준 오션스 40에 감사하다.
손어진 오션스 40은 드넓고 깊은 바다를 만난 것과 같은 경험이었다. 우리 바닷속에도 다양한 생명체들이 존재하고, 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바다 곳곳에서 살아가듯이, 해양쓰레기라는 키워드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나는 매번 영감을 얻어 갔던 것 같다. 또 넓고 다양한 것을 넘어, 오션에서 제공해 주는 깊이 있는 강의를 들으면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 더 심도 있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이, 정부가, 강대국들이 바뀌지 않는데 나 혼자 환경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하는 노력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 가끔 의구심이 들곤 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내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한참 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거의 평생을 바쳐서 노력해온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 그분들은 너무나도 다양한 관점에서, 본인의 전문성을 활용해 각자의 위치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보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나 혼자 하고 있는 줄 알았던, 그래서 때로는 우쭐해하기 쉬웠던 일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은 묘한 안도감과 예상치 못했던 희망을 일깨워주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다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문제들이 스르르 풀려나가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해보기도 한다. 기후변화, 종 다양성 감소와 같은 여타 환경문제들이 그러하듯, 사람들이 편하기 위해 이어져 내려온 소비적인 문화와 그 관성은 쉽게 멈출 수 있는 쳇바퀴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더더욱 더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느끼고 또 행동해야 한다. 나를 포함한 오션스 40 강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강사님들의 어깨가 마냥 가벼울 수만은 없다는 말이다. 그래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서 즐겁고 힘이 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오션스 40을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들, 앞으로도 자주 보자고 이야기해 주는 이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그 과정마저도 값지고 행복할 것 같다.
진주 오션은 연구자, 예술가, 시민, 청년, 국제적인 활동가,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사실이 가장 감동적이다. 강의에 참여하는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따뜻한 배려부터 시작해서, 바다의 심각한 현실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꼼꼼한 조사와 비판에 이르기까지, 거기에다 참여자들이 보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셔서 재미도 더했다. 이 풍부한 내용을 매달 한차례 강의를 듣기 위해 매주 금요일만큼은 절대로 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것도 내 의지가 아니라, 프로그램이 강사양성 이상의 것이어서 저절로 그리 된 것 같다. 오션스 40은 나의 강사활동을 위한 게 아니라, 오션스 40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과 함께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활동을 평생 해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어떤 일에 진정과 정성이 다했을 때 오션과 같은 곳이 탄생하게 되는구나 느껴지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나를 채워준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이제는 내가 다른 이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아쉬운 점은, 사실 내용이 쉽지 않아서 공부도 더 많이 해야 강사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장활동도 좀 더 하고, 어촌 조사도 더 하고, 세미나도 더 참여하고, 곳곳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앞으로 기획될 오션스 교육 프로그램에도 또 참여하고 싶다.
김종운 환경, 노동, 시민, 생명평화, 사회운동으로 40년 세월이 지나가고 있다. 인천에서 가톨릭환경 연대회원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녹색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의 해안인 갯티길을 걷고 마무리에 해양쓰레기를 줍는 줍깅을 하고 있다. 줍깅을 하면서 해양쓰레기에 대해 제대로 알려야 겠다고 생각되어 오션스 40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번 오션스 40을 통해 아는만큼 보인다고 해양쓰레기에 대해 세밀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플라스틱 악마로부터 지구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옛말에 무엇이든 한쪽이 지나치면 부작용이 크다라는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뇌리에 맴돌게 했다. 나부터라도 이제는 물티슈 등 일회용품의 사용을 억제하고 소비를 줄이는 실천을 해야 함을 느꼈다. 오션스 40을 통해 넘쳐나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고, 인식확산을 위해 나 자신의 해결의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문경숙 언제부턴가 기후변화, 기후위기, 미세 플라스틱, 해양쓰레기 등의 단어가 사방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 팬데믹을 맞닥들이면서는 인류는 더 큰 두려움과 공포에 놓여있다. 그 시작이 무엇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모두가 알고 있다. 모르고 싶어하는 그 이유는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섬을 기록하러 다니면서 그렇게 아름다운 배경 뒤에 숨어 있는 우리들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는 하나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다국적 쓰레기들, 특히 그 중에서도 주변국에서 밀려 들어 오는 쓰레기는 이미 사람들이 나서서 '줍다' 라는 말과 행동으로는 이미 한계를 벗어나 있다. 이런 충격적인 사실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션스 40 공고를 보게 되었고 그렇게 닿은 인연이 통영 세자트라 숲으로 나를 이끌었다. 몇 해 전 홍선욱 대표님의 해양쓰레기 강의를 활동하는 단체의 특강으로 접하고 나서 까마득히 잊어 버렸는데, 수년이 흐른 뒤 이렇게 다시 오션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 훌륭한 뜻에 동참하고자 회원가입을 했을 때 대표님께서 스치듯이 잊혀질 수도 있었던 인연의 끈을 잡아 당겨 주었다. 대표님이 직접 전화해서 회원가입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주실 거라곤 상상조차도 못했다. 그렇게 단 한 사람과의 인연을 또 나름대로 엮으면서 오션스 40 강연장에 오게 되었다.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 이제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프로스트의 시 중에 ‘가지 않은 길’ 이란 시가 있다. 그 시에서처럼 오늘 나는 장밋빛 탄탄대로가 아닌 사람의 발길이 적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고, 그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것이다. 해양쓰레기 전문강사의 길을 훗날 다시 돌아 봤을 때 잘 선택했노라고, 그 결과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 줄 것이다. 일정 내내 풍성한 간식과 맛있는 점심으로 배불려 주시고 최고의 강의로 지식까지 채워주었다. 특별한 인연으로 함께 해주신 오션스 40 전문강사님들께 감사하다.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OSEAN! 아시아를 넘어 세계 품으로! 오션스 40 수료생 여러분! 행복하세요! 축하드립니다. |
오션스 40 해양쓰레기 전문강사 양성 교육
대장정의 길을 마치며
이제 해양쓰레기 문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움직임으로
정호승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ㅣ hodorio@osean.net
장윤정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ㅣ yoonie.jang@osean.net
▲ 오션스 40 해양쓰레기 전문강사 교육 폐회식 사진
해양쓰레기 문제는 내가 아닌 우리, 한 국가가 아닌 전 세계, 선택이 아닌 필수, 현 세대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상태이다. 오션은 해양쓰레기 문제를 ‘풀기 위한 이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션스 20에 이은 오션스 40으로 전국에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 또 한번의 새로운 만남을 지속하였다.
5월 14일부터 약 두 달여 동안 진행된 해양쓰레기 전문강사 양성 교육과정은 총 60시간으로 편성되어 해양쓰레기 개요, 시민과학, 해양환경교육, 국내정책, 국내외 동향과 연대 및 실천의 5개 대주제와 34개 소주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이론교육에 더해 체험실습을 병행하였고, 해양쓰레기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과 함께 전문 석학들의 다양한 연구결과도 공유되었다. 참가자들은 대상자를 임의로 설정해 강의 시연도 하였고, 강의에 대한 리뷰와 힘이 되는 조언도 주고 받았다.
이번 마지막 교육은 7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공중, 수중, 해안의 3차원 공간에서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해양쓰레기를 감시하고 관리할 새로운 시민과학 프로그램인 ‘바다 기사단’ 활동 소개와 환경교육으로 세상을 바꾸는 플랫폼 ‘지구공’의 생생한 활약과 해양쓰레기 캠페인을 직접 만드는 실습과정도 이뤄졌다.
이외에도 오션의 해양쓰레기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김정아 작가의 작품소개와 활동, 최근 국내외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상세한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교육, 해양쓰레기로 업사이클링된 제품을 제작하고 기획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오션스 40 교육을 수료한 분들에게 해양쓰레기 전문강사 명함을 건네주는 수료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여정을 마쳤다.
풀기 위한 오션과 오션스 40 이음, 작지만 강한 파급력을 기대
앞으로 오션스 40 해양쓰레기 전문강사들은 과정에서 제공된 해양쓰레기 자료를 활용하여, 각기 다른 단체와 지역에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인식개선과 실천사항을 널리 전파할 예정이다. 또한, 오션에서 시행하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다양한 조사, 교육, 행사, 활동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오션스 40 전문강사들의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과 해결을 위한 강한 실천의지를 후기를 통해 엿보면서, 해양쓰레기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 오션스 40 해양쓰레기 교육 과정 사진
▲ 오션스 40 해양쓰레기 전문강사 수료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