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가 예술작품이 되어 전하는 메시지

2021-06-23

해양쓰레기가 예술작품이 되어 전하는 메시지 

- 김정아 작가 작품 전시회 개최

거제시청, 바다의 날 해양쓰레기를 소재로 한 김정아 작가 작품 전시회 개최 


박은진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ㅣ ejpark@osean.net




지난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바다, 그 안의 나, 내 안의 바다’라는 주제로 경남 거제시청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바다의 날을 기념하며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는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 독특하게도 작품의 소재가 해안가에서 주운 쓰레기이다. 쓰레기를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킨 작가는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과 함께 수년간 협업해온 김정아 예술감독. 김 작가는 아이와 함께 쓰레기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해양 생물들을 연구하는 네덜란드 박사님의 세미나를 듣고 그 때부터 정기적으로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것이 작품활동의 출발이었다고 했다. 한낱 쓰레기에 불과했던 소재들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해 사람들에게 바다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 보여주는 창문이 된 것이다.


Picturesque-노을

바다 수평선에 노을이 지는 멋진 풍경의 액자 밖으로 쓰레기가 쏟아져내릴 것만 같다.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내 앞으로 쓰레기가 다가오는 듯 표현한 것은 아마 바다의 쓰레기는 우리와 너무도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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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x74cm, 한지에 아크릴, 바다쓰레기, 2018년


9시 46분

인류가 지구에서 환경을 마음껏 누리며 살 수 있는 시간을 12시간이라고 했을 때 앞으로 남은 시간은 고작 2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쓰레기로 이렇게 예쁜 시계를 표현할 수 있나 싶으면서도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경각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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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x87cm, 바다쓰레기, 2021년 



Dinner 2011

식탁 위에 올라온 고등어. 그런데 생선의 뱃 속에는 쓰레기가 가득하다. 고등어가 바다에 살고 있을 때 얼마나 고통받았을지 짐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고통은 고스란히 사람들의 식탁으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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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x63cm, 한지에 캐스팅, 수채, 바다쓰레기, 2011년 



한걸음 다가서면 바꿀 수 있어요

보는 각도에 따라 상반된 바다의 풍경을 한 그림 안에 담고 있다. 하나는 쓰레기로 뒤덮인 바닷가, 한걸음 다가가서 각도를 달리 하면 새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깨끗해진 바다로 변하는 작품이다. 엄청난 노력보다는 바다에 한걸음 다가가듯 작은 노력으로도 깨끗한 바다를 만들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렌티큘러라는 기법을 이용한 작가의 재치와 아이디어가 엿보인다. 이 전시를 방문한 참가자들이 가장 흥미롭게 감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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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x80cm, 수채, 렌티큘러, 2020년


김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수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했고, 해양쓰레기를 주제로 한 전시만 20여 회 넘게 참여한 실력있는 아티스트다. 거제로 내려와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은 오션과 함께 해양쓰레기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본 전시는 YTN, TV조선, MBN, KBS창원, MBC경남, KNN(SBS경남) 등으로 방송되었다. 이 외에도 6월 4일에 거제 지세포 해양공원에서 개최된 바다의날 기념행사에도 다수의 작품을 전시하였다. 이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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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방송영상 캡처화면
 

앞으로 김 작가의 활발한 작품활동을 기대하며,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해양쓰레기에 대한 마음의 울림으로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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