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의 JYP 임직원 한강 정화 봉사활동:
한강 정화 활동의 의미를 되새기다
김혜주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ㅣ hyejukim@osean.net
하늘이 파란 9월의 어느 토요일 아침, 오션의 국제협력팀 이유나 팀장과 김혜주 연구원은 한강의 서쪽에 자리한 고덕수변생태공원에 모였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임직원 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활동은 고덕수변생태공원을 미래한강본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생태보전시민모임 소속 김선민 처장의 공원 소개로 시작되었다. 고덕수변생태공원은 콘크리트 복개 구간을 이전의 자연형 호안으로 원상 복구하여 서울을 지나는 한강 유역 중 생태보전구역으로 조성한 단 3곳 중 하나이다. 더불어 일반인의 출입이 적고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관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자연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공원에는 수달, 물총새를 비롯하여 다양한 야생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곤충, 식물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1. 이유나 국제협력팀장의 해양쓰레기 강의]
이어 이유나 국제협력팀장의 해양쓰레기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는 해양 오염의 실태와 함께 해양쓰레기로 인한 다양한 피해 사례와 영향을 짚으며, 해양 오염을 막는 활동으로서의 한강 정화 활동의 의의를 되새겼다. 활동에 참여한 JYP 임직원들은 주말 이른 아침임에도 생기 있는 눈빛으로 강의를 경청했다.
임직원들과 스태프들은 장갑과 장화, 앞치마 등 정화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후 길게 자란 풀들을 헤치고 모래톱으로 내려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였다. 활동 일주일 전 쏟아진 호우로 쓰레기가 한바탕 쓸려 내려간 터라 눈에 띄는 쓰레기가 많지 않은 듯 보였으나, 가까이 내려가 들여다보니 비닐 조각이나 병뚜껑과 같이 크기가 작은 쓰레기가 흙에 박혀있거나 찰박이는 얕은 강물에 둥둥 떠다녔다. 모래가 퇴적되는 곶 지형의 물억새밭은 쓰레기가 뒤섞여 인류세 퇴적층 특징을 보여주었다.
가을 아침 햇살을 맞아 만개한 물억새와 윤슬이 반짝이는 사이에서 참가자들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쓰레기를 주웠다. 강물에 휩쓸려 분리되고 마모된 플라스틱은 흙인지 풀인지 쓰레기인지 분간이 어려웠다. 특히 한국 연안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스티로폼은 강변에서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알알이 잘게 부서져 모래알과 구분이 불가할 정도로 박혀있어 수거가 어려웠다. 한 참가자는 어디선가 떠내려온 조개껍데기를 모종삽처럼 사용해 스티로폼을 퍼냈다.

[사진 2. 모래톱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3. 강물에 떠다니는 스티로폼 알갱이]
한 편에서는 이유나 팀장의 주도로 열일캠페인 조사가 이루어졌다. 열일캠페인은 해안 및 수변에서 그 수가 많고 피해가 심각한 쓰레기 상위 10가지를 선정하고, 각 쓰레기의 발생원과 실태를 자세히 분석해 정책 제안까지 하는 오션의 활동이다. 활동 반경 135미터 중 10미터를 샘플로 조사한 결과, 단연 스티로폼 부표의 개수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비닐봉지, 페트병(병과 뚜껑) 등이 발견되었다. 임직원과 스태프까지 총 15명이 힘을 합쳐 쓰레기를 수거한 결과 80리터 크기의 마대 5개가 가득 채워졌다.

[사진 4. 김선민 처장의 주도로 진행된 생태교육]
정화 작업을 마친 후에는 김선민 처장의 주도로 공원을 탐방하며 생태교육이 진행되었다. 공원 관리소에서 20년간 근무해 온 김선민 처장은 애정어린 목소리로 생태공원에 서식하거나 들러가는 동식물과 함께 생태교란 종 제거, 쓰레기 수거, 습지 관리 등의 보전활동을 소개했다. 고덕생태공원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만큼, 참가자들은 평소 서울의 땅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야생 동물의 흔적들을 만났다. 예컨대 지렁이의 분변과 두더지 굴, 꿩의 깃털 같은 것들이었다. 이번 활동의 의의를 다시금 되새기는 순간이었다.
이번 활동은 친환경 가치 확산을 위해 JYP에서 펼치는 해양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JYP 임직원이 한강을 정화하며 해양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루어졌다. JYP는 2020년부터 1% for the Planet의 멤버로 활동하며, JYP-Soulcup 매출의 1%를 오션에 후원하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 러브어스챌린지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을 오션에 기부하며 연안정화 활동을 함께 해 오고 있다. 오션은 국제연안정화의 한국 코디네이터로 기업의 이와 같은 정화활동을 지원하고 해양쓰레기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올바른 정화활동의 확산과 시민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국제연안정화는 세계 최대의 해양 환경 보전 활동 중 하나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조직적인 시민 봉사 활동으로 꼽힌다.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의 JYP 임직원 한강 정화 봉사활동:
한강 정화 활동의 의미를 되새기다
김혜주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ㅣ hyejukim@osean.net
하늘이 파란 9월의 어느 토요일 아침, 오션의 국제협력팀 이유나 팀장과 김혜주 연구원은 한강의 서쪽에 자리한 고덕수변생태공원에 모였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임직원 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활동은 고덕수변생태공원을 미래한강본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생태보전시민모임 소속 김선민 처장의 공원 소개로 시작되었다. 고덕수변생태공원은 콘크리트 복개 구간을 이전의 자연형 호안으로 원상 복구하여 서울을 지나는 한강 유역 중 생태보전구역으로 조성한 단 3곳 중 하나이다. 더불어 일반인의 출입이 적고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관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자연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공원에는 수달, 물총새를 비롯하여 다양한 야생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곤충, 식물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1. 이유나 국제협력팀장의 해양쓰레기 강의]
이어 이유나 국제협력팀장의 해양쓰레기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는 해양 오염의 실태와 함께 해양쓰레기로 인한 다양한 피해 사례와 영향을 짚으며, 해양 오염을 막는 활동으로서의 한강 정화 활동의 의의를 되새겼다. 활동에 참여한 JYP 임직원들은 주말 이른 아침임에도 생기 있는 눈빛으로 강의를 경청했다.
임직원들과 스태프들은 장갑과 장화, 앞치마 등 정화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후 길게 자란 풀들을 헤치고 모래톱으로 내려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였다. 활동 일주일 전 쏟아진 호우로 쓰레기가 한바탕 쓸려 내려간 터라 눈에 띄는 쓰레기가 많지 않은 듯 보였으나, 가까이 내려가 들여다보니 비닐 조각이나 병뚜껑과 같이 크기가 작은 쓰레기가 흙에 박혀있거나 찰박이는 얕은 강물에 둥둥 떠다녔다. 모래가 퇴적되는 곶 지형의 물억새밭은 쓰레기가 뒤섞여 인류세 퇴적층 특징을 보여주었다.
가을 아침 햇살을 맞아 만개한 물억새와 윤슬이 반짝이는 사이에서 참가자들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쓰레기를 주웠다. 강물에 휩쓸려 분리되고 마모된 플라스틱은 흙인지 풀인지 쓰레기인지 분간이 어려웠다. 특히 한국 연안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스티로폼은 강변에서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알알이 잘게 부서져 모래알과 구분이 불가할 정도로 박혀있어 수거가 어려웠다. 한 참가자는 어디선가 떠내려온 조개껍데기를 모종삽처럼 사용해 스티로폼을 퍼냈다.
[사진 2. 모래톱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3. 강물에 떠다니는 스티로폼 알갱이]
한 편에서는 이유나 팀장의 주도로 열일캠페인 조사가 이루어졌다. 열일캠페인은 해안 및 수변에서 그 수가 많고 피해가 심각한 쓰레기 상위 10가지를 선정하고, 각 쓰레기의 발생원과 실태를 자세히 분석해 정책 제안까지 하는 오션의 활동이다. 활동 반경 135미터 중 10미터를 샘플로 조사한 결과, 단연 스티로폼 부표의 개수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비닐봉지, 페트병(병과 뚜껑) 등이 발견되었다. 임직원과 스태프까지 총 15명이 힘을 합쳐 쓰레기를 수거한 결과 80리터 크기의 마대 5개가 가득 채워졌다.
[사진 4. 김선민 처장의 주도로 진행된 생태교육]
정화 작업을 마친 후에는 김선민 처장의 주도로 공원을 탐방하며 생태교육이 진행되었다. 공원 관리소에서 20년간 근무해 온 김선민 처장은 애정어린 목소리로 생태공원에 서식하거나 들러가는 동식물과 함께 생태교란 종 제거, 쓰레기 수거, 습지 관리 등의 보전활동을 소개했다. 고덕생태공원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만큼, 참가자들은 평소 서울의 땅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야생 동물의 흔적들을 만났다. 예컨대 지렁이의 분변과 두더지 굴, 꿩의 깃털 같은 것들이었다. 이번 활동의 의의를 다시금 되새기는 순간이었다.
이번 활동은 친환경 가치 확산을 위해 JYP에서 펼치는 해양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JYP 임직원이 한강을 정화하며 해양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루어졌다. JYP는 2020년부터 1% for the Planet의 멤버로 활동하며, JYP-Soulcup 매출의 1%를 오션에 후원하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 러브어스챌린지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을 오션에 기부하며 연안정화 활동을 함께 해 오고 있다. 오션은 국제연안정화의 한국 코디네이터로 기업의 이와 같은 정화활동을 지원하고 해양쓰레기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올바른 정화활동의 확산과 시민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국제연안정화는 세계 최대의 해양 환경 보전 활동 중 하나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조직적인 시민 봉사 활동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