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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비파르조이의 영향으로 파키스탄 클리프턴 해변에 밀려든 해양 쓰레기

2024-01-25

사이클론 비파르조이의 영향으로 
파키스탄 클리프턴 해변에 밀려든 해양 쓰레기


저자 : Muhammad MoazzamㅣWWF-Pakistanㅣmmoazzamkhan@gmail.com
번역: 이소영ㅣ(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ㅣsoyeong@osean.net




배경
지구 온난화로 아라비아해 인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 지역의 열대성 저기압은 지난 20년 동안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다. 2023년 6월 15일, 사이클론 비파르조이(Biparjoy)는 아라비아해 상공에서 발원하여 인도 구자라트 지역의 Mandvi와 파키스탄의 Keti Bandar 사이의 Jakhau 항구 근처에 상륙했다. 사이클론 비파르조이의 풍속은 125~135km/h로, 육지에 도달할 때 최대풍속이 150km/h에 달했다. 사이클론은 도시를 직접 관통하지 않았지만, 대조와 함께 도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곳에 상륙했다. 사이클론이 카라치 해안을 강타하며 인근 일부 해안 지역은 침수되었고, 해일로 인해 수면 아래 축적되었던 쓰레기들이 해변으로 밀려들었다. 카라치시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변인 클리프턴(Clifton)은 파도에 떠밀려온 쓰레기로 뒤덮였다.

클리프턴 해변
아라비아해에 면한 클리프턴 해변은 동쪽 Do-Darya에서 서쪽 남아시아 파키스탄 터미널(SAPT)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발달했다(그림 1). 도시에서 접근성이 좋아 파키스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해변의 일부 지역은 밤낮으로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오염되어 있다(그림 2). 버려진 쓰레기는 대부분 조수와 파랑에 의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한 달에 한 번 시 당국이 쓰레기를 수거해 Deh Jam Chakro에 있는 시립 매립지로 옮긴다.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서쪽 지역을 제외한 해변의 다른 지역은 대체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그림 1. 카라치 광역권 내 위치한 클리프턴 해변

▲ 그림 2. 클리프턴 해변의 서쪽 부분에 버려진 쓰레기


사이클론 비파르조이가 접근하면서 바람은 평상시 10~15노트(knot)에서 약 25~35노트로 증가했다. 또한 사이클론의 발생과 대조 시기가 겹쳐 바닷물이 해안선을 따라 저지대로 범람했다. 해안가 일부 마을은 침수 피해를 보았고, 해변의 상당 지역에 대규모로 쓰레기가 쌓였다(그림 3).

▲ 그림 3. 사이클론 비파르조이의 영향으로 클리프턴 해변에 쌓인 대규모 쓰레기 더미



쓰레기 더미 분석
사이클론 비파르조이의 영향으로 쌓인 쓰레기의 종류를 파악하기 위해 무작위로 성분 분석을 진행해 보았다. 쓰레기는 Sea View Park 맞은편 클리프턴 해변의 10 x 10 m2 크기 지역에서 수거했다(표 I). 분석 결과, 어선에서 사용되는 단열재(폴리우레탄)가 쓰레기의 43%를 차지했다. 폴리우레탄 조각은 큰 시트 형태로, 일부는 0.5 x 0.5 m2 정도의 큰 조각들이었다 (그림 4). 또한 단열재 및 포장재로 사용되는 폴리스티렌(스티로폼)도 27%로 많이 있었다. 폐기된 어망(6%)과 비닐봉지(5%)도 다량 존재했다. 이 외에도 위커(라탄) 바구니(4%), 페트병(4%), 와이어/케이블(3%) 등이 포함되었으며, 나머지 8%의 잔해물은 슬리퍼, 장난감, 랩과 같은 기타 품목으로 확인되었다. 주목할 점은 전체 쓰레기의 75% 이상, 대부분 쓰레기가 플라스틱(폴리우레탄 및 폴리스티렌으로 만들어진 단열재 조각, 어망, 페트병 등)이라는 점이다.


쓰레기 종류
무게(%)
내용
폴리우레탄
43
주로 어선에서 단열재로 사용됨
폴리스티렌
27
주로 생선 및 기타 제품의 포장용으로 사용됨
어망
6
주로 어부들에 의해 버려짐
비닐봉투
5
식료품점 등
위커 바구니
4
주로 어부들에 의해 버려짐
페트병
4
음료수 병 등
와이어, 케이블, 철사
3
주로 타이어가 썩는 현상에서 비롯됨
기타
8
미확인 항목

▲ 표 I. 사이클론 비파르조이의 영향으로 클리프턴 해변에 쌓인 쓰레기 구성


▲ 그림 4. 부적절하게 폐기된 쓰레기로 덮인 클리프턴 해변


성분 분석을 통해 쓰레기들이 바다에서 오랜 기간 풍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잔해들은 조수와 파랑 작용으로 수면 아래에서 클리프턴 해변으로 떠밀려왔으며, 미세하게 분해된 퇴적물로 덮여 있었다(그림 5).


▲ 그림 5. 사이클론 비파르조이 이후 플라스틱 폐기물로 뒤덮인 클리프턴 해변


쓰레기의 발생
성분 분석 결과, 해변에 쌓인 잔해들이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폴리우레탄 및 폴리스티렌 단열재, 위커 바구니를 포함한 대부분 재료는 주로 수산업에서 사용되며, 아무런 통제 없이 바다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그림 6). 바다의 주요 해류 순환은 시계 방향(Haq et al., 1978)이므로 이러한 폐기물은 궁극적으로 클리프턴 해변에서 멀지 않은 카라치 항구 및 주변 해상에 축적된다. 해양수산부가 해당 지역에서 수행한 일부 탐사 어업 조사에 따르면 대규모 쓰레기가 카라치 해안을 따라 축적되었다(그림 7).

▲ 그림 6. 폐기물의 상당량이 폴리우레탄과 폴리스티렌임을 보여주는 카라치 항구의 부유 쓰레기

▲ 그림 7. 해안 탐사 결과, 플라스틱 및 기타 잔해물이 지배적임


쓰레기의 발생
대조와 사이클론 비파르조이의 영향으로 카라치 항구와 인근 지역에서 버려진 폐기물들이 클리프턴 해변으로 밀려왔다. 2020년 11월 사이클론 니바르 이후 인도 남동부 해안 크드달로레 실버 해변에서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었다(Gandhi et al., 2021). 해당 사례에서도 사이클론 이후 쌓인 폐기물들의 대부분이 폴리스티렌,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나일론 등 플라스틱이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2018년 태풍 망쿳 이후 홍콩 해변에서도 관찰되었다(Lo et al., 2020).

사이클론 이후 해양쓰레기의 운명
카라치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시민 당국은 클리프턴 해변에 쌓인 쓰레기를 일부 수거해 Deh Jam Chakro 시립 매립지로 옮겼다. 그러나 대부분 쓰레기는 파도에 의해 바다로 떠내려갔다. 사이클론 비파르조이 이후 15일 만에 클리프턴 해변은 작은 잔해만 보이는 원래의 상태로 돌아왔다.


참고자료
Gandhi, K. S., D. Pradhap, G. Prabaharan, S. H. Singh and S. Krishnakumar (2021). Distribution of plastic litter in beach sediments of Silver beach, Cuddalore, during Nivar Cyclone – A first report. Marine Pollution Bulletin 172: 112904.

Haq, S. M., M. Moazzam and S. H. Niaz Rizvi (1978). Studies on marine fouling organisms from Karachi coast. I. Preliminary studies on the intertidal distribution and ecology of fouling organisms at Paradise Point. Pakistan Journal of Zoology 10: 103-115.

Lo, H. –S., Y. –K. Lee, B. H. –K. Po, L. –C. Wong, X. Xu, C. –F. Wong, C. –Y. Wong, N. F. –Y. Tam and S. –G. Cheung (2020). Impacts of Typhoon Mangkhut in 2018 on the deposition of marine debris and microplastics on beaches in Hong Kong.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716: 137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