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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책을 찾고, 함께 실천하기 위해
정부, 기업, 민간단체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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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를 예술로! 대만의 해양쓰레기 예술 벽화

2023-08-29

해양쓰레기를 예술로!
대만의 해양쓰레기 예술 벽화


Fu Kuo, Deputy Director ㅣ Hiin Studio ㅣ hiinstudio@gmail.com
번역 : 박은선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YP ㅣ espark@osean.net




원문
Kuo, F. (2023) Turning Marine Debris into Art! - Taiwan's Marine Debris Art Wall, Marine Litter News from Asia Pacific Civil Forum on Marine Litter, Our Sea of East Asia Network, Vol. 15(1): pp.6-7, Tongyeong, South Korea.


쓰레기 재활용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환경 관련 교육 과정에서 해양쓰레기로 DIY 작품 만들기를 도입한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수공예 작업을 거쳐 해양쓰레기를 다채로운 기념품이나 실용적인 생활용품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이러한 해양쓰레기 활용은 잠재적인 건강의 위협이나 재료의 불안전성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원료로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품질 보장을 위해 새 플라스틱을 포함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해양 플라스틱 100%로 재활용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

대만의 환경보호단체 Hiin Studio는 기업 및 학교와 함께 해안정화 활동을 조직하여 운영하는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때 많은 참가자들이 수거한 쓰레기의 처리 방법과 해변 정화 외에 환경보호나 지역사회 참여에 더 많이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특히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에 큰 관심을 나타낸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2020년에 Hiin Studio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기업 파트너와 함께 해안정화 활동을 한 후, 물에 뜨는 플라스틱(plastic floats), 슬리퍼, 플라스틱 장난감, 병뚜껑과 같은 좀 더 단단한 플라스틱을 벽화의 재료로 선별하고 시멘트 벽에 붙이는 방식이다. (본 프로젝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PET 혹은 EPS와 같은 재료의 사용은 제외) 이 “해양쓰레기 예술 벽화(Marine Debris Art Wall)”에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도 참여하도록 했다.


▲ 그림1. 지역사회 학생들이 “해양쓰레기 벽화 만들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Hiin Studio는 해양쓰레기가 벽에 더 잘 붙도록 시멘트 벽에 한 겹을 먼저 칠한 후에 하얀색 시멘트를 덧발랐다. 밀도가 높은 하얀 시멘트는 기존 시멘트보다 표면이 훨씬 부드럽다. 이러한 방법으로 벽을 완성하면 맨손으로 만져도 문제가 없다.


▲ 그림 2. 돌고래 벽화를 둘러싸고 있는 하얀색 테두리 표현은 백색 시멘트 부분을 이용한 모습



Hiin Studio는 쓰레기를 재료로 해양 생물을 표현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멀리 벽화를 봤을 때는 해양생물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동시에 가까이 봤을 때는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도록 했다. 또한 벽화를 감상하는 시민들이 병뚜껑, 라이터 등 일상 속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들이 해양생물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성찰하고, 해당 벽화를 촬영 및 SNS에 공유하면서 해양쓰레기 예술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했다.



 

▲ 그림 3, 4. 해양쓰레기를 재료로 만든 벽화는 유령칼고기, 날치, 고래상어, 바다거북, 그리고 오징어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나타냈다


Hiin Studio는 “쓰레기로 작품을 만드는 이유가 뭔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쓰레기로 작품을 만드는 건 혁신적인 재활용 방법이자 해양을 보호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Make the few become the many.(소수가 다수가 되게 하라)”라는 중국속담이 있다. Hiin Studio는 비슷한 발음이 나는 “plastic”과“few”를 바꿔, “ Make (the movement of) using less plastic becomes the mainstream!(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는 움직임을 더 크게 확산시키자!)”라는 새로운 구호를 만들었다.

Hiin Studio는 이런 예술적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플라스틱 감소에 대해 더 활발히 소통하기를 바라고 있다.


▲ 그림 5. 벽화 앞에 모여 있는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