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폭죽 놀이 근절 위해 폭죽 수사대 나선다
홍선욱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바다기사단 운영 지원 책임 ㅣsunnyhong@osean.net
불법인 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는 폭죽 놀이
밤바다를 즐기는 문화의 하나가 되어가는 폭죽 놀이. 해수욕장에서 폭죽 놀이는 사실은 불법이다. 불법인 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폭죽 터트리기에 주저함이 없다. 깜깜한 밤에 터트리는 폭죽은 그야말로 나몰라라의 전형이다. 바닷가에서 판매하는 노점들이 버젓이 있기 때문에 불법임을 알지 못하고, 또 그것을 사서 어두울 때 터트리기 때문에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만의 짧은 낭만, 그러나 피해는 모두의 것
불꽃을 터트리고 즐기는 사람들이 책임지고 쓰레기를 회수해서 처리하고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깜깜한 바다에서 불꽃이 터지는 짧은 순간이 지나고 나면 바다는 다시 어둠에 빠지기 때문이다. 유명 해수욕장은 매일 새벽 환경미화원들이 청소를 한다. 하지만 폭죽쓰레기는 눈에 잘 띄지 않아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 스파클러 폭죽에서 나오는 화약 묻은 가느다란 철사, 연발 폭죽에서 나오는 담배꽁초 크기의 폴리프로필렌(PP) 성분의 탄피, 로망 캔들에서 나오는 종이막대기 쓰레기 등이 그것이다. 철사나 찢어진 플라스틱에 발을 다치거나, 폭죽을 터뜨릴 때의 화약으로 화상을 입는 사례도 있다.
▲ 판매될 때의 폭죽과 바닷가에 남는 폭죽 쓰레기
환경단체, 2시간 동안 1만 4천개 수거
해양보호단체 씨셰퍼드는 2022년 8월 20일,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2시간여 동안 12명이 5천 4백개가 넘는 폭죽 탄피를 주웠다. 약 한 달 후인 9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32명이 1만 4천 600개 가량의 탄피를 수거했다. 쓰레기를 줍는 등 뒤에서도 폭죽은 쉬지 않고 터졌다1*. 한 달만에 1만 4천여 개라니!
요트 관광 상품으로 버젓이 폭죽 대량 바다로 살포
개개인의 폭죽 터트리기는 새발의 피다. 부산 광안리, 통영 요트 관광업체에서는 관광객들을 맞아 요트 항해를 할 때마다 폭죽을 대량 발포하는데, 하나의 불꽃, 한번의 폭음에서 쓰레기 하나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바다를 향해 발포하기 때문에 즉시 바다쓰레기가 될 것 같지만 잔해 쓰레기가 어떤 상태이며 직접 바다로 들어가는지는 더 상세히 살펴봐야 될 것 같다. 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환호 속에 폭죽이 관광상품이 되고 그것이 우려를 낳고 있다.
▲ 요트에서 바다로 폭죽을 발포하는 모습(사진: 전현수)
온라인 판매는 허용, 해수욕장 판매와 사용은 불법
각종 폭죽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해수욕장에서 폭죽을 판매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그 밖의 장소에서 폭죽을 판매하는 행위를 법률에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해수욕장법 22조 ①항1호 “관리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행위 또는 지정된 장소 밖에서의 상행위”로 보고 단속의 대상이다. 같은 법의 8호는 “백사장에서 장난감용 꽃불로 놀이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걸 몰랐다면 앞으로는 당장 폭죽 발포를 그만 두어야 한다.
열일캠페인으로 100m 당 3개에서 0.3개 목표
위와 같은 이유로 오션에서는 해양쓰레기 10가지를 집중적으로 줄여 10분의 1이 될 때까지 열일하자는 ‘열일캠페인’2, 3을 작년부터 진행했는데, 폭죽도 대상 중 하나이다.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에서는 정해진 해안, 정해진 구간에서 2개월마다 꾸준히 조사하고 청소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조사 지역 해변 100m에서 조사한 폭죽쓰레기는 전국 평균 3개로 나타난다. 이것이 0.3개가 되는 날까지 오션의 열일캠페인은 계속된다.
조사는 기본, 근절 방안 설문도 병행
이번 폭죽 수사대는 2023 국제연안정화 행사의 특별활동으로 실시한다. 스마트폰 앱 ‘바다기사단’4을 설치하고 앱 회원 가입을 한 뒤 폭죽 수사대를 선택하여 자료를 올릴 수 있다. 전국의 국제 연안정화 행사에 참여하는 기관, 단체, 기업에서는 연안 정화와 더불어 폭죽 수사 활동도 추가해 보길 권한다. 실태도 조사하고, 근절 방안에 대한 설문에도 참여하여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과 지혜를 모아 주길 당부한다.
▲ 스마트폰 앱 ‘바다기사단 – 오션 클라우드’를 설치(왼쪽 앱 아이콘, 오른쪽 메인 화면) 회원가입 후
‘자료 제출하기’에서 ‘바다기사단 폭죽수사대’ 선택
▲ 바다기사단 앱에서 특별이벤트(cloud.oceanknights.net)
1 출처 : http://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57
2 바다기사단 2년 성과 연보와 전용 스마트폰 앱 새로 나와
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370&page=&lan=kor&case=3&list_first=&total_searchkey=%EC%97%B4%EC%9D%BC%EC%BA%A0%ED%8E%98%EC%9D%B8
3 브라이언 임팩트 지원 사업 착수
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628&page=&lan=kor&case=3&list_first=&total_searchkey=%EC%97%B4%EC%9D%BC%EC%BA%A0%ED%8E%98%EC%9D%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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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698&page=&lan=kor&case=3&list_first=&total_searchkey=%EB%B0%94%EB%8B%A4%EA%B8%B0%EC%82%AC%EB%8B%A8
불법 폭죽 놀이 근절 위해 폭죽 수사대 나선다
홍선욱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바다기사단 운영 지원 책임 ㅣsunnyhong@osean.net
불법인 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는 폭죽 놀이
밤바다를 즐기는 문화의 하나가 되어가는 폭죽 놀이. 해수욕장에서 폭죽 놀이는 사실은 불법이다. 불법인 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폭죽 터트리기에 주저함이 없다. 깜깜한 밤에 터트리는 폭죽은 그야말로 나몰라라의 전형이다. 바닷가에서 판매하는 노점들이 버젓이 있기 때문에 불법임을 알지 못하고, 또 그것을 사서 어두울 때 터트리기 때문에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만의 짧은 낭만, 그러나 피해는 모두의 것
불꽃을 터트리고 즐기는 사람들이 책임지고 쓰레기를 회수해서 처리하고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깜깜한 바다에서 불꽃이 터지는 짧은 순간이 지나고 나면 바다는 다시 어둠에 빠지기 때문이다. 유명 해수욕장은 매일 새벽 환경미화원들이 청소를 한다. 하지만 폭죽쓰레기는 눈에 잘 띄지 않아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 스파클러 폭죽에서 나오는 화약 묻은 가느다란 철사, 연발 폭죽에서 나오는 담배꽁초 크기의 폴리프로필렌(PP) 성분의 탄피, 로망 캔들에서 나오는 종이막대기 쓰레기 등이 그것이다. 철사나 찢어진 플라스틱에 발을 다치거나, 폭죽을 터뜨릴 때의 화약으로 화상을 입는 사례도 있다.
▲ 판매될 때의 폭죽과 바닷가에 남는 폭죽 쓰레기
환경단체, 2시간 동안 1만 4천개 수거
해양보호단체 씨셰퍼드는 2022년 8월 20일,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2시간여 동안 12명이 5천 4백개가 넘는 폭죽 탄피를 주웠다. 약 한 달 후인 9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32명이 1만 4천 600개 가량의 탄피를 수거했다. 쓰레기를 줍는 등 뒤에서도 폭죽은 쉬지 않고 터졌다1*. 한 달만에 1만 4천여 개라니!
요트 관광 상품으로 버젓이 폭죽 대량 바다로 살포
개개인의 폭죽 터트리기는 새발의 피다. 부산 광안리, 통영 요트 관광업체에서는 관광객들을 맞아 요트 항해를 할 때마다 폭죽을 대량 발포하는데, 하나의 불꽃, 한번의 폭음에서 쓰레기 하나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바다를 향해 발포하기 때문에 즉시 바다쓰레기가 될 것 같지만 잔해 쓰레기가 어떤 상태이며 직접 바다로 들어가는지는 더 상세히 살펴봐야 될 것 같다. 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환호 속에 폭죽이 관광상품이 되고 그것이 우려를 낳고 있다.
▲ 요트에서 바다로 폭죽을 발포하는 모습(사진: 전현수)
온라인 판매는 허용, 해수욕장 판매와 사용은 불법
각종 폭죽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해수욕장에서 폭죽을 판매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그 밖의 장소에서 폭죽을 판매하는 행위를 법률에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해수욕장법 22조 ①항1호 “관리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행위 또는 지정된 장소 밖에서의 상행위”로 보고 단속의 대상이다. 같은 법의 8호는 “백사장에서 장난감용 꽃불로 놀이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걸 몰랐다면 앞으로는 당장 폭죽 발포를 그만 두어야 한다.
열일캠페인으로 100m 당 3개에서 0.3개 목표
위와 같은 이유로 오션에서는 해양쓰레기 10가지를 집중적으로 줄여 10분의 1이 될 때까지 열일하자는 ‘열일캠페인’2, 3을 작년부터 진행했는데, 폭죽도 대상 중 하나이다.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에서는 정해진 해안, 정해진 구간에서 2개월마다 꾸준히 조사하고 청소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조사 지역 해변 100m에서 조사한 폭죽쓰레기는 전국 평균 3개로 나타난다. 이것이 0.3개가 되는 날까지 오션의 열일캠페인은 계속된다.
조사는 기본, 근절 방안 설문도 병행
이번 폭죽 수사대는 2023 국제연안정화 행사의 특별활동으로 실시한다. 스마트폰 앱 ‘바다기사단’4을 설치하고 앱 회원 가입을 한 뒤 폭죽 수사대를 선택하여 자료를 올릴 수 있다. 전국의 국제 연안정화 행사에 참여하는 기관, 단체, 기업에서는 연안 정화와 더불어 폭죽 수사 활동도 추가해 보길 권한다. 실태도 조사하고, 근절 방안에 대한 설문에도 참여하여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과 지혜를 모아 주길 당부한다.
▲ 스마트폰 앱 ‘바다기사단 – 오션 클라우드’를 설치(왼쪽 앱 아이콘, 오른쪽 메인 화면) 회원가입 후
‘자료 제출하기’에서 ‘바다기사단 폭죽수사대’ 선택
▲ 바다기사단 앱에서 특별이벤트(cloud.oceanknights.net)
폭죽수사대 공모 사진 영상 제출하기
1 출처 : http://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57
2 바다기사단 2년 성과 연보와 전용 스마트폰 앱 새로 나와
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370&page=&lan=kor&case=3&list_first=&total_searchkey=%EC%97%B4%EC%9D%BC%EC%BA%A0%ED%8E%98%EC%9D%B8
3 브라이언 임팩트 지원 사업 착수
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628&page=&lan=kor&case=3&list_first=&total_searchkey=%EC%97%B4%EC%9D%BC%EC%BA%A0%ED%8E%98%EC%9D%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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