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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아시아해 지역 유령어구 및 해양폐기물 문제 COBSEA 회의 참가

2023-03-27

한국, 동아시아해 지역 유령어구 및 해양폐기물 문제
COBSEA 회의 참가


홍선욱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 ㅣ sunnyhong@osean.net




지난 3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태국 방콕에서 동아시아해 지역 유령어구에 관한 지역 워크숍이 열렸다. COBSEA(동아시아해조정기구)와 EJF(환경정의재단)가 주최하고, 캐나다 정부가 폐어구기금을 통해 후원하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COBSEA 9개 회원국들의 유령어구 발생 원인, 환경 문제, 모범 사례와 해결 방안,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였다.


▲ 동아시아해조정기구 주관 폐어구 워크숍 참가자 모습


▲ 워크숍 참가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는 모습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8개국의 어업 및 해양쓰레기 담당자, 유령어구에 관한 학계·산업계·시민사회 전문가 등 약 70여 명이 대면워크숍에 참석하고 3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으로는 해양수산부(해양보전과) 장유경 사무관, 해양환경공단 김도현 대리, 한국어촌어항공단 김경미 과장,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홍선욱 대표 등이 참석하였고, 해양수산부(해양보전과) 김지윤 주무관과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이종명 소장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 해양수산부해양보전과 장유경 사무관 발표 후 질의응답모습


▲ 홍선욱대표의 발표 후 질의에 응답하는 모습



이번 회의에서는 20여 명의 초청 연사들이 각국의 폐어구 식별과 추적, 어구 회수, 어업활동 및 장비 유실 모니터링, 폐기물 관리 혁신, 어구실명제, 어업공동체 사례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 장유경 사무관은 국내 폐어구 현황, 성공사례 및 운영사업을 발표했다. “해양오염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관리법”과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예방, 수거 및 재활용 분야를 설정하여 폐어구 문제에 대응 중이며, 어구 추적을 통한 관리 체계화 및 생분해성 친환경부표 개발 등 혁신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장 사무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유령어구와 관련된 폐어구·침적쓰레기를 수거·처리하고 있으며, 깨끗한 어구를 분류하고 새활용하는 어구의 순환경제체제를 스타트업 기업 지원 활성화를 통해 촉진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고품질의 재활용 어구 비율은 10~2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오션의 홍선욱 대표는 국내 해안쓰레기 정기 모니터링을 통한 오염기인 파악, 오염도 평가, 그리고 피해가 큰 스티로폼 부표, 어업용 밧줄이나 어망 등에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또한 선박을 이용한 수거, 어구수매제, 선상집하장 등 정책수단 중에서는 선상집하장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임을 제시하고, 어업인 교육 확대와 바다기사단을 통한 시민사회 참여 유도 등의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전문 진행자의 주도로 폐어구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포스트잇을 이용한 브레인스토밍, 슬라이도(slido)를 이용한 즉석 의견 수렴, 도출된 아이디어를 발생원인 차단부터 최종 처분까지 전 과정을 검토하고 토론하도록 준비한 점 등이 매우 돋보였다.


▲ 전문진행자의 주도로 폐어구 전략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모습


▲ 폐어구의 예방부터 최종 처분까지 전과정 시나리오 조별 토의 모습


3일째에는 방콕의 남부 해안에 있는 클롱코토 해안 지역사회(환경정의재단의 폐어망없는바다(Net Free Sea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클롱코토 해안 지역사회를 방문하여 지역어민들의 폐어구와 폐기물 관리 사례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폐어망을 재활용하여 계란판, 에어콘 부품 등을 재활용하는 팀플라스 케미컬을 방문하여 기술적 처리 과정을 직접 견학할 수 있었다.


▲ 어촌마을의 폐어망 관리 사례를 듣는 모습(환경정의재단의 폐어망없는바다 프로그램의 일환)


▲ 폐어망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팀플라스체미컬사의 재활용펠렛



COBSEA 회원국 간에 폐어구를 집중적으로 다룬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폐어구는 오랫동안 우리나라 여건에서 관심 대상 쓰레기였고 다른 나라에서는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하였는데, 이번 워크숍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해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앞으로 회원국들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자원들을 모으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 좀 더 구체적인 협력의 과정을 논의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