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정기세미나 500회를 기념하며...
지난 11월 14일은 오션의 정기세미나가 500회를 맞이한 날이다. 오션은 이를 기념하면서 그동안 진행되어 온 세미나 전반에 관하여 정리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션 주간 세미나 연 평균 35.6회 개최, 국제 세미나(월간) 매년 12회 개최
오션은 2010년부터 세미나를 시작했으며 매주 화요일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하는 형식을 고수해 왔다. 매달 첫 번째 화요일은 외국의 시민단체, 대학교 등 해양쓰레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 세미나의 형식으로, 그 외 화요일은 국내 연구자와 시민단체가 참석하는 웨비나로 진행해 왔다.
국제 세미나를 포함하여 주간 세미나는 연 평균 35.6회 개최되었으며 월간 세미나는 첫 해인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2회 개최되었다. 이는 국내 타 연구기관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로 오션 정기세미나를 벤치마킹하는 연구기관과 대학교 실험실이 있을 정도다. 국제 세미나의 경우 처음에는 일본의 환경단체인 환경운동네트워크(Jean)와 함께 시작하였으나 중반기에 들어 대만의 인디고 워터스(Indigowaters), 중국의 렌두(Rendu), 베트남의 그린 허브(Green Hub)가 합류하였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호주, 미국 등에서 많은 연구자와 환경운동가들이 참여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미나로 발전하였다.
▲ 연도별 세미나 회수
오션 정기세미나, 연구진의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
세미나에서 공부한 자료는 SCI급 저널에서 선택한 논문들이 대부분이며 국제기관 보고서들도 다루었다. 그동안 다루어진 논문이나 보고서의 제목으로 워드클라우드를 만들어 분석한 결과 세미나를 시작한 2010년대 초반에는 해양(marine), 쓰레기(litter, debris), 해변(beach)가 가장 많이 등장했으며, 중반에는 해변 대신 플라스틱(plastic),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하였다. 최근에는 해양과 쓰레기 다음으로 지구적(global)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하였다. 이렇게 제목에 등장한 단어만 살펴보아도 해양쓰레기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공부한 논문이나 보고서의 발행기관별 분석에서는 Marine Pollution Bulletin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UNEP 보고서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서도 해양쓰레기 논문들을 많이 실어 이 저널이 세 번째를 차지하였다.
오션의 정기세미나는 연구진의 역량을 키우는데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연구 사업의 질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최신 연구들을 공부하여 연구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거나 내용을 참조하면서 보다 풍성한 보고서를 낼 수 있었다. 또한 오션의 연구들은 시민과학을 기반으로 하는데 세미나를 통해 같이 공부해 나가면서 시민과학자들의 역량강화도 꾀할 수 있었다. 세미나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발제를 준비하는 연구진이나 참석자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경청하고, 토론에 참여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꾸준함의 미학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면서 언젠가는 ‘천회 오션 정기세미나 축하’ 행사를 할 날도 기다려본다.
▲ 오션 세미나 워드 크라우드(2022년 10월 - 2023년 10월)
오션 정기세미나 500회를 기념하며...
이종수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ㅣ jongsulee@osean.net
지난 11월 14일은 오션의 정기세미나가 500회를 맞이한 날이다. 오션은 이를 기념하면서 그동안 진행되어 온 세미나 전반에 관하여 정리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션 주간 세미나 연 평균 35.6회 개최, 국제 세미나(월간) 매년 12회 개최
오션은 2010년부터 세미나를 시작했으며 매주 화요일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하는 형식을 고수해 왔다. 매달 첫 번째 화요일은 외국의 시민단체, 대학교 등 해양쓰레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 세미나의 형식으로, 그 외 화요일은 국내 연구자와 시민단체가 참석하는 웨비나로 진행해 왔다.
국제 세미나를 포함하여 주간 세미나는 연 평균 35.6회 개최되었으며 월간 세미나는 첫 해인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2회 개최되었다. 이는 국내 타 연구기관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로 오션 정기세미나를 벤치마킹하는 연구기관과 대학교 실험실이 있을 정도다. 국제 세미나의 경우 처음에는 일본의 환경단체인 환경운동네트워크(Jean)와 함께 시작하였으나 중반기에 들어 대만의 인디고 워터스(Indigowaters), 중국의 렌두(Rendu), 베트남의 그린 허브(Green Hub)가 합류하였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호주, 미국 등에서 많은 연구자와 환경운동가들이 참여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미나로 발전하였다.
▲ 연도별 세미나 회수
오션 정기세미나, 연구진의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
세미나에서 공부한 자료는 SCI급 저널에서 선택한 논문들이 대부분이며 국제기관 보고서들도 다루었다. 그동안 다루어진 논문이나 보고서의 제목으로 워드클라우드를 만들어 분석한 결과 세미나를 시작한 2010년대 초반에는 해양(marine), 쓰레기(litter, debris), 해변(beach)가 가장 많이 등장했으며, 중반에는 해변 대신 플라스틱(plastic),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하였다. 최근에는 해양과 쓰레기 다음으로 지구적(global)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하였다. 이렇게 제목에 등장한 단어만 살펴보아도 해양쓰레기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공부한 논문이나 보고서의 발행기관별 분석에서는 Marine Pollution Bulletin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UNEP 보고서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서도 해양쓰레기 논문들을 많이 실어 이 저널이 세 번째를 차지하였다.
오션의 정기세미나는 연구진의 역량을 키우는데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연구 사업의 질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최신 연구들을 공부하여 연구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거나 내용을 참조하면서 보다 풍성한 보고서를 낼 수 있었다. 또한 오션의 연구들은 시민과학을 기반으로 하는데 세미나를 통해 같이 공부해 나가면서 시민과학자들의 역량강화도 꾀할 수 있었다. 세미나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발제를 준비하는 연구진이나 참석자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경청하고, 토론에 참여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꾸준함의 미학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면서 언젠가는 ‘천회 오션 정기세미나 축하’ 행사를 할 날도 기다려본다.
▲ 오션 세미나 워드 크라우드(2022년 10월 - 2023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