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고 교사, 해양환경강사, 국립공원 시민대학 대상 강의 실시

  • 22.10.29
    조회수 174
첨부파일
기사3_thum.jpg

초중고 교사, 해양환경강사, 국립공원 시민대학 대상 강의 실시

홍선욱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 sunnyhong@osean.net
이종명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소장 jmlee@osean.net
이종수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jongsulee@osean.net

해양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 여러 곳으로부터 강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달에는 서울시 교육청 소속 초중고교 교사 100명, 사천 YWCA 해양환경교육 강사 20명, 한려해상국립공원 16명을 상대로 3명의 강사진이 강의를 했다.

서울시 초중고교 교사 100명
서울시교육청의 의뢰로 지난 12일에 실시한 온라인 강의는 홍선욱 대표가 맡았다. 이번 강의는 서울시교육청의 2022학년 2학기 생태전환교육 교원 성장 프로젝트 ‘함께 성장해요, 생태전환교육 5(함성5)’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함성5는 교육청의 ‘생태전환교육중장기발전계획(2020~2024)’에 따라 진행되는 교사 연수과정이다. 함성5는 5개의 추진 전략을 가지고 있다. 첫째, 기후변화 결과, 환경문제 원인 등을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하여 ‘배우기’, 둘째, 기후위기, 환경문제 대한 민감성을 찾는 ‘느끼기’, 셋째, 지구를 위한 생태행동 실천으로 습관을 만들자는 ‘행하기’, 넷째, 가치 행동 같이, 생태행동 실천 경험을 공유하고 확산하자는 ‘나누기’, 다섯째, 사회적 연대로 녹색정책, 녹색기업을 촉구하자는 ‘말하기’이다. 이번 연수과정은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생물종다양성, 해양쓰레기, 기후위기, 신재생에너지, 기후예술을 주제로 구성되었다. 해양쓰레기 강의는 ‘바다로 가는 플라스틱과 우리의 미래’를 제목으로 하여, 초중고 현직 교사들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학생들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하고 구체적인 실천법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의에서 교사들은 20개 가량의 질문을 쏟아내었다. 바다로 들어가는 쓰레기가 실은 폐어구인데 환경단체들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지적하지 못하는 거 아닌가? 육상쓰레기의 경우 플로깅 등의 구체적인 실천을 할 수 있는데 학생들이 해양쓰레기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수업팁이나 바다와 멀리 사는 도시 아이들에게 경험적인 요소가 있는 해양교육은? 수산물의 오염이 인한 인체에 미치는 영향, 해양환경오염으로 해산물을 거의 먹지 않고 있는데 해양환경을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선진국 대기업들의 이윤 추구에 반하는 문제인데 어떻게 대처하나? 대체제로 개발되고 있는 생분해성, 친환경 플라스틱의 한계,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짜내는 기술의 실체, 태평양으로 들어가는 쓰레기를 막기 위한 국제 연대 등에 대한 답을 통해 교사들이 갖는 고민과 현장에서의 실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교원들의 역량 강화, 협력에 기반한 실행 체제를 만들기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교사들이 각 학교에서 활동한다면 지구에서 우리의 뒤를 이어 살아남게 될 아이들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사천YWCA 해양환경강사 교육
사천YWCA는 지역 환경 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기후 위기 상황에서 해양생태계의 현황과 문제를 인식하고, 사천의 해양환경 보전 의식과 실천 태도를 증진하기 위해 해양환경교육 강사양성 과정을 개설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과정은 10월 한달 동안 총 6개의 강의가 진행되며 20명이 참가했다. 10월 12일 두번째 강의의 주제는 ‘해양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이었고,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의 이종명 연구소장이 강사로 참여했다. 이 날 교육에서 이종명 소장은 해양환경교육의 이론적 배경과 국내외 해양쓰레기 연구와 대응 동향, 그리고 해양쓰레기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들을 소개했다. 이론적 배경에서는 ‘미국환경교육발전협회’에서 제시한 생태중심주의 관점에서 환경교육 추진 방향인 ‘시스템적 접근’, ‘상호 의존성과 장소의 중요성’, ‘통합과 융합’ 등이 실제 해양환경교육에서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해양쓰레기 오염 현황과 대응에 관해서는 현재 유엔에서 진행되고 있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의 추진 배경과 경과, 그리고 우리나라와 관련된 현안들도 공유했다. 끝으로 해양쓰레기 교육에서 시민과학을 활용한 모니터링의 중요성, 오션에서 개발 및 보급하고 있는 교재, 국제연안정화와 학생 미세플라스틱 탐구활동 진행 방법 등도 소개했다.


▲ 사천YWCA 해양환경교육 강사양성 과정 이종명 연구소장 강의 모습

참가자들은 일상 생활에서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실천 방법을 어떻게 제시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면, 자신의 생활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주어야 한다는 요청이었다. 이종명 소장은 오션에서 진행하고 있는 ‘열일 캠페인’을 좋은 사례로 소개했다. 오션에서는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 열 가지 종류부터 십분의 일로 줄이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페트병, 비닐봉지, 음식포장 등이 포함된다. 페트병 대신 텀블러나 개인컵을 사용하고,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항상 들고 다니는 습관이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개인의 실천보다 정부의 정책이나 법률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는, 어업인들이 친환경부표로 교체하도록 지원금을 주는 데서 나아가 2023년부터 신규 설치 자체를 금지하도록 법이 바뀌었다. 환경교육의 목적은 개인의 실천과 함께 정부, 산업계의 정책이 바뀌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국립공원 시민대학 시민 대상 강의
국립공원에서는 시민대학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립공원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개인의 소양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교육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를 모색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시민대학 2기를 9월 1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운영하였다. 이 과정에서 오션에 해양쓰레기 관련 강의를 요청하여 10월 7일 이종수 책임연구원이 “해양쓰레기의 발생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총 16명의 참여자들은 지역 시민들로 바닷가에 살기 때문에 해양쓰레기에 대해 익숙하지만 구체적인 발생원인과 특징에 대해 알기를 원했으며 특히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에 관심이 많았다.

이 날 강의에서 이종수 연구원은 오션에서 수행하고 있는 여러 연구 용역과 고유 목적 사업들을 소개하였다. 오션은 해양쓰레기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기 때문에 이 일들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해양쓰레기 문제의 접근 방법과 해결방안을 많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양쓰레기가 일시적으로 한 번씩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고혈압 당뇨처럼 장기적인 체계 개선이 필요한 문제라는 점을 들어 의사가 병을 진단하고 처방전을 내리듯이 해양쓰레기의 문제도 어디서 발생했는지(해안, 해수, 해저 등), 얼마나 심각한지(모니터링을 통한 양과 피해 파악), 어떻게 해야 줄일 수 있는지(정책적인 접근과 인식증진 등) 등을 수행하고 있는 연구사업과 고유목적을 사례로 들어 소개하였다. 특히 최근 관심이 많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이의 구분 및 특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미세플라스틱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형쓰레기의 파편화를 줄여야 하며 근본적으로 이들이 환경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끝으로 해양쓰레기,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으로 적게 사용하기, 적합한 방법으로 배출하기, 바다기사단, 클린 스웰 등을 통해 정화 활동에 참여하기 등을 소개하였다.

해양쓰레기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인간과 환경에 대해 미래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한가지 방법이나 한 분야의 사람들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함께 해결해야 할 만성 질환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확산시키고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민대학이나 유사한 프로그램이 좋은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

  목 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