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제로화’ 신남방 바다공동체 이니셔티브 출범
이세미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국제협력팀장
crhee@osean.net
장윤정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국제협력팀원
yoonie.jang@osean.net
P4G 서울 정상회의 해양 특별 세션에서 시민과학과 주민참여 활성화 추진 발표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 세션에 참석한 송상근 해양수산부 실장, 홍선욱 오션 대표와 온라인으로 참석한 4기관 대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사흘째인 5월 26일, 신남방 바다공동체 이니셔티브(이하 EASICO, East Asian Seas Initiative on Clean Oceans) 파트너십을 공식 출범시키는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파트너십)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2017년 출범하여 대륙별 12개 중견국가들과 국제기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2018년 10월 제1차 코펜하겐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5월 30일과 31일에 2차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며, 5월 24일부터 29일까지를 녹색미래주간으로 정해 10개의 분야별 특별세션이 진행된다. 이 중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해양특별세션이 5월 26일에 해양쓰레기 문제와 친환경 선박을 주제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국가 시민사회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신남방 바다공동체’ 출범식을 가졌다. EASICO의 목표는 해양 플라스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시민 과학을 활용하고, 지역사회 주도 프로그램에 대한 훈련과 지원을 통해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2030년까지 동아시아 바다에서 플라스틱 제로화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니셔티브는 2022년에 시작되어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홍선욱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OSEAN) 대표가 현장에 참석했고, 다른 파트너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해 진행되었다.
MOU 체결식에서 송상근 해양수산부 실장과 홍선욱 오션 대표가 사인한 문서를 주고받았고, 다른 기관 대표의 사인은 화면으로 송출되었다.
EASICO의 참가 파트너는 해양수산부 및 오션, 동아시아 바다를 위한 환경 관리 파트너십(PEMSEA), 인도네시아 폐기물 플랫폼(IWP), 그린 허브(GreenHub) 및 국제 해안 정화 필리핀(ICC Philippines)이다. 이 단체들은 오랫동안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고, 각 지역에서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데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PEMSEA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동아시아 바다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구현해 왔으며, 이에 따라 EASICO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지침을 제공하는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MOU 체결 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EASICO 출범을 축하하는 격려사를 전했다. 문 장관은 EASICO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한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활동하기를 바란다며,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함을 상기시켰다. 문 장관의 연설에 이어, PEMSEA의 에이미 곤잘레스 전무도 정부가 해양쓰레기 해소를 위해 협력하고 여러 분야마다 적합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신남방 바다공동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곤잘레스는 해양 플라스틱의 현실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시민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EASICO와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이 날 MOU 체결식은 신남방 바다공동체의 출범을 기념하면서 선박의 방향키를 돌리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되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홍선욱 오션 대표, 김원배 PEMSEA 사무국장이 무대 위에 놓인 선박 방향키를 돌리자 화면의 화려한 해양 영상과 힘찬 뱃고동 소리가 EASICO의 출발을 알리며 성공과 우리 바다의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