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를 위한 공동워크숍 개최

  • 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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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를 위한
공동워크숍 개최

이종명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부설 한국해양쓰레기연구소장 jmlee@osean.net
장윤정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yoonie.jang@osean.net

한국과 미국의 국제개발 협력, 해양쓰레기 대응을 위한 정보와 계획을 지역 이해관계자와 공유


▲ 개회인사하는 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사무소 최미선 부소장

필리핀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를 위한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과 미국국제개발처(The United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USAID) 공동워크숍이 6월 28일 마닐라시 소재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마닐라 지역에서 폐기물 관리 사업과 해양쓰레기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두 기관이, 그동안 수집한 정보와 사업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되었다. 워크숍에는 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사무소 최미선 부소장과 미국국제개발처 존 피곳(John Piggott) 박사, 필리핀 환경자연자원부 정책기획특별사업국 마르샬 아마로 주니어(Marcial Amaro, Jr) 국장을 비롯하여 환경 관련부서, 지방정부, 엔지오 등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한국국제협력단과의 계약으로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이하, 오션)과 해양환경공단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2021~2025)’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오션에서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유나 프로젝트지원관(Program Action Officer, PAO)이 사회를 맡았다.

개회 인사에서 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사무소 최미선 부소장은 이번 워크숍이 미국국제개발처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후 첫 공식 행사이며, 지난 6월 22일에 필리핀 환경자원부와 협의의사록을 체결한 이후 열린 행사로, 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미국국제개발처에서 지난 수년간 마닐라만에서 진행해 온 폐기물 관리 개선 사업의 성과를 한국국제협력단의 해양쓰레기 개선사업이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국제개발처 존 피곳 박사는 해양쓰레기가 전세계의 경제와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닐라만의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국제협력단의 사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업에서 필리핀 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엔지오들과 함께 협력하여 대중인식 증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필리핀 환경자원부 국제 및 특별사업과장 알 오롤포(Al Orolfo) 박사는 마닐라만에 대량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로 인해 해양생태계가 위협 받고 있는데, 두 개발원조 기관이 이 문제에 대응하는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환영하고, 이 워크숍에서 본사업의 미래 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조사 결과와 모니터링 계획 공유
첫 번째 세션에서는 그동안 미국국제개발처에서 수행한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조사결과와 본 사업에서 진행할 모니터링 계획을 공유했다. 미국국제개발처의 조사를 담당한 생태폐기물연합(Eco Waste Coalition, EWC)의 조니 칭(Johnny Ching) 박사는 마닐라만 해안에서 진행한 쓰레기 조사 결과를 소개했는데, 일회용 플라스틱이 2/3이상을 차지했고 우기에 더 많은 쓰레기가 수거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가 수질 악화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 강화 등 법제도 개선과 이행, 시민 교육과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션의 이종수 연구원은 사전 녹화한 비디오 발표를 통해, 전세계의 주요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방법론을 검토한 후 한국의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방법론을 수정하여 개발한 마닐라만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방법론을 소개했다. 필리핀 환경자원부와 지방정부에서 추천한 모니터링 대상 17곳에 대한 현장 방문을 거쳐 10개의 대상지를 선정하였으며, 올해 하반기 공개 입찰을 통해 현장조사를 수행한 현지 협력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모니터링 방법론과 조사 결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해양쓰레기 정책과 모니터링 결과의 관계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시민과학과 리모트센싱 활용 등 모니터링 발전 방안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 미국국제개발처, 필리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비정부기구 등이 참석한 공동워크숍

교육 홍보에서 사회적 행태 변화를 꾀하는 해양쓰레기 인식증진 추진
두 번쌔 세션에서는 인식증진 사업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라울 카서레스(Raul Caceres)는 그동안 미국국제개발처에서 진행한 '청정 도시, 푸른 바다(Clean City, Blue Ocean)' 사업의 성과로 사회적 행동 변화를 강조했다. 먼저, 마닐라만의 해양 환경 캠페인은 ‘마닐라만을 위한 전투’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안전한 환경에서 살 권리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지식, 태도, 실천과 연계 시키고 있다. 특히, 과거 마닐라만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사진과 같이,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인식 증진 활동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홍보의 대상과 핵심 메시지, 전달자와 플랫폼, 참여할만한 행동 제안, 수혜자의 가시화 등을 사업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인식 증진의 효과가 단기간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절차도 함께 고려하여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오션의 장윤정 연구원은 코에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의 영상이 전세계인들에게 준 충격을 예로 들면서, 해양쓰레기 관리에서 대중 인식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오션에서 진행한 교육 홍보 활동과 교재들을 소개했고, 한국의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쓰레기 줄이기, 인도네시아의 어선 얼음봉지 줄이기와 같이 조사에 기반한 홍보 우선순위 선정 사례도 소개했다. 마닐라만 사업에서는 2019년 국제연안정화 조사 결과에서 가장 많이 수거된 음식 포장이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내년부터 진행할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홍보 대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항선 운영과 해양쓰레기 관리 전략 개발 계획
세 번째 세션에서는 청항선 운영 체계 구축과 해양쓰레기 관리 전략 개발 계획 발표가 있었다. 해양환경공단의 자문역인 신원태 박사는 마닐라만에 도입 예정인 청항선의 제원과 건조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4월의 현장 방문에서 필리핀 해양경찰 등과 협의를 통해 60톤급 청항선의 장비 구성 및 운항 구역 등을 조정했으며, 실제 선박 설계와 건조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션의 이종명 연구소장은 본사업의 이행계획과 이를 확장한 종합적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관리 전략은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분포 실태와 영향, 필리핀 해양쓰레기 관리 국가 계획 등 현행 정책의 성과 평가 등에 기반하여 정책 수요 및 우선순위 평가 등을 통해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 개발 기법을 활용하고, 필리핀 정부 담당자 등을 위한 세 번의 훈련 프로그램, 여섯 번의 워크숍, 두 번의 한국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 훈련에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구글 폼을 활용한 ‘역량 개발 수요 조사’를 준비 중이며, 필리핀 환경자원부이 관련 기관에 양식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쓰레기 재활용을 위한 여건 분석과 지방정부 모범 사례 공유
네 번째 세션에서는 재활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국가고형폐기물관리위원회의 크리스피안 라오(Crispian Lao) 부의장은 필리핀의 재활용 프로젝트와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먼저 필리핀이 전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다로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 3위로 지목된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필리핀이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지 않음에도 해양 배출량이 높게 평가된 것은 폐기물 관리에서 허점이 많은 것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허점을 폐기물 중에 재활용 가능한 것들을 찾아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파라나케 시청의 테렌스 리베라(Terence Rivera)는 생활쓰레기 관리 및 재활용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파라나케 시는 폐기물 관리 조례와 계획을 만들고, 폐기물 수거 체계와 환경 경찰 제도를 도입했다. 플라스틱을 분리 수거하여 물질회수센터를 통해 재활용함으로써 매립되는 쓰레기 중 플라스틱의 비율을 줄이고 있다. 물질회수센터에서는 생태 벽돌, 학교 책걸상, 현수막 가방 등을 만들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 및 엔지도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발표자인 코라(Communities Organized for Resource Allocation, CORA) 재단의 설립자 앙투아네트 타우스(Antoinette Taus)는 이 단체의 해양쓰레기 캠페인 사례를 소개했다. 코라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달성을 위해 빈곤 개선과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하는데, 여성의 참여와 사회관계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단체는 미국국제개발처, 파라나케시, 그리고 다른 엔지오 등과 협력하여 파라나케시 물질재활용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안정화 활동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 환경 관련 부처 및 지방정부, 비정부기구 등 참여
오전 열시에 시작한 행사는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마무리 되었는데, 대부분 참가자들이 자리를 지키며 발표를 듣고 질문을 이어갔다. 필리핀 환경자연자원부 정책기획특별사업국 마르샬 아마로 주니어(Marcial Amaro, Jr.) 국장은 종합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워크숍에 참석한 중앙정부의 관련 부서, 지방정부, 엔지오 등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과 미국의 국제개발기구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워크숍을 통해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발전을 위한 협력의 기반이 마련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사무소의 최미선 부소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본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정보들을 공유하여 성공적인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개선을 위한 공동워크숍 기념촬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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