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차원 더 높은 바다기사단 활동, 울릉도-독도 워크숍 실시

  • 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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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원 더 높은 바다기사단 활동,
울릉도-독도 워크숍 실시

홍선욱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 sunnyhong@osean.net

7월 12일부터 14일, 울릉도 현포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 연구기지(이하 울독기지)에서 바다기사단 워크숍이 열렸다. 바다기사단은 오션에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시민과학 프로그램으로 외부 인사들과 함께 운영진을 구성하여 지난해 3월 22일, 물의 날에 공식 출범하였다. 하늘에서 드론으로 감시하는 스카이나이츠, 바닷속에서 스쿠버가 감시하는 아쿠아나이츠, 바닷가에서 스마트폰으로 감시하는 테라나이츠로 구성된 바다기사단 활동은 출범 후 총 200여 명이 참여를 신청하였다. 이 중 정식기사 또는 수습기사 중 소수 12명만이 울릉도와 독도에서의 실내외 실습과 훈련에 초청받았다.

첫날 울릉도 해양과학기술원 대강당에서 실시한 실내 워크숍은 전문가 세미나로 시작하였다. 울독기지 대장인 김윤배 박사가 기지와 울릉도⬝독도의 생태계, 환경 모니터링을, 오션 홍선욱 박사가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의 이론과 활용을, 우민수 울독기지 연구원이 울릉도 현포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였다.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박사(임세한 촬영)

이어서 바다기사단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해군사관학교 임세한 교수가 바다기사단 활동 원칙과 방향, 그간의 활동 성과 등을 소개하였다. 아쿠아 매니저이자 탐사 전문 다이버그룹인 팀부스터의 대표이며 아이티 회사 데브구루의 최고기술경영자인 곽태진 위원이 바다기사단의 데이터를 종합하고 구현하는 온라인 플랫폼 ‘오션클라우드(Ocean Cloud)’ 개발의 과정과 베타 버전을 공개하였다. 오션클라우드는 (주)데브구루의 개발자들이 1년여 기간에 걸쳐 무료로 개발을 담당해 주었다. 통영의 바닷가와 경기도의 바닷가에서 아이티 개발자들이 직접 쓰레기를 줍고 조사카드에 기록해 보기를 경험하고, 자료의 입력부터 출력, 유통까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의 각 기능을 개발해 주었다.


▲ 바다기사단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해군사관학교 임세한 교수(홍선욱 촬영)

이어서 올 2월에 개관한 해양생태관을 관람하였다. 해양생태관은 울릉도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울독기지의 연구자들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각종 연구 자료를 생생한 사진과 영상, 입체 시각 자료로 전시한 시설이다. 울릉도의 팔색조 같은 아름다움과 원석과 다름없는 독특한 지형을 잘 소개하고 있고, 가깝고도 먼 독도의 생태적 환경적 중요성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울릉도 방문객들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다.


▲ 워크숍에 초청 받은 바다기사단 기사들이 해양생태관을 관람하고 있다.(홍선욱 촬영)

둘째 날에는 11명의 기사단이 독도의 해안과 해저 탐사를 실시하였다. 3명의 스카이나이트들은 허가받은 후 드론을 통해 독도 주변을 촬영하고, 해안의 쓰레기를 탐사하였다. 독도 방문 기념으로 구입하여 독도에서 30분가량 머물며 흔들고 기념사진 촬영 후 버려진 태극기들이 발견되었는데, 마치 일부러 버린 것처럼 바닷속에서도 줄지어 선명하게 펼쳐져 있었다. 중국기인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음료수병, 우리 관광객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페트병도 함께 발견되었다. 남해안에서 주로 사용하는 장어통발의 유도구(깔때기 모양)도 보였다. 8명의 아쿠아나이트들은 지네바위와 독도 혹돔굴의 해저를 탐사하였다. 이번에 탐사한 해저 공간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였는데, 다행히 탐사 구역의 해저면에서는 폐어구나 플라스틱 쓰레기가 쉽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하지만 산업쓰레기로 보이는 쇳덩어리 같은 것들이 오랜 시간 바다에 잠겨있었던 듯 바위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독도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대황숲의 모습도 관찰하였다.


▲ 드론으로 촬영한 독도(이병군 촬영)


▲ 해안에서 발견한 중국산 페트병 쓰레기(임세한 촬영)


▲ 해안에서 발견한 국산 장어통발(임세한 촬영)


▲ 여객터미널 태극기 판매 배너(홍선욱 촬영)


▲ 해저면에서 발견한 버려진 태극기(김혜진 촬영)

마지막 날에는 오션클라우드에 직접 자료를 제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타버전에서 버그나 오류 등을 발견하여 수정할 점을 목록화하였다. 자료 제출하기, 자료 사용 승인 요청하기, 자료 승인하기 등 전 과정이 원활히 작동하는지 테스트하였다. 또한 울독기지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의 개별 이미지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울릉도를 출발하기 전까지 길거리, 항·포구에서 발견하는 쓰레기 사진을 찍어 클라우드에 올리는 미션을 부과하였다.


▲ 오션클라우드 테스트(홍선욱 촬영)

이러한 실습 결과를 바탕으로 오션클라우드 시스템을 정비하여 다가오는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콘퍼런스에서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션클라우드는 바다기사단이 하늘과 물속과 바닷가에서 수집한 데이터들을 손쉽게 수집하고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사용자들이 원자료 제공자의 승인을 얻고 자료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시민과학 플랫폼이다. 세계적으로 보나 국내의 경우를 보나, 시민들이 수집한 자료들은 공익을 목적으로 할 경우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고 그에 대한 보답은 제공자 각자의 보람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 오션클라우드는 자료 제공자와 자료 사용자를 직접 연결하여 시민들이 제공하는 자료가 실제로 사용될 때 소유자의 허락을 받도록 함으로써 자료의 가치를 더 높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바다기사단 운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개발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 바다기사단 현수막을 들고 찍은 독도 기념 촬영 사진(임세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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