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에서 배우고
느낀 협력의 힘
KOICA YP 2025년 상반기 활동기
방수빈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KOICA YP | subin@osean.net
6월 21일, KOICA YP로 참여하고 있는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강화 사업(EMLM)' 6차 워크숍 운영 지원을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 출장 전에는 보고서와 자료를 통해서만 접했던 사업이었지만, 현장을 직접 보고 사람들을 만나니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해양환경 보존이라는 복잡하고도 중요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더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됐다. 비록 짧은 기간의 출장과 인턴십으로 직접 보고 듣고 기록하며 전달하는 일은 작지만 분명한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실제 현장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회의실이 아닌 마닐라만 해역의 현실과 마주하니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감정이 들었다. 필리핀에 처음 와봤지만, 어렸을 적 살았던 인도의 풍경이 자연스레 떠오르며 묘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닐라만 해역의 현실과 그 속에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 사업이 왜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다.
EMLM 사업은 단순한 기술 이전이나 시스템 구축에 그치지 않는다. 중앙 및 지방 정부, 학계, NGO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종합 가이드라인이 공개됐고, 실제 정책 이행과 연계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현장에서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 설정부터, 학계의 모니터링, 시민사회의 지역 공동체 기반 활동까지 하나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지를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순간은 시민사회 단체들의 발표였다. 재활용품을 생필품이나 전자화폐로 교환하는 자원회수시설 'Eco-Ikot Center'와, 시민참여형 모니터링 등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지역 내 행동 변화를 실제로 이끌어내는 활동들이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행동'의 힘을 다시금 느꼈고, 환경 거버넌스란 결국 이처럼 다양한 주체가 조금씩 움직이며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낯선 도시였지만 낯설지 않았던 마닐라,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협력은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지금의 작은 시도가 언젠가는 더 넓은 변화로 이어지기를 조용히 기대해본다.
오션에서의 인턴 기간은 어느덧 끝나가지만, 내가 보고 경험한 것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이 경험은 환경을 지키는 것이 곧 사람과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는 내 신념을 더욱 굳건하게 해줬고, 앞으로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갖추겠다.
* Enhancement of Marine Litter Management
마닐라에서 배우고
느낀 협력의 힘
KOICA YP 2025년 상반기 활동기
방수빈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KOICA YP | subin@osean.net
6월 21일, KOICA YP로 참여하고 있는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강화 사업(EMLM)' 6차 워크숍 운영 지원을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 출장 전에는 보고서와 자료를 통해서만 접했던 사업이었지만, 현장을 직접 보고 사람들을 만나니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해양환경 보존이라는 복잡하고도 중요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더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됐다. 비록 짧은 기간의 출장과 인턴십으로 직접 보고 듣고 기록하며 전달하는 일은 작지만 분명한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실제 현장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회의실이 아닌 마닐라만 해역의 현실과 마주하니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감정이 들었다. 필리핀에 처음 와봤지만, 어렸을 적 살았던 인도의 풍경이 자연스레 떠오르며 묘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닐라만 해역의 현실과 그 속에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 사업이 왜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다.
EMLM 사업은 단순한 기술 이전이나 시스템 구축에 그치지 않는다. 중앙 및 지방 정부, 학계, NGO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종합 가이드라인이 공개됐고, 실제 정책 이행과 연계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현장에서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 설정부터, 학계의 모니터링, 시민사회의 지역 공동체 기반 활동까지 하나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지를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순간은 시민사회 단체들의 발표였다. 재활용품을 생필품이나 전자화폐로 교환하는 자원회수시설 'Eco-Ikot Center'와, 시민참여형 모니터링 등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지역 내 행동 변화를 실제로 이끌어내는 활동들이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행동'의 힘을 다시금 느꼈고, 환경 거버넌스란 결국 이처럼 다양한 주체가 조금씩 움직이며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낯선 도시였지만 낯설지 않았던 마닐라,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협력은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지금의 작은 시도가 언젠가는 더 넓은 변화로 이어지기를 조용히 기대해본다.
오션에서의 인턴 기간은 어느덧 끝나가지만, 내가 보고 경험한 것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이 경험은 환경을 지키는 것이 곧 사람과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는 내 신념을 더욱 굳건하게 해줬고, 앞으로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갖추겠다.
* Enhancement of Marine Litter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