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APEC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을 위한
의사결정틀 개발' 보고서 발간
이종수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ㅣ jongsulee@osean.net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추진 활성화 기대
오션에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아시아태평양경제개발협력체(APEC)의 의뢰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의사결정틀 개발’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올해 이 용역의 보고서가 발간되어 APEC 홈페이지에 게재되었다1. 이 사업의 목적은 새로운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시작하고자 하는 APEC 국가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가장 근접한 프로그램을 식별하고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APEC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하고 각국의 모니터링 결과들이 조화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적이다. 이 사업은 ‘APEC의 해양쓰레기 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되었고, 미국 해양대기청이 감독 기관 역할을 했다.
▲ APEC 홈페이지에 개제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을 위한 의사결정틀 개발' 보고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의 많은 프로젝트들이 대형 크기(25mm 이상)의 해안가 쓰레기만 고려하지만, 일부 모니터링 프로그램에는 더 작은 쓰레기도 포함되므로 이 프로젝트에서는 눈에 보이는 모든 쓰레기도 매크로 쓰레기로 다루고 있다. 이 보고서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제1장: 연구 배경과 목적 및 문서 사용 방법 소개
해양쓰레기 문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상실과 더불어 지구의 3대 위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빠른 경제적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해양 오염을 포함한 환경 파괴라는 희생을 치루어 왔다. 최근 연구들(Jambeck et al., 2015; Lebreton et al., 2017; Meijer et al., 2019)은 육상기인 쓰레기의 대부분이 아시아 국가에서 유래한다고 보고했다. 해양쓰레기 문제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첫 단계가 해양환경의 각 섹터(해안, 수중, 해저 등)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 중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은 접근성과 육상기인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가장 많이 실행되고 있으며 가장 비용-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쓰레기의 기인, 분포 및 거동의 다양성 때문에 통일된 모니터링 방법을 고안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 보고서는 APEC 경제 주체들이 기존의 확립된 모니터링 방법을 활용하여 각각의 상황에 맞는 모니터링 방법을 고안할 있는 의사 결정틀을 개발하는 것이다.
제2장: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의 의사결정틀 개발 방법 제시
모니터링 의사결정틀은 기존의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방법론들을 가능한 한 모두 수집하여 검토하고 분석하여 이들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요소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총 31개의 방법론이 분석 대상으로 채택되었으며 이들을 2021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기 모니터링 방법론, 종료된 연구 방법론, 정화 목적이 강한 방법론, 앱을 활용한 방법론 등 네 가지로 대분류하였다. 이들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뽑아 내어 모니터링 목표와 목적, 대상 쓰레기 크기와 분류 기준, 지리적 범위, 데이터 수집 방법, 데이터 관리 등의 중분류 기준을 선정한 후 그 특징을 설명하였다. 이 기준에 따라 모니터링 방법론들을 다시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소분류할 기준을 뽑아내었다. 예를 들면 대상 쓰레기 크기와 분류 기준에서 크기는 2.5 cm 이상, 5 mm 이상, 또는 눈에 보이는 모든 쓰레기로 소분류기준을 선정하였다. 또, 모니터링을 실시할 공간적 범위에 따라 지역해, 국내, 지방 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모니터링 의사결정틀 개발을 위한 기존의 방법론 검토 과정
제3장: 의사결정틀 또는 결정 트리 제공
이 장은 소분류 기준의 특징을 설명하여 분류 기준을 잘 이해하고 방법론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후 검토 대상의 모니터링 방법론들을 각각의 소분류에서 제시한 카테고리별로 할당하여 재정리하는 과정을 제시하였다. 또한 각각의 과정을 그림으로 제시하여 사용자들이 모니터링 의사결정틀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하였다.
▲ 모니터링 대상 쓰레기 크기에 따른 방법론 분류 예시
제4장: 의사결정틀을 활용한 모니터링 방법론 선택을 돕기 위한 사례 연구 소개
모니터링 의사결정틀의 초안을 개발한 후 실제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을 원하는 APEC 회원국들이 이를 활용하여 방법론을 채택하는 과정을 가상 워크숍을 통해 실시하였다. 이 워크숍의 목적은 의사결정틀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도우며 피드백을 통해 이 틀을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워크숍에 참여한 나라는 페루와 칠레였으며, 페루는 5 mm보다 큰 쓰레기를 대상으로 삼아 앱을 이용한 모니터링 방법을 선호하였고, 칠레는 저비용으로 실시할 수 있는 간단 명료한 모니터링 방법론을 원하였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페루는 뉴질랜드 쓰레기조사(Litter Inteligence)를, 칠레는 미국의 해양대기청의 해양쓰레기모니터링(NOAA NMDMP)이 가장 적당한 방법론으로 나타났다.
▲ 모니터링 의사결정틀을 활용한 방법론 채택 가상 워크숍
제5장: 의사결정 권고사항 및 프레임워크 정리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각 요소와 기준별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권고사항을 표와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형태로 정리하였다. 모든 프로그램 정보를 엑셀 형식의 스프레드 시트로 제공하고 각 시트의 기능을 사용하여 기준 셀, '데이터', '필터' 기능을 사용하여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가장 가까운 사례에 접근하는 것이 유용하도록 하였다.
이 사업은 COVID-19의 영향으로 당초에 예상했던 기간보다 길게 진행되었고, 대면으로 열리기로 한 워크숍도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오션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방법론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특징들을 정리하여,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연구의 책임자인 오션의 홍선욱 대표는 "이 의사결정틀은 APEC 국가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적 자원과 경험이 부족한 국가들이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을 처음 시작할 때 매우 유용하다. 나아가 모니터링을 통해 해양쓰레기 저감 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보고서 발간의 의미를 밝혔다.
1https://www.apec.org/publications/2023/01/development-of-a-marine-debris-monitoring-decision-framework-for-apec-economies
오션, APEC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을 위한
의사결정틀 개발' 보고서 발간
이종수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ㅣ jongsulee@osean.net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추진 활성화 기대
오션에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아시아태평양경제개발협력체(APEC)의 의뢰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의사결정틀 개발’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올해 이 용역의 보고서가 발간되어 APEC 홈페이지에 게재되었다1. 이 사업의 목적은 새로운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시작하고자 하는 APEC 국가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가장 근접한 프로그램을 식별하고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APEC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하고 각국의 모니터링 결과들이 조화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적이다. 이 사업은 ‘APEC의 해양쓰레기 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되었고, 미국 해양대기청이 감독 기관 역할을 했다.
▲ APEC 홈페이지에 개제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을 위한 의사결정틀 개발' 보고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의 많은 프로젝트들이 대형 크기(25mm 이상)의 해안가 쓰레기만 고려하지만, 일부 모니터링 프로그램에는 더 작은 쓰레기도 포함되므로 이 프로젝트에서는 눈에 보이는 모든 쓰레기도 매크로 쓰레기로 다루고 있다. 이 보고서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제1장: 연구 배경과 목적 및 문서 사용 방법 소개
해양쓰레기 문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상실과 더불어 지구의 3대 위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빠른 경제적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해양 오염을 포함한 환경 파괴라는 희생을 치루어 왔다. 최근 연구들(Jambeck et al., 2015; Lebreton et al., 2017; Meijer et al., 2019)은 육상기인 쓰레기의 대부분이 아시아 국가에서 유래한다고 보고했다. 해양쓰레기 문제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첫 단계가 해양환경의 각 섹터(해안, 수중, 해저 등)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 중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은 접근성과 육상기인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가장 많이 실행되고 있으며 가장 비용-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쓰레기의 기인, 분포 및 거동의 다양성 때문에 통일된 모니터링 방법을 고안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 보고서는 APEC 경제 주체들이 기존의 확립된 모니터링 방법을 활용하여 각각의 상황에 맞는 모니터링 방법을 고안할 있는 의사 결정틀을 개발하는 것이다.
제2장: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의 의사결정틀 개발 방법 제시
모니터링 의사결정틀은 기존의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방법론들을 가능한 한 모두 수집하여 검토하고 분석하여 이들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요소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총 31개의 방법론이 분석 대상으로 채택되었으며 이들을 2021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기 모니터링 방법론, 종료된 연구 방법론, 정화 목적이 강한 방법론, 앱을 활용한 방법론 등 네 가지로 대분류하였다. 이들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뽑아 내어 모니터링 목표와 목적, 대상 쓰레기 크기와 분류 기준, 지리적 범위, 데이터 수집 방법, 데이터 관리 등의 중분류 기준을 선정한 후 그 특징을 설명하였다. 이 기준에 따라 모니터링 방법론들을 다시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소분류할 기준을 뽑아내었다. 예를 들면 대상 쓰레기 크기와 분류 기준에서 크기는 2.5 cm 이상, 5 mm 이상, 또는 눈에 보이는 모든 쓰레기로 소분류기준을 선정하였다. 또, 모니터링을 실시할 공간적 범위에 따라 지역해, 국내, 지방 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모니터링 의사결정틀 개발을 위한 기존의 방법론 검토 과정
제3장: 의사결정틀 또는 결정 트리 제공
이 장은 소분류 기준의 특징을 설명하여 분류 기준을 잘 이해하고 방법론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후 검토 대상의 모니터링 방법론들을 각각의 소분류에서 제시한 카테고리별로 할당하여 재정리하는 과정을 제시하였다. 또한 각각의 과정을 그림으로 제시하여 사용자들이 모니터링 의사결정틀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하였다.
▲ 모니터링 대상 쓰레기 크기에 따른 방법론 분류 예시
제4장: 의사결정틀을 활용한 모니터링 방법론 선택을 돕기 위한 사례 연구 소개
모니터링 의사결정틀의 초안을 개발한 후 실제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을 원하는 APEC 회원국들이 이를 활용하여 방법론을 채택하는 과정을 가상 워크숍을 통해 실시하였다. 이 워크숍의 목적은 의사결정틀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도우며 피드백을 통해 이 틀을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워크숍에 참여한 나라는 페루와 칠레였으며, 페루는 5 mm보다 큰 쓰레기를 대상으로 삼아 앱을 이용한 모니터링 방법을 선호하였고, 칠레는 저비용으로 실시할 수 있는 간단 명료한 모니터링 방법론을 원하였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페루는 뉴질랜드 쓰레기조사(Litter Inteligence)를, 칠레는 미국의 해양대기청의 해양쓰레기모니터링(NOAA NMDMP)이 가장 적당한 방법론으로 나타났다.
▲ 모니터링 의사결정틀을 활용한 방법론 채택 가상 워크숍
제5장: 의사결정 권고사항 및 프레임워크 정리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각 요소와 기준별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권고사항을 표와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형태로 정리하였다. 모든 프로그램 정보를 엑셀 형식의 스프레드 시트로 제공하고 각 시트의 기능을 사용하여 기준 셀, '데이터', '필터' 기능을 사용하여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가장 가까운 사례에 접근하는 것이 유용하도록 하였다.
이 사업은 COVID-19의 영향으로 당초에 예상했던 기간보다 길게 진행되었고, 대면으로 열리기로 한 워크숍도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오션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방법론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특징들을 정리하여,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연구의 책임자인 오션의 홍선욱 대표는 "이 의사결정틀은 APEC 국가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적 자원과 경험이 부족한 국가들이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을 처음 시작할 때 매우 유용하다. 나아가 모니터링을 통해 해양쓰레기 저감 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보고서 발간의 의미를 밝혔다.
1https://www.apec.org/publications/2023/01/development-of-a-marine-debris-monitoring-decision-framework-for-apec-econom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