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대]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인식증진 및 사회적 행동변화 워크숍 개최
필리핀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 인식증진 사례 공유, 핵심 메시지 개발
▲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강화 사업 제4차 워크숍 기념 촬영
‘필리핀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강화’ 사업의 제4차 워크숍이 2023년 9월 19일 열렸다. 이번 연수에는 필리핀 환경부와 지방정부, 유엔 해비타트(UN Habitat), 동아시아 해양환경 파트너십(PEMSEA), 미국 국제협력처(USAID)와 현지 엔지오 등에서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연수는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이하, 오션)이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수행 중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필리핀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강화(Enhancement of Marine Litter Management of Manila Bay, the Phillipines, EMLM)’ 사업의 일환이다. 오션은 2022년 사업 착수 후 3차례 워크숍을 ‘USAID 협력1’, ‘사업계획 개발2’, ‘모니터링 방법론 개발3’ 등을 주제로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인식 증진과 사회적 행동변화’이다.
워크숍은 유지영 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사무소 부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유 부소장은 필리핀 정부와 USAID 등 다양한 기관에서 본 사업의 제4차 워크숍에 참가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마닐라만의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대중 인식증진과 사회적 행동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워크숍을 통해 여러 유관기관에서 다양한 지식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닐라 시민의 해양쓰레기 인식 수준과 정부 계획
첫번째 세션의 주제는 마닐라 시민의 해양쓰레기 인식과 정부 정책 현황 공유였다. 먼저, 필리핀 환경부의 해양정책과 담당자는 필리핀 해양쓰레기 국가계획(NPOA-ML)의 인식증진 분야 계획과 사업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 계획은 이해관계자 사이의 책임과 참여 증진을 목적으로 수립되었으며, 인식증진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 세대를 위해 바다를 지키자”이다. 필리핀 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대중교육을 위해 사회미디어를 활용하여 대중 교육을 진행하고, 3R(Reduce, Reuse, Recycle)에 대한 교육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대중 참여를 위해 경연, 부스, 자원봉사 등도 조직하고 있으며, 국가기관, 지방정부, 민간단체 사이의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집합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연중 행사와 청년, 지방정부, 여성 그룹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교육홍보 자료를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당면 과제는 해양 소양과 해양오염, 그리고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패턴에 대한 지식 부족을 극복하고, 필요한 재정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잠재적 협력 분야는 자료 개발, 교사 역량 강화, 지속적 홍보 등을 꼽았다.
이어서 오션의 이유나 국제협력팀장은 본 사업의 기초 조사로 수행한 마닐라 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3월, 본사업 착수에 맞춰 마닐라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는 사업 후 시민들의 인식변화를 측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조사에서는 마닐라 시민 400명을 지리, 경제 및 인구통계학적 기준에 따라 선정하여 해양쓰레기에 대한 인식, 태도, 행동 등에 대해 전화 설문을 실시했다. 먼저, 마닐라 시민들이 꼽은 해양쓰레기의 주요 발생원은 육상기인으로 하천변의 쓰레기 투기였다. 가장 많은 쓰레기는 비닐봉지, 음료수병, 식품포장 등이고, 강변과 길거리에 많이 쌓여있다고 한다. 발생원으로서 수산업은 3%로 매우 낮게 인식되고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해양쓰레기가 중요한 환경문제이고, 쓰레기를 정해진 통에 분리해서 배출하겠다고 답했다. 청소에 참여하겠다는 답변도 85%였다. 폐기물 관리 개선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행동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는데, 수거 주기와 분리 지침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해양쓰레기 관리는 모두의 책임이라는 답이 과반이었다. 이 조사 결과는 마닐라 시민들이 해양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할 의지가 있고, 정부에서 적정한 정책과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두번째 세션의 주제는 ‘시민과학과 자료 기반 인식증진’이었다. PEMSEA의 소통 전문가 리자 데주코스(Rizza Dejucos)는 한국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수행 중인 ‘동아시아 해양플라스틱 저감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 사업은 1) 지역 해양플라스틱 관리 강화, 2) 모범사례 구현, 3) 장기 모니터링 진행, 4) 역량강화를 주된 목표로 필리핀과 동티모르의 10개 지역에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필리핀 국가계획(NPOA-ML)의 주요 전략들의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은 한국의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조사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본 사업(EMLM) 조사 결과와 비교 가능할 것이다. 그녀는 특히, 한국에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통해 정책 성과와 공간 분포를 평가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모니터링 결과의 분석과 발표에서 청중을 이해하고 그들에 맞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PEMSEA가 진행하고 있는 ASEANO 사업의 IMUS 강 조사 결과 지도 구축된 사례도 소개했다. 모니터링 결과는 PEMSEA의 SEA Knowledge Bank에 축적되어 정책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량강화와 인식증진을 위해 공동체, 학교 등과 함께 홍보 캠페인과 연안정화 등을 진행하고, 동아시아 해양회의에서 교훈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한다.
본 사업에서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는 드라살대학(DLSU)의 조니 칭(Johnny Ching) 교수는 시민과학의 의의와 한계를 소개하고, 마닐라만 현장조사에서 사용하는 조사카드와 사진을 이용한 실습을 이끌었다. 시민과학은 시민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과학적 자료 수집에 참여하는 것으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이 그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민과학은 1) 문제 규정, 2) 올바른 접근법 결정, 3) 시민과학 디자인, 4) 참여 집단 구축, 5) 자료 관리(QA & QC), 6) 평가(기초, 형성, 성과)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시민과학에서는 참가자의 기술, 습관 등에서 발생하는 편의 등을 방지해야 한다. 이 시간에 참가자들은 영상 속의 쓰레기를 보고 모니터링 카드를 작성해 보는 실습을 했다.
▲ 핵심 메세지 개발을 위한 토론
대상별 집단별 인식증진 모범 사례 공유하고 핵심 메시지 개발
세번째 세션의 주제는 ‘대상 집단별 인식증진 모범사례 공유’였다. 이 세션에서 유엔 해비타트(UN Habitat)의 볼테르 아코스타(Voltaire Acosta)는 해양쓰레기 관리와 도시 계획을 연계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유엔 해비타트는 현재 필리핀의 6개 도시에서 바랑가이 수준까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KAP (Knowledge, Attitude, Practice)기초 조사를 진행했는데, 실제 시민들의 인식과 행동을 포착할 수 있는 질문을 적용했다. 공동체의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사회적 행동변화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거나, 혹은 그것을 가로막는 요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 사업에서 학령별로 적용할 수 있는 해양쓰레기 교육 매뉴얼 키트를 개발했다. 포괄적인 공동체 플라스틱 줄이기 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 등도 진행했다. 취약 계층을 위해서는 역량강화와 함께, 여성, 비공식 수거자 등에게 법적 정체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자원순환시설과 사회적 기업 등의 회계 관리, 이사회 운영, 수공예품 제작법 등 기술 훈련도 진행했다. 특히, NPOA-ML의 지역화 지침서를 제작했고, 사회적 기업 등을 통한 민관 협력 모형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 공익재단 CORA의 안투아네트 타우스(Antoinette Taus) 대표는 해양쓰레기 저감 부문에서 여성 참여의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CORA는 환경보호와 주민생활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KOICA의 EMLM 사업에서 CORA의 연안 정화 참여자들이 해안 관리자로 고용되거나 여성 지도자, 시민과학로 성장하고 있다. CORA가 운영하는 산이시도르 바랑가이의 자원순환시설에서는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선별 세척하여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생필품이나 전자화폐로 바꿔 갈 수 있다. 이 시설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운영하고 있으며, 수공예품 제작이나 농산물 생산을 통해 주민들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지역의 여성 지도자들을 발굴하여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여 가족의 소득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어진 전체 토론에서 USAID의 ‘청정도시 푸른 바다’ 사업에서 사회적 행동변화를 담당하고 있는 라울 카레스(Raul Caceres)는 표적 집단별 핵심 메시지 개발 절차를 소개했다. 먼저, 몰라서 안하는 것이면 정보를 제공하고, 방법을 모르면 기술과 연습, 피드백 등을 제공해야 한다. 반면, 알고도 안하면 동기를 제공하고, 장벽을 없애야 한다. 마닐라만의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해 관리 측면에서는 연안정화, 분리 배출 쓰레기통 설치 등이 필요한데, 주민들이 실천에 참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감정적 반향, 성찰, 의향을 촉발시켜야 한다. 대중들과 정기적으로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동기를 지속할 수 있고, 사업 완료시에는 인구학적 성과를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효과적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왜, 어떻게와 함께 관심을 끌 표현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데, 많은 말을 하기 보다 시각화를 통해 감정적 반응을 유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폐회식에서 오션의 홍선욱 대표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이라며,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해 마닐라만 지역 사회에서 사회적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핵심 메시지를 찾아본 이번 워크숍 성과를 토대로 향후 참가자들의 사업에 활용되고, 궁극적으로는 플라스틱 국제협약에도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 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401&page=6&code=activity
2 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575&page=6&code=activity
3 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612&page=6&code=activity
[국제 연대]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인식증진 및 사회적 행동변화 워크숍 개최
필리핀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 인식증진 사례 공유, 핵심 메시지 개발
이종명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소장 ㅣ jmlee@osean.net
▲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강화 사업 제4차 워크숍 기념 촬영
‘필리핀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강화’ 사업의 제4차 워크숍이 2023년 9월 19일 열렸다. 이번 연수에는 필리핀 환경부와 지방정부, 유엔 해비타트(UN Habitat), 동아시아 해양환경 파트너십(PEMSEA), 미국 국제협력처(USAID)와 현지 엔지오 등에서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연수는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이하, 오션)이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수행 중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필리핀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강화(Enhancement of Marine Litter Management of Manila Bay, the Phillipines, EMLM)’ 사업의 일환이다. 오션은 2022년 사업 착수 후 3차례 워크숍을 ‘USAID 협력1’, ‘사업계획 개발2’, ‘모니터링 방법론 개발3’ 등을 주제로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인식 증진과 사회적 행동변화’이다.
워크숍은 유지영 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사무소 부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유 부소장은 필리핀 정부와 USAID 등 다양한 기관에서 본 사업의 제4차 워크숍에 참가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마닐라만의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대중 인식증진과 사회적 행동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워크숍을 통해 여러 유관기관에서 다양한 지식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닐라 시민의 해양쓰레기 인식 수준과 정부 계획
첫번째 세션의 주제는 마닐라 시민의 해양쓰레기 인식과 정부 정책 현황 공유였다. 먼저, 필리핀 환경부의 해양정책과 담당자는 필리핀 해양쓰레기 국가계획(NPOA-ML)의 인식증진 분야 계획과 사업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 계획은 이해관계자 사이의 책임과 참여 증진을 목적으로 수립되었으며, 인식증진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 세대를 위해 바다를 지키자”이다. 필리핀 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대중교육을 위해 사회미디어를 활용하여 대중 교육을 진행하고, 3R(Reduce, Reuse, Recycle)에 대한 교육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대중 참여를 위해 경연, 부스, 자원봉사 등도 조직하고 있으며, 국가기관, 지방정부, 민간단체 사이의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집합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연중 행사와 청년, 지방정부, 여성 그룹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교육홍보 자료를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당면 과제는 해양 소양과 해양오염, 그리고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패턴에 대한 지식 부족을 극복하고, 필요한 재정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잠재적 협력 분야는 자료 개발, 교사 역량 강화, 지속적 홍보 등을 꼽았다.
이어서 오션의 이유나 국제협력팀장은 본 사업의 기초 조사로 수행한 마닐라 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3월, 본사업 착수에 맞춰 마닐라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는 사업 후 시민들의 인식변화를 측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조사에서는 마닐라 시민 400명을 지리, 경제 및 인구통계학적 기준에 따라 선정하여 해양쓰레기에 대한 인식, 태도, 행동 등에 대해 전화 설문을 실시했다. 먼저, 마닐라 시민들이 꼽은 해양쓰레기의 주요 발생원은 육상기인으로 하천변의 쓰레기 투기였다. 가장 많은 쓰레기는 비닐봉지, 음료수병, 식품포장 등이고, 강변과 길거리에 많이 쌓여있다고 한다. 발생원으로서 수산업은 3%로 매우 낮게 인식되고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해양쓰레기가 중요한 환경문제이고, 쓰레기를 정해진 통에 분리해서 배출하겠다고 답했다. 청소에 참여하겠다는 답변도 85%였다. 폐기물 관리 개선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행동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는데, 수거 주기와 분리 지침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해양쓰레기 관리는 모두의 책임이라는 답이 과반이었다. 이 조사 결과는 마닐라 시민들이 해양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할 의지가 있고, 정부에서 적정한 정책과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두번째 세션의 주제는 ‘시민과학과 자료 기반 인식증진’이었다. PEMSEA의 소통 전문가 리자 데주코스(Rizza Dejucos)는 한국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수행 중인 ‘동아시아 해양플라스틱 저감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 사업은 1) 지역 해양플라스틱 관리 강화, 2) 모범사례 구현, 3) 장기 모니터링 진행, 4) 역량강화를 주된 목표로 필리핀과 동티모르의 10개 지역에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필리핀 국가계획(NPOA-ML)의 주요 전략들의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은 한국의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조사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본 사업(EMLM) 조사 결과와 비교 가능할 것이다. 그녀는 특히, 한국에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통해 정책 성과와 공간 분포를 평가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모니터링 결과의 분석과 발표에서 청중을 이해하고 그들에 맞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PEMSEA가 진행하고 있는 ASEANO 사업의 IMUS 강 조사 결과 지도 구축된 사례도 소개했다. 모니터링 결과는 PEMSEA의 SEA Knowledge Bank에 축적되어 정책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량강화와 인식증진을 위해 공동체, 학교 등과 함께 홍보 캠페인과 연안정화 등을 진행하고, 동아시아 해양회의에서 교훈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한다.
본 사업에서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는 드라살대학(DLSU)의 조니 칭(Johnny Ching) 교수는 시민과학의 의의와 한계를 소개하고, 마닐라만 현장조사에서 사용하는 조사카드와 사진을 이용한 실습을 이끌었다. 시민과학은 시민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과학적 자료 수집에 참여하는 것으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이 그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민과학은 1) 문제 규정, 2) 올바른 접근법 결정, 3) 시민과학 디자인, 4) 참여 집단 구축, 5) 자료 관리(QA & QC), 6) 평가(기초, 형성, 성과)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시민과학에서는 참가자의 기술, 습관 등에서 발생하는 편의 등을 방지해야 한다. 이 시간에 참가자들은 영상 속의 쓰레기를 보고 모니터링 카드를 작성해 보는 실습을 했다.
▲ 핵심 메세지 개발을 위한 토론
대상별 집단별 인식증진 모범 사례 공유하고 핵심 메시지 개발
세번째 세션의 주제는 ‘대상 집단별 인식증진 모범사례 공유’였다. 이 세션에서 유엔 해비타트(UN Habitat)의 볼테르 아코스타(Voltaire Acosta)는 해양쓰레기 관리와 도시 계획을 연계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유엔 해비타트는 현재 필리핀의 6개 도시에서 바랑가이 수준까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KAP (Knowledge, Attitude, Practice)기초 조사를 진행했는데, 실제 시민들의 인식과 행동을 포착할 수 있는 질문을 적용했다. 공동체의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사회적 행동변화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거나, 혹은 그것을 가로막는 요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 사업에서 학령별로 적용할 수 있는 해양쓰레기 교육 매뉴얼 키트를 개발했다. 포괄적인 공동체 플라스틱 줄이기 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 등도 진행했다. 취약 계층을 위해서는 역량강화와 함께, 여성, 비공식 수거자 등에게 법적 정체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자원순환시설과 사회적 기업 등의 회계 관리, 이사회 운영, 수공예품 제작법 등 기술 훈련도 진행했다. 특히, NPOA-ML의 지역화 지침서를 제작했고, 사회적 기업 등을 통한 민관 협력 모형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 공익재단 CORA의 안투아네트 타우스(Antoinette Taus) 대표는 해양쓰레기 저감 부문에서 여성 참여의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CORA는 환경보호와 주민생활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KOICA의 EMLM 사업에서 CORA의 연안 정화 참여자들이 해안 관리자로 고용되거나 여성 지도자, 시민과학로 성장하고 있다. CORA가 운영하는 산이시도르 바랑가이의 자원순환시설에서는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선별 세척하여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생필품이나 전자화폐로 바꿔 갈 수 있다. 이 시설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운영하고 있으며, 수공예품 제작이나 농산물 생산을 통해 주민들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지역의 여성 지도자들을 발굴하여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여 가족의 소득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어진 전체 토론에서 USAID의 ‘청정도시 푸른 바다’ 사업에서 사회적 행동변화를 담당하고 있는 라울 카레스(Raul Caceres)는 표적 집단별 핵심 메시지 개발 절차를 소개했다. 먼저, 몰라서 안하는 것이면 정보를 제공하고, 방법을 모르면 기술과 연습, 피드백 등을 제공해야 한다. 반면, 알고도 안하면 동기를 제공하고, 장벽을 없애야 한다. 마닐라만의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해 관리 측면에서는 연안정화, 분리 배출 쓰레기통 설치 등이 필요한데, 주민들이 실천에 참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감정적 반향, 성찰, 의향을 촉발시켜야 한다. 대중들과 정기적으로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동기를 지속할 수 있고, 사업 완료시에는 인구학적 성과를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효과적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왜, 어떻게와 함께 관심을 끌 표현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데, 많은 말을 하기 보다 시각화를 통해 감정적 반응을 유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폐회식에서 오션의 홍선욱 대표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이라며,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해 마닐라만 지역 사회에서 사회적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핵심 메시지를 찾아본 이번 워크숍 성과를 토대로 향후 참가자들의 사업에 활용되고, 궁극적으로는 플라스틱 국제협약에도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 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401&page=6&code=activity
2 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575&page=6&code=activity
3 https://www.osean.net/bdlist/activity.php?ptype=view&idx=7612&page=6&code=activ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