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프로그램으로서 ‘국제연안정화’
홍선욱, 이종명, 박부경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
「시민과학(Citizen Science)」이란, 공익, 지속가능발전, 생명평화의 실현을 지향하는 ‘시민을 위한 과학’, 시민이 이해하고, 스스로 연구에 참여하는 ‘시민에 의한 과학’, 활동의 목표와 정책결정의 과정에 민주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의 과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국제연안정화(International Coastal Cleanup) 행사는 시민과학프로그램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와 시민단체의 주도로 이뤄지는 이 행사는 해변의 쓰레기 청소와 더불어 쓰레기의 발생원인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사방법의 일관성, 통일성, 조사지역의 방대함(매년 100여개국, 조사길이 2만 km), 전체 데이터를 수집, 분석 후 연례보고서를 발간하는 통합된 정보관리체계 등의 특징 때문에, 지구상에서 유일한 전 지구 규모의 해양쓰레기 정보 데이터베이스가 되고 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우리나라 행사결과를 보면, 세계 결과에서 ‘해양 및 수로활동’에서 비롯된 쓰레기의 비율이 5~6%에 머무는 반면, 우리나라는 21.6%에서 33.9%로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어업인구 대비 발생량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하여 어업쓰레기를 줄이는 정책, 어업인의 인식을 높이는 활동이 절실함을 보여준다.
지난 9년간 우리나라 바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담배꽁초였고, 이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비닐봉투도 증가추세를 보인다. 이에 반해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음료수병, 유리 음료수병, 캔, 음식물포장지/포장용기 등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육상폐기물 분리수거시스템의 정착과 자원순환정책의 시행이 결과적으로 바다쓰레기도 감소시킨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해양활동으로부터 나오는 부표나 로프는 지난 9년 간 발견된 쓰레기 중 5위와 10위를 차지하여, 해양기인 쓰레기가 10위권 내에 전혀 포함되지 않는 세계 결과와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국제연안정화 행사는 유엔환경계획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고 지구상 많은 지역해 실천계획에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행사로 인해 바다쓰레기의 발생원인을 처음으로 파악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어업인 인식증진을 위한 교육자료모음 등이 개발되었다. 해양쓰레기의 국경이동에 따른 한중일간의 외교갈등을 완화하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직접적인 참여를 통한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므로 보다 많은 일반국민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조사방법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조사지역(위경도 기록)과 구간을 매회 일정하게 유지하고 조사카드에 없는 항목들에 대해 추가 기록(Local concerns)하며, 조사구간내 모든 쓰레기를 조사하고, 단위길이나 면적당 쓰레기 양 평균을 측정, 장기간에 걸쳐 정보를 한 곳에 축적, 관리한다면 시민과학프로그램으로서 시민교육 및 정책개발에 대한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홍선욱, 이종명, 박부경, 2010. 시민과학프로그램으로서 국제연안정화, 제7회 국제 습지 연안 숲 포럼 자료집, 경남 창원 CECO
시민과학프로그램으로서 ‘국제연안정화’
홍선욱, 이종명, 박부경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
「시민과학(Citizen Science)」이란, 공익, 지속가능발전, 생명평화의 실현을 지향하는 ‘시민을 위한 과학’, 시민이 이해하고, 스스로 연구에 참여하는 ‘시민에 의한 과학’, 활동의 목표와 정책결정의 과정에 민주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의 과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국제연안정화(International Coastal Cleanup) 행사는 시민과학프로그램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와 시민단체의 주도로 이뤄지는 이 행사는 해변의 쓰레기 청소와 더불어 쓰레기의 발생원인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사방법의 일관성, 통일성, 조사지역의 방대함(매년 100여개국, 조사길이 2만 km), 전체 데이터를 수집, 분석 후 연례보고서를 발간하는 통합된 정보관리체계 등의 특징 때문에, 지구상에서 유일한 전 지구 규모의 해양쓰레기 정보 데이터베이스가 되고 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우리나라 행사결과를 보면, 세계 결과에서 ‘해양 및 수로활동’에서 비롯된 쓰레기의 비율이 5~6%에 머무는 반면, 우리나라는 21.6%에서 33.9%로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어업인구 대비 발생량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하여 어업쓰레기를 줄이는 정책, 어업인의 인식을 높이는 활동이 절실함을 보여준다.
지난 9년간 우리나라 바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담배꽁초였고, 이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비닐봉투도 증가추세를 보인다. 이에 반해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음료수병, 유리 음료수병, 캔, 음식물포장지/포장용기 등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육상폐기물 분리수거시스템의 정착과 자원순환정책의 시행이 결과적으로 바다쓰레기도 감소시킨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해양활동으로부터 나오는 부표나 로프는 지난 9년 간 발견된 쓰레기 중 5위와 10위를 차지하여, 해양기인 쓰레기가 10위권 내에 전혀 포함되지 않는 세계 결과와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국제연안정화 행사는 유엔환경계획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고 지구상 많은 지역해 실천계획에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행사로 인해 바다쓰레기의 발생원인을 처음으로 파악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어업인 인식증진을 위한 교육자료모음 등이 개발되었다. 해양쓰레기의 국경이동에 따른 한중일간의 외교갈등을 완화하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직접적인 참여를 통한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므로 보다 많은 일반국민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조사방법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조사지역(위경도 기록)과 구간을 매회 일정하게 유지하고 조사카드에 없는 항목들에 대해 추가 기록(Local concerns)하며, 조사구간내 모든 쓰레기를 조사하고, 단위길이나 면적당 쓰레기 양 평균을 측정, 장기간에 걸쳐 정보를 한 곳에 축적, 관리한다면 시민과학프로그램으로서 시민교육 및 정책개발에 대한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홍선욱, 이종명, 박부경, 2010. 시민과학프로그램으로서 국제연안정화, 제7회 국제 습지 연안 숲 포럼 자료집, 경남 창원 C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