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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세미나

Seminar

오션의 가장 값진 자산은 2010년부터 꾸준히 진행한 세미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양쓰레기와 관련된 연구성과, 정책 등의 자료를 스터디하고 국내/국제 동향을 파악해 우리만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세미나 내용을 요약하여 공개합니다.

세미나 녹화 영상도 유튜브(OSEAN오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논문요청 : osean@ose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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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회 오션 정기 세미나: 1차 플라스틱 생산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

2024-12-28

제536회 오션 정기 세미나

1차 플라스틱 생산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


제536회 오션 정기 세미나에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를 앞두고

플라스틱 생산 공정 전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화하고,

주요 플라스틱 폴리머별 배출량을 분석한 논문 다뤄


이소영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ㅣ  soyeong@osean.net


원문: Karali, N., Khanna, N., & Shah, N. (2024). Climate Impact of Primary Plastic Production.


지난 11월 25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플라스틱협약의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플라스틱 생산 감축 논의되었다. 이러한 국제적 논의에 발맞추어, 이번 세미나에서는 플라스틱 생산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플라스틱 생산 공정별, 주요 플라스틱 폴리머별 배출량을 분석한 논문을 다뤄보았다. 분석 대상은 LDPE, HDPE, PP, PET 등 9가지 주요 플라스틱 폴리머로, 주로 포장재, 건설, 운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연구진들은 상향식 모델링을 통해 제조 공정별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정했으며, IPCC의 100년 온난화지수(GWP-100)을 활용하여 배출량의 잠재적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1차 플라스틱 생산으로 배출된 온실가스는 약 2.24기가톤(GtCO2e)으로,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3%를 차지한다. 특히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75%는 중합 이전 단계에서 발생했으며, PP나 PE 같은 플라스틱에서 배출량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 석유 수요의 약 12%, 천연가스 수요의 8.5%가 플라스틱 생산에 사용되고 있어, 이로 인한 환경적 영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 방안으로 재활용은 제한적이고, 화학적 재활용은 오히려 탄소발자국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후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사용, 수리 등을 염두에 둔 생산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플라스틱 생산과 기후변화의 연계를 명확히 제시하며, 플라스틱 감축과 관련된 국제적 논의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협상이 계속됨에 따라, 재활용 및 재사용 등의 대안을 통한 환경적 영향 최소화, 플라스틱 생산 감축 등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오션의 이종명 연구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이전 오션 정기세미나에서 다뤘던 “Zheng, J., Suh, S. (2019)의 Strategies to reduce the global carbon footprint of plastics 논문 내용을 인용하며, 플라스틱으로 인한 영향 감소를 위해 재활용이나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흔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원을 전환하는 것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플라스틱 협약 논의가 진행되면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산업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를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모색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