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회 오션세미나
한국에서 바다제비(Swinhoe’s storm petrel)
성조와 유조에 의한 해양 쓰레기 섭취
제 493회 오션 정기세미나에서는 한국 서남해의 무인도에서 서식하는 바다제비의 플라스틱 섭취를 연구한 논문을 공부하였다.
<원문>
Miran Kim, Mi-jin Hong, Ki-baek Nam, Yang-mo Kim, Chang-uk Park, Youngsoo Kwon, 2023. Marine debris ingestion by adults and fledglings of Swinhoe’s storm petrels in the Republic of Korea. Marine Pollution Bulletin,194:115330
<요약문>
슴새목은 종별 독특한 생활사로 인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바다제비는 플라스틱 섭취에 가장 취약한 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 종의 최대 번식지 중 하나인 칠발도에서 바다제비의 성조와 유조가 섭취하는 플라스틱을 조사했다. 2013년과 2014년에 성조와 유조 사체를 수거하여 위 내용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조와 유조 대부분이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집된 대부분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었으며, 유조가 성조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었다. 섭취한 플라스틱의 유형은 성조에서는 실 모양의플라스틱이, 유조에서는 조각 플라스틱이 더 많았다. 결론적으로, 섭취한 플라스틱의 특성은 성조와 유조 사이에 차이가 있었으며, 이는 향후 플라스틱 섭취를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개체의 연령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내용>
■ 연구방법 및 내용
슴새목 새들은 작은 위를 가지고 있고 음식물을 잘 토해내지 않기 때문에 플라스틱 섭취에 취약하다. 또한 새들의 플라스틱 섭취는 나이와 관련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은 어린 새들이 플라스틱 섭취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바다제비는 IUCN에 따르면 "거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새"에 속하고 이들의 90%는 한국에서 알을 낳는다. 또한 갈고리 모양의 씨앗을 가진 식물에 얽히면 몸을 움직이지 못해 죽게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다제비가 플라스틱 섭취에 대해 고위험 수준에 놓여 있다. 이 연구에서는 바다제비의 플라스틱 섭취에 대한 양과 특성을 연구하였고 이들이 나이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았다.
연구를 위해 서남해에 있는 칠발도에서 146마리의 사체를 수집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식물에 얽혀 죽은 것들이다. 이들을 유조와 성조로 나누어 분류하였고 인두, 전위, 근위를 제거하여 내용물을 증류수로 씻고 1 mm체로 걸러 내었다. 다음으로 유기물 분해와 건조 과정을 거친 후 플라스틱의 성분을 FTIR로 밝혀내었다. 플라스틱의 크기는 미세플라스틱(1-5 mm), 메조플라스틱(6-20 mm), 대형플라스틱(21-100 mm)으로 분류하였고 형태별로는 실모양, 필름, 발포형, 파편, 펠렛, 구형으로 나누었다. 색깔별로는 검정, 파랑, 갈색, 회색, 녹색, 빨강, 흰색, 노랑으로 나누었다. 총 146마리 중 99.3%인 145마리가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는 개체당 평균 20개의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에 해당한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성조는 개체당 평균 15개를, 유조는 평균 24개의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는 각각 0.04 g, 0.07 g을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유조가 성조에 비해 개수 기준으로는 1.5배, 무게 기준으로는 1.8배의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이다. 형태별로는 두 그룹 모두 파편을 가장 많이 섭취했고 다음으로는 실모양을 많이 섭취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성조는 유조에 비해 실모양의 섭취 비율이 높았고 유조는 성조에 비해 파편의 섭취 비율이 높았다. 색깔별로는 두 그룹 모두 흰색과 노랑을 많이 섭취했다. 폴리머 별로는 두 그룹 모두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을 많이 섭취했다. 이 결과는 다른 지역보다 칠발섬의 바다제비의 플라스틱 섭취빈도가 높은 것을 보여준다. 이는 이 섬 주변 해역의 오염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주변 해역의 해수 시료에서도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유사한 연구에서는 풀머갈매기의 플라스틱 섭취를 연구할 때 계절, 성별, 기인, 폐사 원인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 연구에서는 바다제비의 플라스틱 연구를 진행할 때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발제 후 토론>
1) 바다거북의 연구에서도 바다거북이 냄새를 맡고 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기술하였는데, 이 연구에서도 바다제비가 냄새로 먹이를 구별한다고 하였다. 바닷속에서 플라스틱이 고유한 냄새를 가질 수 있는지, 실제로 이 냄새 때문에 바다새나 거북이 플라스틱을 먹는지 궁금하다.
2)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바닷속에 떠 있는 플라스틱에 조류들이 부착하여 살게 되고 이들이 풍기는 냄새 때문에 거북이 플라스틱을 먹는 것 같다. 이에 대한 학술 자료를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
493회 오션세미나
한국에서 바다제비(Swinhoe’s storm petrel)
성조와 유조에 의한 해양 쓰레기 섭취
이종수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ㅣ jongsulee@osean.net
제 493회 오션 정기세미나에서는 한국 서남해의 무인도에서 서식하는 바다제비의 플라스틱 섭취를 연구한 논문을 공부하였다.
<원문>
Miran Kim, Mi-jin Hong, Ki-baek Nam, Yang-mo Kim, Chang-uk Park, Youngsoo Kwon, 2023. Marine debris ingestion by adults and fledglings of Swinhoe’s storm petrels in the Republic of Korea. Marine Pollution Bulletin,194:115330
<요약문>
슴새목은 종별 독특한 생활사로 인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바다제비는 플라스틱 섭취에 가장 취약한 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 종의 최대 번식지 중 하나인 칠발도에서 바다제비의 성조와 유조가 섭취하는 플라스틱을 조사했다. 2013년과 2014년에 성조와 유조 사체를 수거하여 위 내용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조와 유조 대부분이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집된 대부분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었으며, 유조가 성조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었다. 섭취한 플라스틱의 유형은 성조에서는 실 모양의플라스틱이, 유조에서는 조각 플라스틱이 더 많았다. 결론적으로, 섭취한 플라스틱의 특성은 성조와 유조 사이에 차이가 있었으며, 이는 향후 플라스틱 섭취를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개체의 연령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내용>
■ 연구방법 및 내용
슴새목 새들은 작은 위를 가지고 있고 음식물을 잘 토해내지 않기 때문에 플라스틱 섭취에 취약하다. 또한 새들의 플라스틱 섭취는 나이와 관련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은 어린 새들이 플라스틱 섭취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바다제비는 IUCN에 따르면 "거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새"에 속하고 이들의 90%는 한국에서 알을 낳는다. 또한 갈고리 모양의 씨앗을 가진 식물에 얽히면 몸을 움직이지 못해 죽게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다제비가 플라스틱 섭취에 대해 고위험 수준에 놓여 있다. 이 연구에서는 바다제비의 플라스틱 섭취에 대한 양과 특성을 연구하였고 이들이 나이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았다.
연구를 위해 서남해에 있는 칠발도에서 146마리의 사체를 수집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식물에 얽혀 죽은 것들이다. 이들을 유조와 성조로 나누어 분류하였고 인두, 전위, 근위를 제거하여 내용물을 증류수로 씻고 1 mm체로 걸러 내었다. 다음으로 유기물 분해와 건조 과정을 거친 후 플라스틱의 성분을 FTIR로 밝혀내었다. 플라스틱의 크기는 미세플라스틱(1-5 mm), 메조플라스틱(6-20 mm), 대형플라스틱(21-100 mm)으로 분류하였고 형태별로는 실모양, 필름, 발포형, 파편, 펠렛, 구형으로 나누었다. 색깔별로는 검정, 파랑, 갈색, 회색, 녹색, 빨강, 흰색, 노랑으로 나누었다. 총 146마리 중 99.3%인 145마리가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는 개체당 평균 20개의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에 해당한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성조는 개체당 평균 15개를, 유조는 평균 24개의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는 각각 0.04 g, 0.07 g을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유조가 성조에 비해 개수 기준으로는 1.5배, 무게 기준으로는 1.8배의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이다. 형태별로는 두 그룹 모두 파편을 가장 많이 섭취했고 다음으로는 실모양을 많이 섭취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성조는 유조에 비해 실모양의 섭취 비율이 높았고 유조는 성조에 비해 파편의 섭취 비율이 높았다. 색깔별로는 두 그룹 모두 흰색과 노랑을 많이 섭취했다. 폴리머 별로는 두 그룹 모두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을 많이 섭취했다. 이 결과는 다른 지역보다 칠발섬의 바다제비의 플라스틱 섭취빈도가 높은 것을 보여준다. 이는 이 섬 주변 해역의 오염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주변 해역의 해수 시료에서도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유사한 연구에서는 풀머갈매기의 플라스틱 섭취를 연구할 때 계절, 성별, 기인, 폐사 원인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 연구에서는 바다제비의 플라스틱 연구를 진행할 때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발제 후 토론>
1) 바다거북의 연구에서도 바다거북이 냄새를 맡고 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기술하였는데, 이 연구에서도 바다제비가 냄새로 먹이를 구별한다고 하였다. 바닷속에서 플라스틱이 고유한 냄새를 가질 수 있는지, 실제로 이 냄새 때문에 바다새나 거북이 플라스틱을 먹는지 궁금하다.
2)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바닷속에 떠 있는 플라스틱에 조류들이 부착하여 살게 되고 이들이 풍기는 냄새 때문에 거북이 플라스틱을 먹는 것 같다. 이에 대한 학술 자료를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