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이종수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이 논문은 제325회 오션 정기세미나에서 공부한 것으로
육상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2010년 기준으로 추정했으며 전 세계 192개 국가들의 기여도를 밝히고 있다.
<원문>
Jenna R. Jembeck, Ronald Geyer, Chris Wilcox, Theodore R. Siegler, Miriam Perryman, Anthony Andrady, Ramani Narayan, Kara Lavender Law, 2015. Plastic waste inputs from land into the ocean, Science. 347: 768-771
<요약>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널리 보고되고 있지만 육상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알려져 있지 않다. 고형폐기물에 대한 자료, 인구, 경제적 수준에 대한 자료를 이용하여 우리는 육상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추정하였다. 192개국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2억 7500만 톤으로 추정되었으며 이 중 해안가 50km이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9,950만 톤이었다. 이 중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3,190만 톤이었으며 이 중 480만 톤- 1,280만 톤이 해양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해양 유입량을 결정하는 요소는 인구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시설의 개선이 없다면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누적량은 2025년까지 한 단위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주요 내용>
해양쓰레기의 80%는 육상기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잘 검증된 것이 아니며 육상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전체 쓰레기의 양은 알려져 있지 않다. 상업적 발달이 시작된 1930, 1940년대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플라스틱 제품 생산량은 2012년에 2억 8,800만 톤에 이르렀으며 이는 1975년 생산량의 620%에 이르는 양이다. 이와 더불어 도시 고형폐기물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율도 증가하여 1960년에는 1%였던 것이 2005년에는 적어도 10%를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플라스틱 생산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포장재인데 이것은 대부분 일회용품이다.
플라스틱은 해양 생물들에 영향을 끼쳐 점점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들은 풍화과정을 거치며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제거하기 힘든 상태가 되기 때문에 유입을 감소하는 것만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연구에서 세계 해안가에 거주하는 인구들이 발생시키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해양 유입량을 추정하였다. 여기서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규정하였는데 이는 관리불충분 쓰레기와 투기되는 쓰레기를 합한 것이다. 해안가 50km이내에 사는 인구가 발생시키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이 발생시키는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양을 계산하였다. 해안가 상주 인구가 100명 이상인 192개국에 대해 이들이 매년 발생시키는 쓰레기의 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퍼센트,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의 퍼센트를 구하고 여기에 해양 유입률을 적용하여 최종적으로 육상 기인 플라스틱 쓰레기 유입량을 계산한 것이다.
<추정 결과>
192개국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2억 7500만 톤이었으며 이 중 해안가 50km이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9,950만 톤이었다. 이 중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3,190만 톤이었으며 여기에 해양 유입률 15%, 25%, 40%를 적용시켜 480만 톤 – 1,280만 톤이 해양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상위 20개 국가들을 살펴보면 이들 국가들이 발생시키는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양은 2,600만 톤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하였다. 아시아 국가들(13개국)의 비율은 65%였으며 이들 국가들에서 발생시키는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양은 2,243만 톤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하였다. 특히 중국은 882만 톤의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양을 발생시켜 전체의 28%를 차지하였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비율이 매년 0.19%씩 증가하고 일인 일일 쓰레기 발생량은 2010년 평균과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인구 증가율만을 고려하여 2025년까지 발생하는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누적량을 추정하였다. 이때 쓰레기 관리 시스템은 개선되지 않는다고 가정하였다. 추정한 결과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누적량은 한 단위 증가하였다. 이 추정은 감소전략을 적용하였을 때의 전략 효과를 알아보는 데 유용하다. 미관리 플라스틱 감소 효과를 전략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상위 20개국에서 이 양을 50%로 감축 –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양이 2025년까지 41% 감소
2)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상위 10개국에서 이 양을 50%로 감축 –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양이 2025년까지 35% 감소
3)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상위 5개국에서 이 양을 50%로 감축 –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양이 2025년까지 26% 감소
4) 일인당 일일 쓰레기 발생량이 2010년 평균인 1.7kg을 넘는 국가들의 쓰레기양을 평균으로 감소시키고 플라스틱 쓰레기의 비율을 11%로 유지하면 미관리 플라스틱 쓰레기 양이 26% 감소
위 네 가지 방법 중 상위 세 가지는 인프라 시설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개발도상국에 적용가능하고 마지막 것은 쓰레기 양을 줄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선진국에 적용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쓰레기 발생량은 2100년까지는 최고치를 기록하지 않을 것이다. 즉 이 시점까지도 계속 증가할 것이며 이는 인구 증가, 경제 성장에 동반한 소비 증가에 따를 것이다. 전통적으로 쓰레기는 묻거나 태우면 해결되는 문제였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급속한 성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쓰레기 감축, 쓰레기 관리 체계 개선, 확대 생산자 책임제와 같은 해결책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토론>
1. 이 논문은 2010년 전 세계 육상기인 플라스틱 쓰레기 유입량 추정을 위해 2005년 자료를 사용하여 아쉽다.
2. 가용한 자료를 최대한 사용하였다는 점과 방대한 자료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최선의 추정이었던 것 같다.
3.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육상 기인 해양 플라스틱 유입량을 추정한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4. 앞으로 진행될 인프라 시설의 개선과 같은 커다란 변화를 반영하지 않고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예측 수치 각인 효과를 남겼다는 점에서 아쉽다.
육상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이종수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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