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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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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의 가장 값진 자산은 2010년부터 꾸준히 진행한 세미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양쓰레기와 관련된 연구성과, 정책 등의 자료를 스터디하고 국내/국제 동향을 파악해 우리만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세미나 내용을 요약하여 공개합니다.

세미나 녹화 영상도 유튜브(OSEAN오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논문요청 : osean@ose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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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회 오션세미나 : '취미 수중 다이빙 시민 과학 프로젝트를 통한 침적쓰레기 데이터 수집 사례'

2024-04-24
  511회 오션세미나  

취미 수중 다이빙 시민 과학 프로젝트를 통한
침적쓰레기 데이터 수집 사례



이유나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국제협력팀장 ㅣ yunalee@osean.net




이 논문은 제511회 오션 정기세미나에서 공부한 것으로, 침적쓰레기 관련 정보가 부족한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취미 수중 다이빙 프로젝트를 통한 시민 과학 기반의 대규모 침적쓰레기 데이터 수집 결과를 공유 및 분석함으로써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역내 침적쓰레기의 유형 및 풍부도를 개괄적으로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둔다.



<원문>  
Sciutteri, V. et al 2024. Citizen science through a recreational underwater diving project supports the collection of large-scale marine litter data: The Oceania case study. Marine Pollution Bulletin,200:116133



요약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해저 대형 쓰레기에 관한 연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가 다루는 공간적 범위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불균형적이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상당한 지식의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 오세아니아의 정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Dive Against Debris® 시민 과학 프로젝트를 통해 자원봉사 다이버들이 해저에서 수집한 해양 폐기물 데이터를 추출했다. 평균 쓰레기 밀도는 100m2당 58.22개로 나타났으며, 플라스틱이 전체 개수의 약 50%를 차지했고 일회용 플라스틱이 약 17%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쓰레기 개수의 36%가 폐어구로 나타났으며, 이 중 낚싯줄, 무게추, 미끼 및 갈고리가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 항목이다. 폐어구 저감을 위해 다이버들의 수중정화 계획과 함께 어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장비 제한 및 지정된 낚시 지역의 식별과 같은 관리 조치를 권장한다.


주요 내용

▪ 연구지역 및 방법
대표적 스쿠버다이빙 인증 기관 중 하나인 PADI는 레저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를 대상으로 ‘해양쓰레기에 대적하는 다이빙’ 즉, Dive Against Debri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의 다이버가 자신이 다이빙한 장소에서 해양쓰레기를 모니터링하여 그 양과 종류, 수거 위치 등 조사 내용을 입력하는 시민과학 프로그램이다. 이 연구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다이버 봉사자가 모바일 또는 웹페이지를 통해 입력한 862회의 조사 다이빙 결과를 토대로 침적 쓰레기 정보를 추출하였다. 각 조사 다이빙은 해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8가지 재질별(플라스틱, 유리 및 도기류, 금속, 고무, 나무, 섬유, 종이 및 판지, 혼합)로 나뉜 100개 항목에 따라 쓰레기 개수 및 무게를 입력한다.

연구팀은 다이빙 봉사자가 입력한 데이터의 정제 및 분석을 위해 일반적인 데이터 정제에 더해 지리적 오류 및 국가명 통일, ISU 단위 통일 등을 진행하였으며, 각 조사 다이빙의 조사 면적 길이를 100m2 로 통일하였다. 또한 기존 Dive Against Debris® 조사 카드가 나눈 100개 쓰레기 항목 데이터를 Fleet et al. (2021) 분류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SUP) 16개 및 어구(FG) 11개 항목으로 재분류하였다. 이어서 SUP, FG 및 상위 10개 항목별 기여도를 산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오세아니아 지역 전체 및 다이빙 기록이 5회 이상인 각 국가의 주요 쓰레기 밀도(항목 수/100m2 및 kg/ 100m2)를 산출하였다.


▪ 연구 결과 및 토의
총 10년(2011-2021) 간 오세아니아 역내 12개 국가에서 진행된 862회 조사 다이빙은 해양쓰레기 약 93,514개, 총 20.89t 을 수거하였다. 수심 35m 이하의 총 너비 1.91km2 를 해저 구역을 조사하였으며, 각 국가별 평균 쓰레기 밀도는 4.55개/100m2 - 165.76개/100m2 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재질로는 플라스틱이 전체 쓰레기 항목의 약 절반을 차지하였으며 폐어구는 35.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쓰레기 밀도는 58.22개/100m2로 동일한 방법론을 사용한 지중해 평균 밀도 43.55개/100m2보다 높았으며, 이는 지중해가 이미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 중 하나라고 평가받기 때문에 매우 우려할 만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국가별 평균 쓰레기 밀도의 경우 괌(4.55개/100m2), 피지(6.37개/100m2)에서 낮게 나타난 반면, 호주와 하와이의 경우 각각 70.29개/100m2 및 165.76개/100m2로 매우 폭넓은 차이를 보인 점도 짚어볼 만하다. 유념할 것은, 침적쓰레기 조사에 사용되는 방법론의 차이가 밀도 추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깊은 해수에서 부드러운 바닥에 있는 침적쓰레기를 조사하기 위한 트로링의 경우 수심이 얕은 연안이나 암반 지형 또는 민감한 서식지에서 허용되지 않거나 실행이 어려우므로 시각적 조사를 포함한 방법론이 필요하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이 연안 침적 쓰레기의 약 50%를 차지하며 이는 지중해에서 동일한 방법론을 사용했을 때 보다 약간 낮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은 해양쓰레기의 8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는 데 반해 침적쓰레기 비율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은 전체 쓰레기의 15.77%, 플라스틱 중 31.61%만을 차지했으며 이는 UN보고서에서 침적쓰레기의 89%를 차지한다고 밝힌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낮은 수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포장재 등 일회용 플라스틱 발생량이 고소득 국가에서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다이버 봉사자의 조사활동이 오세아니아의 부유한 국가에서 대부분 시행되었다는 점에 비추어 설명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과 관련하여 그 생산 및 사용,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국가별 조치와 정책 수단의 개발 및 도입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유실된 어구의 경우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35.66%를 차지하는데, 특히 두 항목 (낚싯줄 및 낚시용 무게추, 미끼 및 갈고리)이 가장 많았으며, 하와이(60%), 괌(51.30%), 호주(45.40%)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취미 낚시로 인한 많은 양의 유실 기록이 있는데, 이번 연구에 포함된 조사 다이빙 역시 유명 해안에서 실시한 경우가 많아 더 높은 비율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는 취미 수중 다이빙을 통한 시민과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대규모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세아니아 지역 연안의 침적 쓰레기에 대한 종합적이며 개괄적인 분석을 제시한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은 소비자 대상의 교육 및 인식 제고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때 질 높은 시민 과학은 해양 과학에 대한 교육 및 기여를 모두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발제 후 토론
1) Dive Against Debris® 조사가 8개 재질별로 100개 항목으로 나누어 이루어지므로, 만약 국내에서 해당 자료를 활용할 경우에도 이 연구와 마찬가지로 항목에 대한 재배열이 필요할 수 있다.

2) 수중 침적쓰레기 현존량 조사는 많은 리소스를 필요로 하며 조사에 제약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제약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취미 수중 다이버의 시민 과학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오션에서 추진 중인 바다기사단 사업이 이러한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