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회 오션세미나
방글라데시 벵갈만 연안의 해양쓰레기 오염원 및 관리
콕스바자르 해안쓰레기 종류와 양 조사하여 관리 방안 제안
제 480회 오션 정기 세미나에서 ‘방글라데시 벵갈만 연안의 해양쓰레기 오염원 및 관리’라는 논문을 공부하였다. 국제세미나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는 방글라데시, 호주,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의 엔지오에서 참가하였다.
<원문>
Md. Saiful Islam, Khamphe Phoungthong, Abu Reza Md. Towfiqul Islam, Mir Mohammad Ali, Zulhilmi Ismail, Shamsuddin Shahid, Md. Humayun Kabir, Abubakr M. Idris, 2022. Sources and management of marine litter pollution along the Bay of Bengal coast of Bangladesh, Marine Pollution Bulletin 185;114362
<요약문>
해양쓰레기는 다양한 발생원에서 해양 생태계로 유입된 후 바다 곳곳에서 종종 발견된다. 방글라데시의 해양쓰레기 오염은 해양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된다. 벵갈만 연안을 따라 해양쓰레기(플라스틱, 발포 플라스틱, 옷, 유리, 세라믹, 금속, 종이, 판지)의 원천을 식별하기 위한 예비 연구를 수행하였다. 관측 결과 수집된 해양쓰레기의 풍도 범위는 0.14~0.58 개/평방미터였다. 열 개의 샘플링 지점에서 알루미늄 캔(3,500개)이 가장 많이 관찰되었으며 그 뒤를 이어 플라스틱병(3,200개)이 있었다. 공간 분포 패턴 분석 결과 모든 연구 지역에서 모든 종류의 해변쓰레기가 관찰되었다. 이 연구는 방글라데시 해양 생태계에서 플라스틱이 우세한 오염물질임을 보여주었다. ‘청정 해안 지수(CCI)’ 값은 콕스바자르 해안이 깨끗한 수준에서 더러운 수준에 해당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안을 따라 해양쓰레기의 풍도, 분포 및 오염은 전체 생태계에 잠재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 연구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연안을 따라 해양쓰레기를 관리하고 제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토의한 내용>
■ 불분명한 조사 방법과 결과 등 헛점이 많은 논문
이 논문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해변에서 진행한 해양쓰레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그런데 조사 해변의 폭과 길이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서 짐작을 통해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 사실 같은 연구진이 2021년에 조사한 결과를 거의 동일한 형식으로 논문을 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두 논문 모두에서 상호 인용을 찾아 볼 수 없다. 두 논문 모두에서 한국의 낙동강 하구 해안 쓰레기 조사 결과를 엉뚱한 논문으로 인용하는 잘못을 반복해서 저지르고 있다. 풍도와 조성에 대한 그래프는 하나만 실어도 될 것을 중복으로 제시했고, 주성분 분석 그래프는 글자가 겹쳐서 내용이 잘 보이지 않는다. 주성분 분석 그림은 쓰레기 종류와 조사 해변을 중첩해서 보여주고, 해석 내용을 설명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군집분석도 9개 그룹으로 나누어서 설명을 하다보니 너무 나열적이고, 각 그룹이 가진 특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정책 제안의 내용도 이 연구의 조사 결과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조사를 하지 않고도 제시할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을 나열했다.
■ 과연 알루미늄 캔이 콕스바자르 해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일까?
논문의 완성도가 떨어지다 보니 조사 결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방글라데시의 엔지오에서는 이 지역에서 대량의 알루미늄 캔이 발견된 것이 사실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알루미늄 캔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쓰레기로, 콕스바자르와 같은 도시 주변 및 관광지 해변에서는 비공식 수거자들이 항상 주워가기 때문에 많이 남아있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두번째로 많이 발견된 쓰레기도 어떤 곳에서는 플라스틱 병으로 나오는데, 다른 곳에서는 어업용 그물을 언급하고 있어서 혼란을 준다.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와 같은 저개발국가에서 반복적으로 해양쓰레기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학계에 보고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480회 오션세미나
방글라데시 벵갈만 연안의 해양쓰레기 오염원 및 관리
콕스바자르 해안쓰레기 종류와 양 조사하여 관리 방안 제안
이종명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소장 ㅣ jmlee@osean.net
제 480회 오션 정기 세미나에서 ‘방글라데시 벵갈만 연안의 해양쓰레기 오염원 및 관리’라는 논문을 공부하였다. 국제세미나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는 방글라데시, 호주,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의 엔지오에서 참가하였다.
<원문>
Md. Saiful Islam, Khamphe Phoungthong, Abu Reza Md. Towfiqul Islam, Mir Mohammad Ali, Zulhilmi Ismail, Shamsuddin Shahid, Md. Humayun Kabir, Abubakr M. Idris, 2022. Sources and management of marine litter pollution along the Bay of Bengal coast of Bangladesh, Marine Pollution Bulletin 185;114362
<요약문>
해양쓰레기는 다양한 발생원에서 해양 생태계로 유입된 후 바다 곳곳에서 종종 발견된다. 방글라데시의 해양쓰레기 오염은 해양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된다. 벵갈만 연안을 따라 해양쓰레기(플라스틱, 발포 플라스틱, 옷, 유리, 세라믹, 금속, 종이, 판지)의 원천을 식별하기 위한 예비 연구를 수행하였다. 관측 결과 수집된 해양쓰레기의 풍도 범위는 0.14~0.58 개/평방미터였다. 열 개의 샘플링 지점에서 알루미늄 캔(3,500개)이 가장 많이 관찰되었으며 그 뒤를 이어 플라스틱병(3,200개)이 있었다. 공간 분포 패턴 분석 결과 모든 연구 지역에서 모든 종류의 해변쓰레기가 관찰되었다. 이 연구는 방글라데시 해양 생태계에서 플라스틱이 우세한 오염물질임을 보여주었다. ‘청정 해안 지수(CCI)’ 값은 콕스바자르 해안이 깨끗한 수준에서 더러운 수준에 해당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안을 따라 해양쓰레기의 풍도, 분포 및 오염은 전체 생태계에 잠재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 연구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연안을 따라 해양쓰레기를 관리하고 제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토의한 내용>
■ 불분명한 조사 방법과 결과 등 헛점이 많은 논문
이 논문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해변에서 진행한 해양쓰레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그런데 조사 해변의 폭과 길이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서 짐작을 통해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 사실 같은 연구진이 2021년에 조사한 결과를 거의 동일한 형식으로 논문을 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두 논문 모두에서 상호 인용을 찾아 볼 수 없다. 두 논문 모두에서 한국의 낙동강 하구 해안 쓰레기 조사 결과를 엉뚱한 논문으로 인용하는 잘못을 반복해서 저지르고 있다. 풍도와 조성에 대한 그래프는 하나만 실어도 될 것을 중복으로 제시했고, 주성분 분석 그래프는 글자가 겹쳐서 내용이 잘 보이지 않는다. 주성분 분석 그림은 쓰레기 종류와 조사 해변을 중첩해서 보여주고, 해석 내용을 설명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군집분석도 9개 그룹으로 나누어서 설명을 하다보니 너무 나열적이고, 각 그룹이 가진 특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정책 제안의 내용도 이 연구의 조사 결과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조사를 하지 않고도 제시할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을 나열했다.
■ 과연 알루미늄 캔이 콕스바자르 해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일까?
논문의 완성도가 떨어지다 보니 조사 결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방글라데시의 엔지오에서는 이 지역에서 대량의 알루미늄 캔이 발견된 것이 사실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알루미늄 캔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쓰레기로, 콕스바자르와 같은 도시 주변 및 관광지 해변에서는 비공식 수거자들이 항상 주워가기 때문에 많이 남아있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두번째로 많이 발견된 쓰레기도 어떤 곳에서는 플라스틱 병으로 나오는데, 다른 곳에서는 어업용 그물을 언급하고 있어서 혼란을 준다.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와 같은 저개발국가에서 반복적으로 해양쓰레기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학계에 보고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